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보여주려고 살빼고싶어 (스압 有)

초코다이제2011.07.25
조회1,376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갑니다. 여시들의 힘이 지금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글이 좀 두서가 없어도 넉두리려니 하고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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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는 중3때부터 아빠가 없었음

 

아빠가 돌아가시거나 엄마랑 이혼한게 아니었음

 

언제부턴가 출장을 가더니 집에 돌아오는 날들이 없어졌음

 

나는 나대로 바쁘고 아빠랑 원래 그렇게 뭘 같이 많이 한게 아니라서 그냥 그러려니 했음

 

진짜 난 일때문에 바쁜줄 알았음

 

우리집이 나 어렸을때는 좀 살았었음

 

그니까 막 부자였고 그런건 아니고 방 세칸딸린 아파트에서 도란도란 잘 살았음

 

근데 아빠가 회사 그만두고 사업을 하면서부터 점점 집안 사정이 꼬이기 시작함

 

되게 허름한 케이스공장을 그당시 모와놨던 돈 천만원으로 사들임

 

천만원짜리 공장이면 얼마나 부실한지 알겠지?

 

막 판자때기 같은걸로 붙여놓고 포대자루로 싸노은 무슨 움막같은 공장이었음

 

난 그래도 아빠가 사장님이라서 좋았음

 

내가 7살때 본드뿌리는 총같은거 있는데 그거잡고 하루종일 일했음

 

그래서 돌아오는게 500원이었음

 

난 돕지않고 학원을 가거나 공부하거나 그림그리고 싶었음

 

근데 거의 반 강제적인 노동함

 

난 그래도 좋았음 코딱지만한 공장이라도 우리아빠가 항상 즐겁게 하는것같았음

 

근데 아빠 허리가 않좋으심 그래서 엄마랑 오빠랑 나랑 셋이 하는 날이 많아졌음

 

솔직히 얼라둘이랑 여자혼자서 만들어봐야 얼마나 만들겠어

 

그런데 아빠 의형제분이 계신데 그 공장을 아빠한테 파신분임

 

그분들이 청과물장사한다고 아빠한테 공장판거임

 

근데 그 과일집이 망했음

 

우리 공장으로 슬슬 기어들어와서는 일을 도와주고 월급을 챙겨먹기 시작했음

 

그래도 아빠는 공장이 돌아가니까 월급이라도 주고 그분들을 썼음

 

근데 점점 아빠가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림

 

왕겨(쌀 껍데기로 가축사료나 가축들 따뜻하게 해주고 할때 쓰는)사업을 하신다고

 

맨날 차끌고 나가서 안돌아옴 난 아빠가 열심히 하는줄 알았음

 

근데 엄마는 아빠 벌이가 시원치 않아서 전기다루는 회사를 다니시게됨

 

엄마, 아빠 두분다 다른일을 하시니까 아빠 의형제(그렇게 부르기도 아까운인간)그분이 공장을 먹음

 

아빠는 천만원을 날리고도 형님형님하면서 잘따름

 

난 진짜 이때 미칠것 같았음 내가 열살땐가 이야기임

 

그때 우리집이 얼마나 못살았는줄 알아?

 

사람들이 옆으로 지나가면서 벽을 치면 벽에서 콘크리트가 툭툭떨어져 나왔음

 

우리집이 전세였는데 경기도 살았거든? 수도권이잖아? 근데 전세가 천만원임

 

상상이가? 비센다고 엄마가 잠을 한숨도 못잤어 천둥이라도 치면 집 무너질것같고

 

2007년도까지 그집에 살았는데 화장실이 푸세식이다?

 

근데 웃긴건 5분만 가면 아파트랑 빌라가 줄줄이 서있는거야 타임머신도 아니고

 

네식구가 사는데 방이 두개야 방하나에 사람 둘 누우면 꽉차는데 오빠랑 나는 학생이잖아

 

책상놓으면 책상사이에 의자들어가는데 있잖아 거기로 머리를 넣고 자야되

 

나랑 오빠랑 나 고1 오빠 고2때까지 그 좁아터진 방안에서 같이 잤어

 

사춘기도 오고 솔직히 알거 다아는데 얼마나 민망한지

 

아무튼 난 아빠가 왕겨사업하러 집에 안들어오는줄 알았어

 

근데 아빠가 일주일에 한번 들어오더니 이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 점점 들어오는 횟수가 적어지는거야

 

근데 아빠가 계획했던건가봐 정말 아무런 느낌없이 천천히 그렇게 멀어져갔어

 

사실 이혼은 내가 고1때 했지만 엄마는 중학교때부터 나랑 오빠 두남매를 거두신거야

 

우리엄마 고졸에 기술도 없어서 맨날 월급도 백몇만원 나오는데 우리집 생계비대기에도  너무 부족한거야

 

난 근데 그런거 전혀 몰랐어

 

나 맨날 친구들 집에 놀러가는데 우리집에 애들놀러온다 그러면 엄마가 되게 싫어했어

 

난 왜그런줄 몰랐다? 근데 한번 대려와보니까 알겠더라

 

애들이 반응이 너무 이상했어. 어떻게 화장실이 바깥에 있냐고

 

니네집 이게 다냐고 벽 무너질거같다고

 

난 진짜 우리집 근처에 학교애들 지나갈때마다 숨죽이고 있었어

 

혹시 나 볼까봐

 

난 진짜 우리집이 미치도록 창피했어

 

엄마도 마찬가지였겠지

 

솔직히 아빠 왕겨사업하면서도 맨날 허리아프다 무릎아프다 그래서 엄마가 병원비도 다댔어

 

내가 이제와서 아빠가 왕겨팔아서 생활비 가져다 줬냐고 그러니까

 

공장한 이후로 아빠한테 돈받아본적이 없데

 

난 왕겨사업할때부터 아빠는 없는 존재라고 생각했어

 

그나마 다행인건 오빠도 나도 비행청소년이 되지 않았다는거

 

우리오빠 정말 대단한게 인문계 고등학교가서 과외도 안하고 전교 2등으로 졸업했어 이과에서

 

난 진짜 우리오빠 너무 좋아 오빠 없었으면 어쨌겠나 싶기도 하고 부담도 많이 됬는데

 

나 그림그리고 싶어했거든? 그래서 고등학교 예고로 가고싶었어

 

근데 엄마가 실업계에 디자인과 어떻겠냐고 그러시더라 나 정말 많이 울었어

 

내가 졸업한 학교가 실업계중에서도 정말 꼴통들가는 학교였거든

 

나 오빠보단 못해도 나름 전교권에서 노는 성적이었는데 엄마가 그런말하니까 너무 서러운거야

 

근데 거기가면 전액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닐수가 있데 엄마가 나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 해서 말한거야

 

결국 거길 갔어 전교 수석으로 들어가서 삼년동안 돈한푼안내고 학교 다녔어

 

내가 그학교 다니면서 진짜 별 그지같은 애들 다 참아내고 결국 3등으로 졸업했거든?

 

왜그런줄 알아? 아빠때문에

 

나 중3때 한번 아빠랑 친할머니랑 우리집에 와서 분위기 무지 않좋았던적 있었거든?

 

난 무슨일인지 몰랐지 근데 지나보니까 엄마가 이야기 해 주시더라

 

아빠가 바람이 났데 왕겨팔로가서 그것도 5살이나 많은 노친내한테

 

엄마랑 아빠랑 5살 차이나니까 결국 엄마가 10살 많은 여자한테 밀린거야

 

나 그때 몰래 부엌으로 가서 아빠랑 장난치고 그랬는데 진짜 그 순간을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더라

 

근데 더 서러운건 오빠랑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데

 

이혼할때까지 나한테는 말한마디 없었던거야 나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건 알겠는데

 

그날 처음으로 엄마랑 술을 마셨어

 

진짜 가관이었던 말이 뭐였는줄 알아?

 

아빠가 몇년동안 엄마한테 오빠랑 나랑 맞겨놓고 그 미친할망구 만나러 다닐대는 언제고

 

이혼하면 오빠랑 나를 데려가겠데 양육비 명목으로 돈 더달라 그럴까봐 그랬나봐

 

엄마가 어이가 없어서 애들 신경도 안쓸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이 ㅈㄹ이냐 그랬더니

 

어차피 핏줄은 땡기게 되있데 나중에는 다 아빠를 찾아 온데

 

나 진짜 확 뒤집어 버리고 싶은거 꾹 누르고 더 들었어

 

아빠가 엄마한테 위자료를 준데 나는 몇십억 주려는줄 알았어 2억 5천준데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십오년 넘게 지새끼 길러주고 뒷바라지해준 사람 뒷통수까고

 

이억 오천? 근데 그 돈이 어디서 나왔는줄 알아? 자기엄마가 좀 돈이 있거든? 유산을 미리 받은거래

 

엄마가 누구좋으라고 이혼을 해주냐고 절대 못해준다고 그러니까

 

그년이랑 튀어서 숨었댄다 ㅋㅋ

 

진짜 미친놈 소리 안나오게 생겼어? 지금 드라마찍니?

 

암튼 엄마가 친할머니한테 전화 넣어서 이혼 해줄테니까 걍 나오라도 나도 지쳤다 그러니까

 

그제서야 슬슬 기어나왔는데 어디서 5천을 떼먹었더라?

 

어디갔냐니까 자기 엄마가 뺏어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들 웃기지 않아?

 

정확히 나 고1때 호적정리하고 이혼해서 그 2억 받아서 이사왔어 빌라로

 

언니들 화장실이 집안에 있어 ㅋㅋ 후레쉬들고가서 안비춰도 완전밝아 ㅋㅋㅋㅋ

 

집에 요강이 필요가 없더라 ㅋㅋ 욕조도 있어 와 진짜 집 크기가 전집에 2.5배? 

 

열평도 않되던 집에서 스물몇평짜리로 들어왔으니 이거슨 신세계ㅋ

 

아무튼 진짜 잘살았어 엄마랑 오빠랑 셋이서 우리끼리 잘살아보자 그러고 진짜 열심히 살았다?

 

근데 나 원래도 통통한 편이었는데 고1때 집안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15kg이 쩟어

 

사실 내가 시각디자인을 전공으로 하고 대학도 이쪽으로 왔거든

 

원체 운동을 않좋아하는 성격이라 살 무지쪘어

 

들으면 넘어갈껄? 170cm에 100kg이야

 

나도 심각한거 알아서 헬스도 다니고 식이요법도 했는데 진짜 각오도 부족했고

 

심각성을 스스로는 못느끼니까 다 실패했단말이야

 

노력부족이었지

 

왜 이런말을 하냐면 어제 아빠한테 전화가 왔거든?

 

다짜고짜 나보고 안보고 싶냐는거야 

 

내가 안보고싶은데요 그랬더니 왜 아빠 안보고싶어 ㅇㅅㅇ 이래

 

난 어제 전화받고 뭐 이런사람이 있나 싶더라

 

3년만에 아빠목소리 처음들어봤어

 

갑자기 전화해서 친한척하고 안보고 싶냐니 화 안나겠어?

 

그래도 어른이고 하니까 난 할말 없으니까 죄송하지만 끈으시라그랬어

 

근데 막 나보고 다짜고짜 미안하데

 

내가 뭐가 미안하신데요? ㅡㅡ

 

이러니까 그냥 다 미안하데 어떤 어감인지 알지? 내가 잘못했다고 칠테니까 풀어라 내가 져준다

 

딱 이느낌 이런말투로 말을 하는거야 진짜 어이가 없어서

 

도데체 이렇게 갑자기 전화하신 진짜 이유가 뭔데요?

 

그러니까 막 갑자기 할머니가 많이 편찬으시데

 

근데 평생에 한이 나랑 아빠랑 말도 연락도 안하고 지내게 된거라면서

 

마치 연락을 '못'한것 마냥 이야기를 하는거야

 

난 휴대폰이 있었고 아빠는 휴대폰번호를 알았는데 왜?

 

왜 할머니가 시켜야만 연락을 하는거야? 내가 연락 안받았나? 내가 휴대폰을 꺼놨어?

 

그렇게 연락하고 살고 싶었으면 먼저하지 왜 이렇게 갑자기 연락을해?

 

그것도 전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내가 저는 않보고 싶고 연락하고 지내고 싶지가 않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잘살았으니까 앞으로도 그냥 이렇게 살아요

 

이랬거든? 근데 문제는 우리 오빠는 친가랑 연락을 끊지 않았어

 

오빠는 명절만되면 친가를 간단말이야 친가도 친척이니까 가는건 좋은데

 

거기가서 내이야기 한데 친가분들이 궁금해 하신다고

 

근데 난 친가랑도 별로 말섞고 싶지 않아 오빠말로는 독립할때까지만 도리를 다하는거라고 그러는데

 

나는 싫어 바람피는것에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아빠도

 

오랫동안 당신 모셔온 며느리가 손주랑 험한세상 해쳐나가야 하는데 위자료 뺏어간 할머니도

 

나 대학 등룍금에 보태쓰라고 할머니가 100만원 주셨어

 

근데 나 등록금이 487만원 나왔어 내가 현재나이 20살인데 2학기때 잠깐 휴학을해

 

알바비 모아서 그 돈 100만원 다시 돌려주러 갈꺼거든?

 

근데 내가 지금 대학도 가고 다 좋은데 뚱뚱하잖아

 

애 잘못키웠다고 엄마 욕먹을까봐 진짜 그게 너무 싫어

 

솔직히 3년 동안 살찌긴 정말 쪘다

 

원래도 뚱뚱했지만 지금은 정말 장난이 아니야 그래서 지금 미치도록 살을 빼야되는 필요를 느껴

 

진짜 당당하게 아빠만나서 그돈 돌려주고 앞으로 일절 상관하지 마세요 그러고싶은데

 

뚱뚱한 상태로 만나는건 죽어도 싫어 적어도 통통한 까지 갈때까지만 빼고 싶어

 

나 어떻게 해야될지 좀 조언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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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바람나서 가족들 나몰나라한 아빠한테 복수하러가는데 멋지게 보이고싶다.

 

어른한테 말 못되게 한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여기 쓴거 굉장히 순화해서 쓴겁니다

 

엄마도 욕 많이 하셨고 아빠 정말 장난아니게 뻔뻔했습니다. 그 상황을 더욱 자세하게 쓰지 못해서

 

여한테 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