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인줄 알았던 새로운 나의 룸메이트 냥이

냥이큰형2011.07.28
조회401

안녕하세요. 인천에 사는 이십대 후반의 괜찮은(?) 하찮은(!) 공대생입니다.

 

사실 글재주가 없는데... 뭐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전 친구들 두명과 셋이서, 반지하 방세개짜리 인하대 후문 쪽 궁전에서 자취를 하고 연명하고 있습니다 

요새 날도 덥잖아요... 잠도 안오고 외롭고... 그래서 룸메랑 밤에 담배를 피려고 나갔어요

근데 고양이 소리가 들리더 군요 그리고 가로등 불빛에 반사된 귀신의 눈....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고양이가 너무 무서워서 남자둘이서 부퉁켜 안고ㄷㄷㄷ...

그러다가 호기심에 고양이에게 저의 목숨을 걸고 닭 가슴살을 조금 줘봤어요.

(친구가 운동하면서 먹으려고 산 닭가슴살..걸리면..죽음뿐).......

첨엔 가만히 눈치만 보다 살금살금 걸어오더니 일부분만 한입 쏙 먹고 도망을 가더라구요ㅋㅋ

그래서 괜찮다고 더먹으라고 손을 내미니까 냠냠냠냠냠 다먹고 또 도망을 가네요ㅋㅋ

 

뭐 별일 아니겠지, 살다보니 이런일도 다있네~ 하면서 첨엔 넘겼어요 근데...다음날 기타를 치고있는데

어디서 냐앙 냐앙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아니겠지... 하고 있는데 냥이가

저희집 창문에 얼굴을 대고 냐앙냐앙 울고 있더라구요...그래서 또 닭가슴살 남은것을 주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길냥이들은 음식줘도 와서 잘 안받아먹고 먹더라도 근처에 누가 다가가면 도망친다고들

하더라구요? 근데 이 고양이는 좀 신기했어요, 음식을 준게 좋았는지 저희 발목에 머리를 쓰다듬고

발라당 뒤집어지고 부비부비를 하고... 애교가 장난이 아니었어요.(완전 귀요미?)

그래서 주변 분들한테, 여쭤보니 그런 고양이들은 거의 집고양이였는데 버려진 고양이라고하더군요?

생각보다 고양이들이 많이 버려진데요...(유유)

 

어쨌든 고양이가 너무나 가여워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냥 모른척하고 버릴지 아니면 남자셋이서 외로운데 이 녀석을 그냥 데려다가 키울지,,, 하지만 (부끄럽지만) 저희집이 반지하에 방세개 남자 셋이서 사는데도 살림이 빠듯해서 (솔직히 저희도 잘못먹고 다녀서...가난한 대학생..유유) 도무지 잘 키울 자신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찰나 옆건물 애견미용원 아주머니께서 인천남구청에 연락해서 고양이 데려가라고 하면 구청 사람들이 데려간다고 하더군요? 대신 일주일안에 새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킨다고... 그이야기 듣는 순간... 우리 살자고 다시 고양이를 버리는 행동은

도무지 못 하겠더라고요..

오지랖일수도 있지만..고양이가 무슨죄라고..ㅜㅜ

 

그래서 저희에게 주어진 조건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주인을 찾아 주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거 같더군요

그리고 더좋은 주인을 찾기 위해 도와주자고 룸메이트들과 약속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냥이” 라고 냥이는 수컷이구요

(첨엔 우는 소리가 너무 가냘퍼서 암컷인줄 알았어요;;;) 특징은... 애교 많은거?

그리고 방에서도 물건 할퀴거나 그런건 없다고 보시면 되시구요~~

많이 울지도 않아요 이제 저희가 냥이라고 부르면 냥 하고 대답도 조금씩 하더군요..ㅎㅎ

중성화수술은 잘 모르겠구요.. 밥 제때 주면 사람먹는 음식에 관심도 안가지고...

거의 잠만 자요 잠 만 자다가 주인이 냥이야~라고 부르면 냐아아앙 이라고 대답하고

애교부리고 주인 옆에서 꼭 붙어자고...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착한 아이예요,

인터넷으로 고양이 공부를 했는데, 목욕시킬때 다른 냥이들은 할퀴고 하앍질하고 그런다는데,

우리 냥이는 정말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기만 하더라구요, 목욕시킬때도 순하고,

밥먹을때 만져도 아무반응도 안하구, 정말 순한 냥이예요, 말썽도 전혀 안부리구요,

 

저희가 다들 본가에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내년 초까지 인천에 있을건데 그 후에 계속 키우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정들기 전에 보내려고 이런 글을 올립니다.

만약 우리 냥이 데려가실분에겐, 냥이 화장실이랑 모래랑 사료 남은거 드리겠습니다.

그만큼 냥이 잘부탁드린다는거에요ㅠㅠ

사진이랑 같이 올리니깐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은 연락 부탁 드리겠습니다.

 

연락처는

010-3299-7941 냥이 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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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한테나 문자나 연락 주시면 바로 연락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