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알고보니 오타쿠였어요.....

맙소사2011.07.26
조회58,742

아지금 너무 충격이라 좀 글이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 어제 일입니다.

저에게는 1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둘이 20대구요.

연애 초창기엔 서로 집 방문하는게 아니지만 1년 넘어서 제가 좀 제안했더니

여친은 약간 걱정하는듯하다가 혼쾌히 승낙해주더군요.

저는 이때까지도 여친의 다소 걱정하는듯한 표정이 '집 별로 볼 거 없는데 ㅎㅎ' 이런 뜻으로 생각했습니다.

두려움을 안고 집으로 갔더니 저를 놀라게 한 것들은

 

온갖 만화책들이었습니다.......................

종류도 아주 가지가지하더군요. 블리치, 데스노트등 비교적 흔한 애니들도 많이 보이고

전 잘 모르는 디그레 ?! 어쩌구? 이것도 모으고있고 아무튼 책장 보니까 반이상이 만화책 ...

여기까지는 그래, 뭐어때....이랬습니다. 제가 이걸보고 여친을 오타쿠로 매도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 태연하게 "우와, 만화책 진짜 많다!"이런 식으로 말을 했고 여친 노트북을 켰습니다.

근데 애니들이 수두두ㅜ루루룰룩,....그래도 여기까지 참았습니다.

 

저를 진짜 놀라게 한 것들은 여친으로 보이는 코스프레 사진들이었습니다.

코스프레라...그거 진짜 정신 나간 사람들이나 하는짓 아닙니까?

다른짓도 아닌 코스프레라뇨!!!!!!!!

만화 캐릭터처럼 가발쓰고 옷 갈아입고 신발 신는거.....진짜 제 입장에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여러분이라면 이해하겠습니까? 여러분 자식이 코믹월든지뭔지 행사에서 저러고 돌아다닌다는거

허용해주시겠나요? 저라면 절대...결사반대입니다.

 

여기서 제가 언성을 높이고야말았습니다. 너 오타쿠냐고......무슨 코스프레를 하냐고....

전 여태 여친이 애니에 대한 언급 전~혀 안하고 여친이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길래

만화이런 쪽하곤 전혀 거리가 없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제 예상을 깨고 코스프레라뇨?!

그랬더니 여친이 갑자기 확 놀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잇더군요.

 

왜 코스프레 한 사람들을 대한민국 사람들은 죄다 오타쿠로 매도하냐. 코스프레게 원래 영국에서 유래됐다는거 알긴하느냐. 만화 좋아한다고 대부분 현실과 구별도 못해 "~~짱 카와이라능!"이런 말 하는 사람들, 안여되에 자기 관리안하는 씹덕이 대다수가 아니다. 연예인들이 유행시킨 패션같은거 따라하는 사람들은 죄다 오타쿠냐, 요새 하의실종이니 맥시스커트니 이런거 따라하는 사람들은 죄다 오타쿠냐....우리나라사람들은 문화 행위를 단지 보는  소극적인 행위만 좋아한다, 실제로 나서서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이런 사람들을 오타쿠로 매도하는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난 너만은 날 이해해주리라 생각했는데 이런 식의 반응이라니 너무 실망했다 ..

 

솔직히 여친 말이 맞긴한데 그래도 너무 충격입니다....

20대가 아직도 만화..그것도 모자라 코스프레라니....

댓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