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귀생이야기 완결

여귀생201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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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친년이었었나봅니다.

제 사생활 침해받고, 이제는 하다 못해 제 엄마까지 사진찍어 올리라는 소리에 더이상 이짓 못하겠습니다.

감정에만 호소 한다구요? 그럼 이걸 어떻게 해명해야하는데요.

제 일기장에만 써야할 일, 여기 올려서 많은 분들 심란하게 만들고 해서 죄송합니다.

자작인거 들통날거 같으니까 도망갔다 이래도 되요. 상관없어요.

안쿨하고 쪼잔하고 찌질해서 미안합니다.

 

궁금해하실분들 위해서 짧게 짧게 말합니다.

아저씨는 사귀던 사람에 의해서 약을 과잉섭취하는 바람에 그대로

약물사했고, 사랑했던 사람이 왜 자기를 죽였는지 모르겠다며 슬퍼하다가

보살님 설득에 갔습니다.

선녀 한명도 제 몸에 들어있었습니다만 선녀가 아닌 악귀였습니다.

악귀보다 더 무서운 아귀라고 하더군요. 선녀 행세를 하다가 마지막에 본색을 드러내다가

발버둥치며 대신분들께 눌려서 갔습니다.

할아버지 한분은 제가 어릴적 친가에 살때 뒤에 있던 당산에서 옮겨왔습니다.

평생을 거지처럼 빌어먹으며 기수련 도수련 하시던 분인데 깨달음을 얻으려는 직전에

비명횡사하셔서 그 한에 제 몸에 옮겨붙어와 다른 귀신들을 끌어당겼다고 합니다.

이 할아버지 뒤에 장정들이 대여섯 주르륵 서있었으나 할아버지가 승천하시자 함께 따라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친가쪽 혈육인 9대주 할아버님도 계셨습니다. 앞서 말한 단지속 뱀 3개가 그것입니다.

지금은 친가쪽과 연락이 끊긴지 5년도 더된상태라 자세한 사항은 모르나 묘지쪽이 파해쳐져

할아버님 유골단지 안에 뱀이 3마리 들어갔는데 그것때문에 노하셔서 제몸에 들어오셨다고합니다.

이외에도 잡귀들도 더 있었다고하나 이들은 말그대로 잡귀로 말해서 설득할 가치도 없이

보살님의 대신분들께 눌려 사라졌다고 합니다.

 

 

제 몸에 있던 모든 귀신들은 이제 떨어져 나간 상태구요.

전 이제 이상한 것 없이 아주 건강합니다.

덧글보니까 자기도 귀신쓰인것 아니냐면서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걱정 마시구요. 아무 점집이나 가지마세요. 사이비들 많고 용하다면서 사기치는 곳도 많습니다.

그 예로 저희 엄마는 물론이고 그간 만난 용하단 무당들 제 안의 귀신들 다 눈치 못챘습니다.

어느 학교가 공부 잘하기로 소문난 학교인데, 그 학교 학생들이 다 공부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

아무튼 제 짧은글, 기다려주시면서 응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대전보살님 주소 저도 알려드리고 홍보도 해드리고 싶습니다만,

오히려 그런것 싫어하실 분이라 쉽게 말씀을 못드리는점 이해해주셔요.

시내가 아니라 시외 외곽의, 아주 작고 점잖은 집입니다.

 

만약 점집을 가셨는데, 그 점집이 아무리 용하다고 소문났건 어쨌건 간에,

사람에게 모욕감을 주거나 거드름을 피우거나 무조건 굿을 원하거나

심한 돈을 요구하는 곳엔 절대 가지마세요.

정말 그집이 용할수도 있습니다만,

용하기 전에 사람이 좋아야되는겁니다.

 

 

귀신이 쓰이는건 아주 악귀가 아닌이상에야 무작위가 아니라고 합니다.

쓰이는 사람의, 본인의 한이 깊으면 저절로 따라 붙는겁니다.

항상 밝은 생각하시고, 항상 힘내세요.

우울한 생각하지마세요. 귀신들이 그거 참 용하게 압니다.

귀신이 왜 귀신이겠어요. 사람 몸에 들어오면 그사람 태어날적까지 다알아보는게 귀신입니다.

다들여다보고 그사람 약점 파헤치며 괴롭히는게 귀신입니다. 물론 그들도 다 딱한 사정이 있겠지만

산사람은 살아야 하는것 아니겠어요. 때아닌 비도 내리고, 심란한 밤입니다만

이만 저는 물러갑니다. 다들 편안히 사셔요.

 

 

참고로 전 정말 평범한 여고생입니다.

귀신 본적도 한번도 없고 기가 쎄지도 않고 아무 이상없이 그냥

살아오던 평범한 학생입니다. 전혀 재밌는 인생아니고 전혀 특별했던 인생 아니고

자랑스러운 인생은 더더욱 아닙니다.

단지 엄마가 무당이라는 것이외에는 정말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라구요...

만일 주위에 저같은 사람 있다면 혹은 같은 반이나 같은 학교에

무당집 딸, 혹은 아들이 있다면 제발 그냥 평범한 시선으로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