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아요친구같은 부모님과 듬직한 남동생, 작은 고양이 한마리경제적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아버지 명의의 다세대 주택에서 부족하지 않게 살고 있습니다친구들은 모두 저희 집을 부러워해요 이제 진짜 제 고민과 저희 가족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였나요..명절이라서 할아버지 댁으로 모두 내려갔고할아버지 댁에 방이 많진 않은지라부모님과 어린 제 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한방에 잤어요 새벽에 잠깐 잠이 깼는데아버지는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약주를 하신터라 곤히 주무시고 계셨고어머니는 앉아서 누군가와 통화 중이셨습니다.아주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셨는데 그래도 바로 옆에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렸고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도 주변이 워낙 조용했던지라 잘 들렸죠.남자였습니다.다정한 그 남자의 목소리.. 어린 나이였지만 뭔가 직감이 왔고 그 후로 서울에 올라와서도 전 어머니의 행동 하나하나를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당시엔 휴대폰이 그리 흔하지 않았기에 어머니는 삐삐를 갖고 계셨는데삐삐엔 음성 사서함이라는게 있었죠.혹시나해서 확인해 본 어머니의 음성 사서함 .. ( 비밀번호가 저희 집 전화번호 뒷자리더군요) 낯선 아저씨의 목소리..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 후로도 엄마의 잦은 외출, 방에서 문을 꼭 잠구고 하시는 전화통화, 야한 속옷... 어린 시절부터 쭈욱 봐왔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였어요.어머니랑 제 남자친구 일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죠.저희 어머니는 저를 혼내실 때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막말을 자주 하셨어요그 중에서도 제일 싫었던 말이 "사내 새끼 좋다고 가랑이 쭉지 쳐벌리고..." 였죠.초등학생 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왜 그 말을 들었는지도 몰랐구요.고등학생이 돼서도 그런 말을 몇번 듣다보니 (혹시나해서 말씀드리지만.. 전 흔히들 말하는 수건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어요.고2 때부터 정신차려 반에서 상위권 성적은 늘 유지했었어요)순간 확 화가 나더군요.뺨도 꽤 맞았고 발로 밟히기 까지 하니 더요..그래서 어머니께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울며 얘기했습니다."엄마는 담배도 피우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면서 왜 나한텐 별 거 아닌 일로 이렇게까지 혼내냐"고요.. 순간 당황한 어머니 표정을 봤습니다.그것도 잠시.. 어머니 표정이 돌변하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담배는 끊으려 노력중이야. 남자들은 그냥 친구야" "친구랑 하는 대화 내용이 아니던데""아빠한테 말하려면 말해. 너 그럼 이제 엄마랑 못살아. 니가 나가든 내가 나가든 둘 중에 하난 이 집에서 나가야 돼"..... 그 말을 듣는데 순간 소름이 끼치더군요.전 엄마가 적어도 저한테 미안해할 줄 알았거든요.아니, 미안해하진 않아도.. 말이라도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말하길 빌었거든요.. 결국 아버지께 얘기하지 못했어요.어머니의 그 협박 아닌 협박이 무서워서요. 그리고 몇년을 다시 똑같이 지내왔어요.그러던 중 제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어머니께서 유방암 진단을 받으셨고 한 쪽 가슴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너무 걱정됐고 무서웠습니다. 온 가족이 힘들었던 시간이었죠.한편으로는 이젠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막 말로.. 한쪽 가슴이 없잖아요.. 다른 남자랑 잘 수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그 후로 몇년..저희 어머니는 점점 더 대범해지셨어요..한동안은 찜질방에 가신다고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꼴로 외박을 하시더니요즘엔 등산을 핑계로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십니다. 저희 아버지요?아버지는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세요..어머니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다 받아주시고 예뻐해주세요..그 사실들을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눈치 채셨을 수도 있죠..하지만 그저 모르는 듯 행동하고 계세요.오히려 엄마 수술 이후로는 엄마에게 모든 면에서 더 관대해지셨어요.살아있는 것만도 너무 감사하다며. 저희 엄마는 요즘 패리스힐튼 저리 가라에요..백화점이며 보세 쇼핑몰까지.. 모든 곳에서 저희 엄마를 알아봐요.거의 매일.. 그저 하는 일이 쇼핑이거든요.한번 입은 옷은 두번 안입어요.가방도 필요하면 덜컥덜컥 사고.. 요즘엔 등산 갈 때 마다 도시락 싼다며비싼 식재료들을 금요일마다 사십니다.토요일 아침에 일찍 정성스레 도시락 싸셔야 하거든요.도시락도 그냥 도시락이 아닙니다.전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음식들을 새벽부터 정성스레 준비해서 도시락으로 싸가십니다.그렇게 어머니 등산가고 나시면 저희는 끓인지 일주일이나 된 다 쫄아버린 된장찌개를 데워먹거나.. 라면을 끓여먹거나..운 좋은 날엔 어머니가 남기고 가신 음식을 데워먹죠.. 그에 비해 나머지 가족들은.. 적어도 저는요..제 나이 24살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잖아요.옷이요.. *마켓에서 만원 이하의 것들만 사입어요.제가 알바 한 돈으로요..어제 인터넷으로 브랜드 운동화 한켤레 샀네요.. 아버지께 조르고 졸라 6개월 할부로요.제가 갚는다는 조건이고요.. 그런 물질적인 것들은 사실 바라지도 않아요.솔직히 브랜드가 아니라도 제가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상품보다 더 멋져보일 수 있잖아요.화장품도 *샤, 이니**리, 같은 것들도 꽤 쓸만하고요.. 이제 두번 째 제 고민입니다.. (참 길죠..)3년 전에 제 돈 모아 남들 다 가는 유학가보겠다고 휴학을 했고회사에 다녔어요.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돈을 모았고 그런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버지께서외국으로 어학연수를 일년간 보내주셨어요.중간 중간 서울로 연락을 하면 매번 들리는 소리는 돈없다.. 돈 때문에 힘들다..그래서 예정보다 2개월 빨리 한국에 돌아왔네요.집에 오니 티비부터 시작해서 쇼파, 냉장고, 전자레인지, 심지어 무선 주전자까지새로 다 사셨더군요.. 돈 때문에 힘들다더니... 전 외국에서 돈 좀 아끼겠다고마카로니 삶아먹거나.. 밥이랑 김치.. 아니면 흰 죽 끓여서 간장이랑 참기름 넣고 그렇게 먹었거든요..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네요.. 요즘 제 동생한테 매일 듣는 소리가 이겁니다."누나가 외국나가서 돈만 안까먹었어도 컴퓨터 새로 살 수 있었잖아""누나 때문에 집안 다 말아먹었어"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동생에게 무시당해 서러울 때면.. 남는 사람은 아버지 뿐인데아버지 마저도 사는게 고되신지.. 제 고민은 그저 흘려버리시네요.. 모든걸 참다보니 우울증이 온건지몇 달 째 매일 죽음을 생각해요이렇게 죽으면 아플까.. 어떻게 죽어야 고통없이 죽을까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께 정신과 상담을 받던지.. 제 돈으로라도 여행을 며칠 다녀오겠다하면니가 무슨 우울증이냐며 꾸중이세요... 성적 때문에.. 친구 문제 때문에.. 알바 때문에.. 가족 때문에..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차라리 죽고 싶어요그런데 아무도 제 얘길 듣지 않아요너무 힘들어요
행복해보이는 우리집 (도와주세요)..길어요
이제 진짜 제 고민과 저희 가족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였나요..명절이라서 할아버지 댁으로 모두 내려갔고할아버지 댁에 방이 많진 않은지라부모님과 어린 제 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넷이서 한방에 잤어요
새벽에 잠깐 잠이 깼는데아버지는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약주를 하신터라 곤히 주무시고 계셨고어머니는 앉아서 누군가와 통화 중이셨습니다.아주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셨는데 그래도 바로 옆에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렸고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도 주변이 워낙 조용했던지라 잘 들렸죠.남자였습니다.다정한 그 남자의 목소리.. 어린 나이였지만 뭔가 직감이 왔고 그 후로 서울에 올라와서도 전 어머니의 행동 하나하나를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당시엔 휴대폰이 그리 흔하지 않았기에 어머니는 삐삐를 갖고 계셨는데삐삐엔 음성 사서함이라는게 있었죠.혹시나해서 확인해 본 어머니의 음성 사서함 .. ( 비밀번호가 저희 집 전화번호 뒷자리더군요)
낯선 아저씨의 목소리.. 보고싶다.. 사랑한다..
그 후로도 엄마의 잦은 외출, 방에서 문을 꼭 잠구고 하시는 전화통화, 야한 속옷... 어린 시절부터 쭈욱 봐왔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 때였어요.어머니랑 제 남자친구 일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죠.저희 어머니는 저를 혼내실 때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막말을 자주 하셨어요그 중에서도 제일 싫었던 말이 "사내 새끼 좋다고 가랑이 쭉지 쳐벌리고..." 였죠.초등학생 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왜 그 말을 들었는지도 몰랐구요.고등학생이 돼서도 그런 말을 몇번 듣다보니 (혹시나해서 말씀드리지만.. 전 흔히들 말하는 수건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어요.고2 때부터 정신차려 반에서 상위권 성적은 늘 유지했었어요)순간 확 화가 나더군요.뺨도 꽤 맞았고 발로 밟히기 까지 하니 더요..그래서 어머니께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울며 얘기했습니다."엄마는 담배도 피우고 다른 남자들도 만나면서 왜 나한텐 별 거 아닌 일로 이렇게까지 혼내냐"고요..
순간 당황한 어머니 표정을 봤습니다.그것도 잠시.. 어머니 표정이 돌변하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담배는 끊으려 노력중이야. 남자들은 그냥 친구야"
"친구랑 하는 대화 내용이 아니던데""아빠한테 말하려면 말해. 너 그럼 이제 엄마랑 못살아. 니가 나가든 내가 나가든 둘 중에 하난 이 집에서 나가야 돼"..... 그 말을 듣는데 순간 소름이 끼치더군요.전 엄마가 적어도 저한테 미안해할 줄 알았거든요.아니, 미안해하진 않아도.. 말이라도 엄마가 미안하다..라고 말하길 빌었거든요..
결국 아버지께 얘기하지 못했어요.어머니의 그 협박 아닌 협박이 무서워서요.
그리고 몇년을 다시 똑같이 지내왔어요.그러던 중 제가 대학교 1학년이던 시절..어머니께서 유방암 진단을 받으셨고 한 쪽 가슴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으셨습니다.너무 걱정됐고 무서웠습니다. 온 가족이 힘들었던 시간이었죠.한편으로는 이젠 어머니가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막 말로.. 한쪽 가슴이 없잖아요.. 다른 남자랑 잘 수 없을테니까요..
그런데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그 후로 몇년..저희 어머니는 점점 더 대범해지셨어요..한동안은 찜질방에 가신다고 이틀에 한번, 삼일에 한번 꼴로 외박을 하시더니요즘엔 등산을 핑계로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십니다.
저희 아버지요?아버지는 어머니를 정말 사랑하세요..어머니가 하는 일이라면 뭐든 다 받아주시고 예뻐해주세요..그 사실들을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눈치 채셨을 수도 있죠..하지만 그저 모르는 듯 행동하고 계세요.오히려 엄마 수술 이후로는 엄마에게 모든 면에서 더 관대해지셨어요.살아있는 것만도 너무 감사하다며.
저희 엄마는 요즘 패리스힐튼 저리 가라에요..백화점이며 보세 쇼핑몰까지.. 모든 곳에서 저희 엄마를 알아봐요.거의 매일.. 그저 하는 일이 쇼핑이거든요.한번 입은 옷은 두번 안입어요.가방도 필요하면 덜컥덜컥 사고.. 요즘엔 등산 갈 때 마다 도시락 싼다며비싼 식재료들을 금요일마다 사십니다.토요일 아침에 일찍 정성스레 도시락 싸셔야 하거든요.도시락도 그냥 도시락이 아닙니다.전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음식들을 새벽부터 정성스레 준비해서 도시락으로 싸가십니다.그렇게 어머니 등산가고 나시면 저희는 끓인지 일주일이나 된 다 쫄아버린 된장찌개를 데워먹거나.. 라면을 끓여먹거나..운 좋은 날엔 어머니가 남기고 가신 음식을 데워먹죠..
그에 비해 나머지 가족들은.. 적어도 저는요..제 나이 24살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 잖아요.옷이요.. *마켓에서 만원 이하의 것들만 사입어요.제가 알바 한 돈으로요..어제 인터넷으로 브랜드 운동화 한켤레 샀네요.. 아버지께 조르고 졸라 6개월 할부로요.제가 갚는다는 조건이고요..
그런 물질적인 것들은 사실 바라지도 않아요.솔직히 브랜드가 아니라도 제가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브랜드 상품보다 더 멋져보일 수 있잖아요.화장품도 *샤, 이니**리, 같은 것들도 꽤 쓸만하고요..
이제 두번 째 제 고민입니다.. (참 길죠..)3년 전에 제 돈 모아 남들 다 가는 유학가보겠다고 휴학을 했고회사에 다녔어요.많은 돈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돈을 모았고 그런 제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버지께서외국으로 어학연수를 일년간 보내주셨어요.중간 중간 서울로 연락을 하면 매번 들리는 소리는 돈없다.. 돈 때문에 힘들다..그래서 예정보다 2개월 빨리 한국에 돌아왔네요.집에 오니 티비부터 시작해서 쇼파, 냉장고, 전자레인지, 심지어 무선 주전자까지새로 다 사셨더군요.. 돈 때문에 힘들다더니... 전 외국에서 돈 좀 아끼겠다고마카로니 삶아먹거나.. 밥이랑 김치.. 아니면 흰 죽 끓여서 간장이랑 참기름 넣고 그렇게 먹었거든요..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네요..
요즘 제 동생한테 매일 듣는 소리가 이겁니다."누나가 외국나가서 돈만 안까먹었어도 컴퓨터 새로 살 수 있었잖아""누나 때문에 집안 다 말아먹었어"
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동생에게 무시당해 서러울 때면.. 남는 사람은 아버지 뿐인데아버지 마저도 사는게 고되신지.. 제 고민은 그저 흘려버리시네요..
모든걸 참다보니 우울증이 온건지몇 달 째 매일 죽음을 생각해요이렇게 죽으면 아플까.. 어떻게 죽어야 고통없이 죽을까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께 정신과 상담을 받던지.. 제 돈으로라도 여행을 며칠 다녀오겠다하면니가 무슨 우울증이냐며 꾸중이세요...
성적 때문에.. 친구 문제 때문에.. 알바 때문에.. 가족 때문에..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차라리 죽고 싶어요그런데 아무도 제 얘길 듣지 않아요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그저 모든걸 모르는 척, 못들은척 넘겨버리면 될까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