S병원 506호 병실 앞. 며칠전쯤인가 밑에 집에 세들어 살던 꽤 친하게 지내던 미영엄마가 입원을 했다고 해서 찾아오게 되었다. 하얀 원목으로 된 문을 열자 침대에 누워있는 몇명의 사람들이 보였고,
가장 창가쪽 침대위에 책을 읽고 있는 미영엄마가 보였다.
"어.. 성민엄마..!!"
그녀가 먼저 날 보고 아는척을 했다.
"몸은 좀 괜찮아?"
나는 손에 들었던 선물용 음료 박스를 침대 옆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침대 위에 있는 그녀는 별로 달라진게 없어 보였다.
"응. 많이 괜찮아 졌어."
"근데 뭐 때문에 입원했던 거야? 별로 아파보이지도 않는데"
"쿡쿡.. 그런가?"
미영엄마는 내가 놀리는 투로 물어대자 작게 키득거리더니 입고 있던 환자복 윗도리를 살짝 들어올려보았다.
"..엇!!"
그녀의 복부에 여러겹의 흰 색 붕대가 칭칭 둘러져 있었다.
"수술했어?"
"성민엄마, 진짜 몰라?"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영엄마가 사고를 당했을 동안 나는 회사일때문에 잠시 출장중이었고,
어제서야 돌아와 미영엄마의 소식을 듣게 된 것이었다. 성민이가 저녁에 조잘대며 이야기 한 걸로는 미영엄마가 식당에서 일하다가 다쳤다는 소식이었는데. 그렇게 다친걸로 입원까지 할 필요 있을까 했었다. 이렇게까지 크게 다쳤을줄은 전혀 짐작하지 못한 나였다.
"어떻게 된거야? 우리 성민이 말로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다쳤다 그러던데.."
"아.. 식당에서 다쳤어.."
미영엄마는 별로 크지 않은 식당을 하고 있었다.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저녁때쯤에는 술도 팔고 하는 실내포장 비슷한 뭐 그런거였다.
"사실 그날 아침에 이상한 꿈도 기분도 뒤숭숭하고 해서 장사 일찍 끝낼려고 가게 문을 닫으려고 했단 말이야. 손님도 없고 해서 잘됐다 싶어 가게안을 막 정리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손님이 들어온거야. <손님, 영업끝났으니까 나가주세요> <술 한잔만 딱 하고 갑시다> 그러면서 비틀비틀 들어오는데 벌써 술이 곤드레 만드레로 취한 상태더라구. <가게 문닫았다니까요. 어서 나가주세요> <이 쌍년이. 술 한잔만 하고 가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아니, 아저씨. 어디다대고 욕이야. 가게 문 닫았다는데 왜 이래.. 술 먹고 싶으면 나가서 니가 사먹어!!> 그때, 그 아저씨 눈에서 검은자가 위로 쓰윽 빨려 올라가는 듯이 보였어. <그래, 내 꼴이 이러니까 너까지도 날 우습게 본다 그거지> 그러면서 그 남자는 옆쪽에 있던 빈 술병을 하나 집어들더니
테이블에 힘껏 내동댕이쳤지. 깨어진 병의 파편이 여기저기로 튀고 나는 비명을 질렀어. <꺄악!!> <이 년아, 어디 한번 해보자..> 그 남자는 깨진 병의 날이 선 부분을 마구 휘둘렀어. 나는 숨이 턱하니 막히고 눈 앞이 부옇게 흐려졌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복부에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을 느끼고 고꾸라진 것 같애. 그제서야 내 비명을 듣고 사람들이 달려왔고 그 아저씨는 잡히고 나는 병원으로 실려온거지."
미영엄마는 아직도 그 기억이 난다는 듯 몸서리를 치며 이야기를 끝마쳤다. 나는 사갖고 온 음료수 캔 하나를 따서 미영엄마에게 건내며 물었다.
"많이 다치진 않았어?"
"그렇게 많이 다치진 않았는가봐. 의사말로는 조금만 더 찔러 넣었으면 죽을뻔했다네"
"그래? 위험했구나."
"근데 성민엄마, 이상한 일이 있어."
미영엄마는 음료수를 한모금 쭈욱 들이키더니 흥미로운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성민엄마 혹시 예지몽이라고 들어봤어?"
"예지몽? 뭐 미래의 일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 그런 꿈?"
미영엄마는 눈을 빛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사고 당하는 그 날 새벽에 꾼 꿈이 예지몽이었던 것 같아. 사람은 일생에 한 번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잖아. 근데 그게 먼저 예지몽으로 나타난대."
"그래서.. 미영엄마도 그 예지몽을 꿨다는 거야?"
"그래."
미영엄마가 해준 예지몽 얘기는 조금 허무맹랑하고 우스웠다. 검은 옷을 입은 관을 맨 남자가 자기를 쫓아와서 죽을 힘을 다해 도망다니다가 사고가 난 식당으로 들어와 테이블 밑에 숨었단다. 그러자 그 남자도 따라 들어와서 미영엄마를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나가더라는 얘기였다.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큭큭대며 웃어댔다. 그러자 미영엄마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성민엄마. 못 믿는거구나?"
"그 꿈 예지몽이 아니라 개꿈이야.. 개꿈!!"
"성민엄마도 흘려듣지 말아. 혹시 알아? 성민엄마도 예지몽을 꾸게 될지.."
그리고 세달이 지났다. 미영엄마는 이제 완전히 퇴원해서 여전히 식당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만나면 그 예지몽 얘기를 하곤했다.
"성민엄마. 성민엄마는 예지몽 같은거 언제 꿀까?"
"아우.. 또 그 이야기야? 이제 그만 좀 해.. 난 그런거 안믿어.."
말을 잇다 말고 나는 잠시 멈칫했다. 며칠전,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꾼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황량한 사막이었다. 이글이글 타는 태양에 온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이 더웠다. 그 끝없는 모래사막을 끝없이 걷고 있는데 발밑에 무엇인가가 채였다. '뭐지?'하며 고개를 든 나는 곧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어느새 모래사막 길은 사라지고 사람의 해골로 만든 끝없는 계단이 보였다. '기..길이.. 이것뿐이야?' 나는 무엇때문인지 가야만 했고, 어쩔수 없이 그 계단으로 한걸음 내딛었다. 순간, 누런 모래바람이 불어오고 어디선지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나는 눈을 감고 죽어라고 뛰었다. 발에 밟히는 서걱서걱한 해골들의 뼈소리..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았다. '여보 왜 그래?'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나는 눈을 떴고 눈앞에는 걱정스럽게 날 내려다보는 남편이 보였다. 결국 난 그 해골계단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꿈에서 깨고 말았다. 미영엄마는 갑자기 표정이 달라진 내 얼굴을 이상한 듯 살펴보았지만 나는 애써 이상한 기분을 지우며 웃어보였다.
"미영엄마. 요즘 날씨도 좋은데 내일 대청소 어때?"
"좋지.. 그럼 내일 하루는 가게 문 닫고 청소나 할까?"
나는 내일 미영엄마와 집 대청소를 하기로 하고 저녁을 준비하러 집으로 들어갔다.
대청소를 하기로 한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나와 미영엄마 성민이와 미영이까지 모두 총 동원된 대청소는 집안 구석구석부터 시작해 점심때쯤엔 마당에까지 나오게 되었다.
"휴우.. 이제 여기 마당만 조금 치우면 끝나겠다."
"그러게.. 아.. 저기 유리 깨진거 갈아야 하지 않을까?"
미영엄마는 창고의 깨진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하는 김에 저것도 갈지뭐. 일단 저것부터 떼내고.."
나는 사다리를 가지고 와서 창고 창문쪽으로 기대서 한발 한발 올라갔다. 챙.. 챙.. 나는 손에 들었던 망치로 금 간 유리를 깨어부셨다. 큼지막한 유리 파편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엄마.. 조심해!!"
밑에서 성민이가 나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앗!!"
유리 조각 하나가 눈으로 튀었는지 눈이 화끈거리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시야가 흐려지자 앞이 보이지 않게 된 나는 버둥거렸다. 사다리라는 생각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나의 몸이 아래로 낙상했다. 사다리 아래 흩뿌려졌던 뾰족한 유리조각에 목이 꿰어 피를 철철 흘리면서 나는 그제서야 그 꿈이 예지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해골계단에서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게 되었단 사실도..
★한번도못들어봤을 무서운이야기<6>
예지몽 - 당신은 꿈을 얼마만큼 믿으십니까
S병원 506호 병실 앞.
며칠전쯤인가 밑에 집에 세들어 살던 꽤 친하게 지내던
미영엄마가 입원을 했다고 해서 찾아오게 되었다.
하얀 원목으로 된 문을 열자 침대에 누워있는 몇명의 사람들이 보였고,
가장 창가쪽 침대위에 책을 읽고 있는 미영엄마가 보였다.
"어.. 성민엄마..!!"
그녀가 먼저 날 보고 아는척을 했다.
"몸은 좀 괜찮아?"
나는 손에 들었던 선물용 음료 박스를 침대 옆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침대 위에 있는 그녀는 별로 달라진게 없어 보였다.
"응. 많이 괜찮아 졌어."
"근데 뭐 때문에 입원했던 거야? 별로 아파보이지도 않는데"
"쿡쿡.. 그런가?"
미영엄마는 내가 놀리는 투로 물어대자 작게 키득거리더니
입고 있던 환자복 윗도리를 살짝 들어올려보았다.
"..엇!!"
그녀의 복부에 여러겹의 흰 색 붕대가 칭칭 둘러져 있었다.
"수술했어?"
"성민엄마, 진짜 몰라?"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미영엄마가 사고를 당했을 동안 나는 회사일때문에 잠시 출장중이었고,
어제서야 돌아와 미영엄마의 소식을 듣게 된 것이었다.
성민이가 저녁에 조잘대며 이야기 한 걸로는 미영엄마가
식당에서 일하다가 다쳤다는 소식이었는데.
그렇게 다친걸로 입원까지 할 필요 있을까 했었다.
이렇게까지 크게 다쳤을줄은 전혀 짐작하지 못한 나였다.
"어떻게 된거야? 우리 성민이 말로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다쳤다 그러던데.."
"아.. 식당에서 다쳤어.."
미영엄마는 별로 크지 않은 식당을 하고 있었다.
식당이라고는 하지만 저녁때쯤에는 술도 팔고 하는 실내포장 비슷한 뭐 그런거였다.
"사실 그날 아침에 이상한 꿈도 기분도 뒤숭숭하고 해서
장사 일찍 끝낼려고 가게 문을 닫으려고 했단 말이야.
손님도 없고 해서 잘됐다 싶어 가게안을 막 정리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손님이 들어온거야.
<손님, 영업끝났으니까 나가주세요>
<술 한잔만 딱 하고 갑시다>
그러면서 비틀비틀 들어오는데 벌써 술이 곤드레 만드레로 취한 상태더라구.
<가게 문닫았다니까요. 어서 나가주세요>
<이 쌍년이. 술 한잔만 하고 가겠다는데 왜 지랄이야!!>
<아니, 아저씨. 어디다대고 욕이야. 가게 문 닫았다는데
왜 이래.. 술 먹고 싶으면 나가서 니가 사먹어!!>
그때, 그 아저씨 눈에서 검은자가 위로 쓰윽 빨려 올라가는 듯이 보였어.
<그래, 내 꼴이 이러니까 너까지도 날 우습게 본다 그거지>
그러면서 그 남자는 옆쪽에 있던 빈 술병을 하나 집어들더니
테이블에 힘껏 내동댕이쳤지.
깨어진 병의 파편이 여기저기로 튀고 나는 비명을 질렀어.
<꺄악!!>
<이 년아, 어디 한번 해보자..>
그 남자는 깨진 병의 날이 선 부분을 마구 휘둘렀어.
나는 숨이 턱하니 막히고 눈 앞이 부옇게 흐려졌지.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복부에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을 느끼고 고꾸라진 것 같애.
그제서야 내 비명을 듣고 사람들이 달려왔고
그 아저씨는 잡히고 나는 병원으로 실려온거지."
미영엄마는 아직도 그 기억이 난다는 듯 몸서리를 치며 이야기를 끝마쳤다.
나는 사갖고 온 음료수 캔 하나를 따서 미영엄마에게 건내며 물었다.
"많이 다치진 않았어?"
"그렇게 많이 다치진 않았는가봐. 의사말로는 조금만 더 찔러 넣었으면 죽을뻔했다네"
"그래? 위험했구나."
"근데 성민엄마, 이상한 일이 있어."
미영엄마는 음료수를 한모금 쭈욱 들이키더니 흥미로운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성민엄마 혹시 예지몽이라고 들어봤어?"
"예지몽? 뭐 미래의 일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 그런 꿈?"
미영엄마는 눈을 빛내며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나 사고 당하는 그 날 새벽에 꾼 꿈이 예지몽이었던 것 같아.
사람은 일생에 한 번 생사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잖아.
근데 그게 먼저 예지몽으로 나타난대."
"그래서.. 미영엄마도 그 예지몽을 꿨다는 거야?"
"그래."
미영엄마가 해준 예지몽 얘기는 조금 허무맹랑하고 우스웠다.
검은 옷을 입은 관을 맨 남자가 자기를 쫓아와서 죽을 힘을 다해
도망다니다가 사고가 난 식당으로 들어와 테이블 밑에 숨었단다.
그러자 그 남자도 따라 들어와서 미영엄마를 찾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나가더라는 얘기였다.
이야기를 다 들은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큭큭대며 웃어댔다.
그러자 미영엄마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성민엄마. 못 믿는거구나?"
"그 꿈 예지몽이 아니라 개꿈이야.. 개꿈!!"
"성민엄마도 흘려듣지 말아. 혹시 알아? 성민엄마도 예지몽을 꾸게 될지.."
그리고 세달이 지났다.
미영엄마는 이제 완전히 퇴원해서 여전히 식당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 만나면 그 예지몽 얘기를 하곤했다.
"성민엄마. 성민엄마는 예지몽 같은거 언제 꿀까?"
"아우.. 또 그 이야기야? 이제 그만 좀 해.. 난 그런거 안믿어.."
말을 잇다 말고 나는 잠시 멈칫했다.
며칠전,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꾼게 생각났기 때문이다.
황량한 사막이었다.
이글이글 타는 태양에 온 몸이 녹아내릴 것 같이 더웠다.
그 끝없는 모래사막을 끝없이 걷고 있는데 발밑에 무엇인가가 채였다.
'뭐지?'하며 고개를 든 나는 곧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어느새 모래사막 길은 사라지고 사람의 해골로 만든 끝없는 계단이 보였다.
'기..길이.. 이것뿐이야?'
나는 무엇때문인지 가야만 했고, 어쩔수 없이 그 계단으로 한걸음 내딛었다.
순간, 누런 모래바람이 불어오고 어디선지 기분나쁜 웃음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나는 눈을 감고 죽어라고 뛰었다.
발에 밟히는 서걱서걱한 해골들의 뼈소리..
가도가도 끝이 없을 것 같았다.
'여보 왜 그래?'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나는 눈을 떴고 눈앞에는 걱정스럽게
날 내려다보는 남편이 보였다.
결국 난 그 해골계단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꿈에서 깨고 말았다.
미영엄마는 갑자기 표정이 달라진 내 얼굴을 이상한 듯
살펴보았지만 나는 애써 이상한 기분을 지우며 웃어보였다.
"미영엄마. 요즘 날씨도 좋은데 내일 대청소 어때?"
"좋지.. 그럼 내일 하루는 가게 문 닫고 청소나 할까?"
나는 내일 미영엄마와 집 대청소를 하기로 하고
저녁을 준비하러 집으로 들어갔다.
대청소를 하기로 한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나와 미영엄마 성민이와 미영이까지 모두 총 동원된 대청소는
집안 구석구석부터 시작해 점심때쯤엔 마당에까지 나오게 되었다.
"휴우.. 이제 여기 마당만 조금 치우면 끝나겠다."
"그러게.. 아.. 저기 유리 깨진거 갈아야 하지 않을까?"
미영엄마는 창고의 깨진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하는 김에 저것도 갈지뭐. 일단 저것부터 떼내고.."
나는 사다리를 가지고 와서 창고 창문쪽으로 기대서 한발 한발 올라갔다.
챙.. 챙..
나는 손에 들었던 망치로 금 간 유리를 깨어부셨다.
큼지막한 유리 파편들이 아래로 떨어졌다.
"엄마.. 조심해!!"
밑에서 성민이가 나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앗!!"
유리 조각 하나가 눈으로 튀었는지 눈이 화끈거리고 눈물이 줄줄 흘렀다.
시야가 흐려지자 앞이 보이지 않게 된 나는 버둥거렸다.
사다리라는 생각을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나의 몸이 아래로 낙상했다.
사다리 아래 흩뿌려졌던 뾰족한 유리조각에 목이 꿰어 피를 철철 흘리면서
나는 그제서야 그 꿈이 예지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해골계단에서 탈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죽게 되었단 사실도..
『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글 퍼가실 때에는 적월매혹 이라는 제 필명과
제 홈피 주소를 함께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
written by_赤月魅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