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연애할 수 있을까요?

30대2011.07.25
조회2,443

안녕하세요.
서른살, 그리고 미혼에 솔로인 여자사람입니다.

 

 

결혼.. 그것이 압박이네요.ㅋㅋ
결혼을 미친듯이 하고싶지는 않지만,
가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문제는,
우리 아빠가 1년 반정도 전에 중풍으로 쓰러지셨어요.
지금 자유롭게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말씀도 못하시고 그렇습니다.
재활병원에 계시고, 간병인 아주머니가 돌봐주십니다.
주말은 저와 어머니가 돌아가면서 아빠와 함께 있구요.
아빠에게 계속 금전적, 시간적인 부분을 써야하죠.

 

 

제가 주변에 남자친구나 아는 남자가 많지 않아서
사람을 만나려면 소개팅이나... 이런 방법으로 만나야해요.
그동안 소개팅도 하고, 선도 보고 해서 좋은 분들을 만났지만,
아빠문제로 제 스스로 자신감도 없고, 그 분께 앞으로 짐이 되는 것 같아 조금 발전되려고 하면
제가 먼저 도도한 여자인 척, 정리했습니다.

몇 번 이렇게 해보니.... 앞으로 제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나이만 먹고 더 나쁜 상황이 되겠죠.

 


그래서, 조언을 구합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을 때...
우리 아빠에 대해서 언제쯤 말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숨길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어차피 알게될 거고, 속이면서 만나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해서
초반에 말하고 싶어요.
하지만 아빠가 건강하셨을 때의 저로 돌아간다고 하면,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저런 생활이야기를 하면 부담되고 싫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만나는 중에 이야기를 하자니,,
그 동안 주말에 만나지 못하는 것을 둘러대는 것도 피곤할 것 같고,
중간에 말했을 때 그 사람이 배신감을 느끼거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ㅎㅎㅎ
저.. 연애나 결혼..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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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답변해주셨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아빠를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작은 것은 아니에요.

정말 제가 무척 사랑하는 우리아빠에요.

우리 아빠에게만 집중하고 사는 건 아빠도 원하시지 않을 것 같아서

"아빠, 아빠딸 이렇게 잘 살아요~ 걱정말아요" 하고 싶은데...

또 어떤 면에서는 아빠때문에 생각도 많아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ㅎㅎ

아빠가 편찮으시기 전에 아빠가 바라시던대로 빨리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갈걸... 

그래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좋았을 걸... 하고 무척이나 후회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울하고 슬픈 이야기인데도 긍정적이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덥고 습해서 축 처지는 요즘인데 다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