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1110172 #1 : 자취방 Episode1 http://pann.nate.com/talk/311111593 #2 : 자취방 Episode2 http://pann.nate.com/talk/311116647 #3 : 군대와 안군 http://pann.nate.com/talk/311118917 #4 : 자취방 Episode3 http://pann.nate.com/talk/311124414 #5 :자취방 Episode4 http://pann.nate.com/talk/311125627 #6 : 자취방 Episode Final http://pann.nate.com/talk/311136565 #7 : 군대 Episode 2 http://pann.nate.com/talk/311138270 #8 : 최2군과 아귀 http://pann.nate.com/talk/311144603 #9 : 첫 여행 Episode http://pann.nate.com/talk/311156901 #10 : 축제 전야 담력시험 http://pann.nate.com/talk/311193817 #11 : 가구에 뭍은 피 http://pann.nate.com/talk/311201546 #12 : 최2와 폐병원 http://pann.nate.com/talk/311227076 #13 : 창밖의 시선. http://pann.nate.com/talk/311294879 #14 : 강령술, 그 첫번째. - 분신사바 http://pann.nate.com/talk/311295887 #15 : 강령술, 그 두번째. - 히토리카쿠렘보 外 http://pann.nate.com/talk/311340005 #16 : 저의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 http://pann.nate.com/talk/311753087 #17 : 일본여행 첫날, 귀문(鬼門) http://pann.nate.com/talk/311802751 #18 : 일본여행 둘쨋날, 건널목 http://pann.nate.com/talk/312229716 #19 : 일본여행 마지막, 비 내리는 오다이바 안녕? 또 이렇게 글 하나 싸들고 바로 찾아온 바리스타야. 오늘 비도 징그러울 정도로 내리고, 나는 그저 쉬는 날일 뿐이고. 이제 일에 여유가 생겼을 뿐이고.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전에 약속 했던대로 안군이 했던 내가 귀신들이 좋아할 체질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불과 한달도 안된 정말 얼마전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서 바로 찾아왔어. 그나저나 비도 너무 징그럽게 내려서 그런지 내가 좋아하는 파전에 막걸리가 미친듯이 생각나네. 쩝. --------------------------------------------------------------------------------------- 열 아홉 번째 이야기. 이건 내가 안군을 만나고, 친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야. 내가 중학교때, 안군이랑 알게 되고, 안군이 신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안군과 친하게 지내기로 마음먹었어. 난 어렸을때 부터 호러, 오컬트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었거든. 근데 가위에 그렇게 신명나게 눌려대면 다들 무서워하고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인데, 난 이상하게 호기심이 더욱 생기더라구. 어려서부터 똘끼가 충만했나봐. 아무튼 안군이랑 친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갖은 노력을 다한 결과 안군과 친해질 수 있었어. 안군은 자신이 가진 신기, 귀신을 보고 하는 체질때문에 다른 애들이랑 벽을 쳐놓고 지냈었대. 근데 왠 똘끼 충만한 놈이 자신이랑 친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얘라면 친해져도 되겠구나 싶어서 나랑 친구가 된거래. 얼마나 외로웠으면 나랑 친구가 되냐... 아무튼 그렇게 안군과 친구가 되고 중학교 생활을 스릴과 호기심으로 지내고 있었지. 그리고 내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 3편인가? 거기에 분신사바에 관련된 글을 썼었어. 그리고 나도 분신사바를 했다나 안군한데 오지게 맞은 적이 있다고 써놨을거야. 아, 은근 슬쩍 글 홍보하는건 아니고. 아무튼 그날은 안군이 등교를 좀 늦게해서 심심하기도 하고, 근처에 있던 다른 아이와 분신사바를 했었어. 근데 분신사바 해본 사람들은 다 알거야. 느낌은 개뿔. 아무리 있어봤자 펜은 가만히 있더라. 같이 한 친구도 이게 뭐냐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해봤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느낌도 없어서 에라 때려 치우자 하는 와중에 안군이 교실문을 꽝! 소리가 날 정도로 열고 들어온거야. 나랑 같이 하던놈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펜을 떨어뜨렸지. 문을 아주 야수처럼 거칠게 열고 들어온 안군의 표정은 살벌하기 그지 없었어. 마치 전쟁에서 죽음을 각오한 장군의 표정이랄까? 아무튼 굉장히 살벌한 표정을 짓더니 교실을 휙휙 둘러보더니 나와 분신사바를 같이 했던 놈을 노려보더라구. 그리고 성큼성큼 나한테 걸어와서는 같이 분신사바를 했던 친구놈을 밀어버리곤 냅다 내 따귀를 후려치더라구. 후.... 지금 생각해도 그때 당시에 안군의 표정과 그 찰진 따귀의 고통은 잊을 수가 없어. 안군아....그때 내 따귀 때렸을때 찰졌니? 아무튼 그때 안군이 날 때리고 대체 너 뭔짓을 했냐고 막 소리칠때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 그때 진짜 안군 너 되게 무서웠다. 안군의 살벌한 표정에 이실직고 사실을 고할 수 밖에 없었어. 그냥 하도 심심해서 쟤랑 분신사바 한번 했다고. 안군은 내 말에 더 화를 내면서 대체 너 왜 그랬냐고, 넌 분신사바 같은건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막 소리를 치는데... 난 그때 내가 왜 분신사바 같은걸 하면 안되는지 전혀 몰랐었어. 그리고 안군이 화를 내는 이유도 몰랐었지. 갑작스레 따귀 한방 얻어맞고 나한테 화를 내는 안군의 모습에 나도 화가 난거야. 그래서 나도 같이 소리를 질러대며 싸웠지. 그러다가 조회를 알리는 종이 울려서 나와 안군은 서로의 자리로 되 돌아가 앉았고, 점심시간까지 서로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어. 점심시간이 되자 안군이 나에게 와서 아까 때려서 미안하다고, 정말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서 먼저 사과를 하더라구. 나도 그렇게 꽉 막힌놈은 아닌지라 안군의 사과를 받아주었고,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봤지. 그리고 왜 내가 분신사바 같은걸 하면 안되는지도 같이 말이야. 내 물음에 안군은 순순하게 대답을 해주었어. 오늘 늦잠을 자서 학교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우리반 교실 창문쪽에 뭔가가 잔뜩 달라붙어 있더래. 그걸 본 안군은 바로 영가들이구나 느끼고 황급하게 반으로 뛰어들어왔고, 아니나 다를까 나랑 같이 분신사바 했던 친구놈 주위에 아주 드글드글 하게 모여있었다는거야. 그 말을 듣고 나는 그럼 왜 펜이 아무런 반응도 안했냐고 물어봤지. 그렇게 득실득실하게 모여있으면 한두마리는 펜을 움직이지 않았겠느냐. 그 말에 안군은... "너같으면 최고급 한우가 눈앞에 있는데 그걸로 장난질 치고 싶겠냐?" 그리고 그 영가들은 나와 같이 분신사바를 했던 친구놈은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내 주위에만 드글드글하게 모여있었다는 거야. 이런 느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어지간하면 ㅋㅋㅋㅋ 이거 안쓰는데.... 이번 그림은 내가 그려놓고도 ㅋㅋㅋㅋㅋ를 쓰게 만드네. 나도 내 케릭터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져서 그려본건데 괜찮나? 내 눈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고양이 상이거든. 남자놈이 고양이 상이라니 아오...기분나빠. 아무튼 안군도 그때당시는 어려서 제대로 된 설명을 잘 못해줬는데, 내가 분신사바나 이런걸 하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남자면서도 음기가 강해서 라고 하더라구. 나중에 나이를 먹고 안군이 내게 설명을 해준 것을 풀이해 주자면, 좀 많이 복잡해지니까 간단하게 설명해볼게. 사람은 양기와 음기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남자는 양기를 많이 가지고 태어나고, 여자가 음기를 많이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더라구. 사람마다 그 기운의 양이 좀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남자는 양기를 훨씬 많이 가지게 되고, 여자는 음기를 훨씬 많이 가지게 된대. 뭐 나야 이쪽에 전문인이 아니니까 안군이 설명해준걸 그대로 설명해줄 뿐이고! 그리고 남자라고 해도 음기를 아예 안가지고 있는건 아니고 대략 양기6~7, 음기 3~4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여자는 음기 6~7, 양기 3~4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더라구.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음기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거야. 비율로 따지면 음기를 8~9, 양기를 1~2정도? 사실 여부는 확인 미정이긴 하지만, 안군이 그렇다니까 그렇구나 하고 믿고 있을 뿐이야. 영가들은 음기가 강한 것을 좋아한대. 그래서 폐교, 폐가, 폐병원 이런곳을 가면 항상 음기가 가득하고, 음습하고, 왜 그런 느낌이 들잖아. 그런곳에 영가들이 모여든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의 사람들은 십중 팔구는 음기가 강한 사람들이래. 음기가 더 강한 여자들이 귀신이 안붙고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게 남아있는 양기 떄문이라고 하는데... 왜 기가 세다, 기가 약하다 라고들 하잖아? 기가 세도 귀신이 잘붙고, 기가 약해도 귀신이 잘붙는다고 하잖아. 왜 기가 세도 귀신이 잘붙고, 기가 약해도 귀신이 잘 붙냐면, 둘이 똑같은 말이라고 하더라구. 기가 세다는 말은 음기가 세다, 기가 약하다는 말은 양기가 약하다. 이런 말이래. 결론은 양기보다 음기가 많아서 귀신이 잘 붙는다는 거지. 예외적으로 기가 세서 귀신이 안붙는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양기가 세기 때문에 안붙는다고 하는거라고 해. 아무튼 이날 이후로 난 분신사바는 절대로 하지 않아. 폐가, 폐교, 폐병원 같은 곳을 가도 안군과 꼭 함께 가지. 안가는게 상책이긴 한데 가끔 똘끼 넘치는 친구들 때문에 끌려가는 경우도 있거든. 지금이야 별 다른일이 없이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그때 안군이 아니었다면 아마 난 중학교때부터 귀신들려서 제정신이 아닌채로 살아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 이번 이야기는 메일로도, 댓글로도 가끔씩 궁금증을 던져주시던 분들을 위해서 써봤어. 왜 내가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인지, 은근히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구. 물론 안군이 해준 저 말이 100%정답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어. 그리고 정말로 내가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인지도 나 자신은 모르지. 그저 안군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된것 뿐이고, 안군이 그렇다니까 그냥 믿고 사는거지. 내가 전문적으로 이쪽으로 수련을 하고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고 안군이 해준 말을 그대로 설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저 설명에 관해서 태클이 들어오더라도 난 뭐라고 반박을 할 수 없어.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끝! 인줄 알았지? 뒤 이어서 바로 한달도 안된,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이야기가 있어. 시작할게 ----------------------------------------------------------------------------------------- 스무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얘기했던 대로 한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이야기야. 내 경험담은 아니지만. 내 경험담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내 경험담이 아니네. 이번 이야기는 최2군과 안군, 그리고 김군이 겪었다고 해. 혼자서 살고 있던 최2군이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이사를 했고, 그러면서 겪은 이야기라고 해. 이 이야기는 내가 얼마전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마시다가 나온 이야기야. 최2와 김군이 함께였는데 아쉽게도 안군이 연락이 안되서 셋이서 술을 마셨지. 최2군이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살던 원룸을 빼고, 회사 근처의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게 됐대. 예상했던 금액보다 싸게 나온 매물에 최2군은 무슨 일이 있던 방인가 싶기도 했지만, 최2군 특유의 상실한 겁대가리만 믿고 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구. 최2군 알지? 흉가, 폐교, 폐병원 체험 매니아. 정신나간 최2군, 말 오지게 안들어 쳐먹는 최2군. 최 2군이 옮긴 오피스텔은 복층형식으로 되어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오피스텔이라고 해. 몰라 난 안가봤어 아직도. 지금까지 계속 오피스텔 생활을 하는 것을 꿈꿔온 최2군은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도움도 요청하지 않고 혼자서 이사를 했다고 해. 나중에 집들이때 깜짝 놀래켜줄 생각이었대나 뭐래나. 생각보다 깔끔한 방에 흡족해 하던 최2군은 혼자서 열심히 짐정리까지 다 마치고 복층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자기 취미 작업실로 쓰기로 했대. 취미가 프라모델 조립이거든. 김군한테 영향을 받았지. 애니메이션 이런건 잘 안보는데, 뭘 만드는걸 좋아하더라구. 아무튼 그렇게 복층은 자신의 취미 작업실로 해놓고 필요한 용구들을 다 복층에 정리해놨대. 그리고 맥주 한캔을 마시고 집들이를 언제할까 고민하다가 잠이 들었다고 하더라구. 그렇게 한창 자고 있는데 갑자기 텅! 하는 소리가 복층에서 나더라는거야.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최2는 벌떡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복층으로 올라갔고. 그리고 분명히 정리해놓은 컴프레셔? 그 왜 프라모델이나 그런거 도색할때 쓰는거라고 하는데 뭔지는 모르겠어. 아무튼 좀 크기가 있는 거라더라구? 그게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거야. 처음에는 자기가 잘못 올려놔서 떨어진 줄 알고 바닥 구석에 옮겨두고 내려와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대. 그리고 그날은 아무일 없이 잘 넘어갔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다음날 옮긴 회사로 출근했던 최2는 퇴근후 자신의 방에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집들이를 할거라고 전화를 하고 있었대. 물론 나한테도 전화가 왔었는데 난 못갔어. 주말에 집들이 하면 난 100퍼센트 못가거든. 서비스업에 주말 휴무란 없다. 그렇게 집들이 날짜를 다 정한 최2는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 복층으로 올라갔었대. 그리고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대. 여기서 막 물건 위치 바뀌어있고 그런 뻔한 얘기가 나올거 같지? 분명히 청소 말끔하게 해놨는데, 복층 바닥에 뭔가 손가락 끝으로 찌익 하고 긁은 듯한 자국이 나 있더래. 복층에서 계단쪽으로 끌려가는 모양새로 이런 느낌이려나.... 마지 사람이 질질 끌려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자국이 나 있더라는거야. 최2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제 올라왔을때 잠결에 내가 낸거겠지 하고 바닥을 닦고 그냥 넘어갔대. 그 뒤로도 계속해서 물건이 떨어지고, 바닥에 자국이 생기긴 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어서 안군이랑 김군을 집들이에 초대했대. 처음에는 웃으면서 들어오던 김군하고 안군도 방을 쭉 훑어보면서 진짜 방 좋다고 칭찬을 하고 있었대. 근데 갑자기 안군이 뭔가 느꼈는지 복층 쪽으로 시선을 휙 돌리더니 한참을 그쪽을 바라보더래. 안군의 그 행동에 최2와 김군은 또 느꼈겠지. 아, 저놈 저러는거 보니까 뭐가 있구나. 라고 말이야. 안군은 잠시 복층을 쳐다보다가 최2에게 말했대. 이상한일 없었냐고. 안군의 말에 최2는 별다른 일은 없고, 그저 이사하고 다음날 기억에도 없는 손자국이 나 있었다는걸 얘기해준거야. 그 말에 안군은 다시 복층을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복층으로 올라가더래. 안군의 행동에 호기심을 느낀 최2도 따라 올라가려 했지만 안군의 올라오지 말라는 말에 입맛만 다시면서 아래에서 김군과 안군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고 해. 복층으로 올라간 안군은 한참뒤에 내려왔는데 별일 없을거라고 말하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집들이 겸 술자리를 시작했다고 해. 그리고 한창 술을 마시고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최2는 복층에 뭐가 있었냐고 물어봤고, 안군은 약간 말하기 껄끄러워 하면서도 어쩔수 없다는 듯이 조용히 이야기를 해주었대. 원래 이 방 전 주인이 여자였는데, 헤어진지 얼마 안된 남자가 있었대. 뭐 헤어진게 여자가 찼다고 하는데, 남자쪽에선 납득할 수 없었는지, 헤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토커처럼 행동을 했다는거야. 그리고 그렇게 스토커가 된 남자는 여자의 방 도어락의 비밀번호까지 알아내게 되었고, 여자가 회사를 간 사이에 몰래 들어와서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대. 회사를 마치고 여자가 집에 들어오자 그 남자는 여자를 덮쳤고, 놀란 여자는 반항을 하면서 복층으로 도망을 쳤대. 그리고 계단을 거의 다 올라간 순간 남자에게 발목을 잡힌거지. 그리고 남자에게 질질 끌려서 복층에서 아래로 떨어진 여자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는지 정신을 잃게 됐고,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한 남자는 도망쳤대. 최2는 이야기를 듣다가 그럼 이 방에서 살인이 있었냐고 물어봤고, 안군은 고개를 저으면서 그 여자는 살아있다고, 어찌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자기가 본건 죽은 영가가 아니라, 그때 당시의 공포심이 뭉친 원념 같은거라고 하더라구. 세상에 얼마나 무서웠으면 공포심이 귀신처럼 되겠어. 안군이 위에 올라가서 뭘 했는지는 자신도 못봐서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일은 없을거라고 좋은방 잘 구했다고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 ---------------------------------------------------------------------------------------------- 자 이렇게 이야기 두편을 끝냈어. 요즘 글쓰는 실력이랑 그림그리는 실력이 확실히 떨어진것 같아. 예전같은 느낌이 안나네... 슬프다. 그리고 20편 이야기를 쓰면서 생각한 건데... 왜이렇게 최2랑 김군이 구라치는거 같지? 안군 이놈은 뭐하는지 요즘 연락도 안되고. 사실 여부를 확인 할 수가 없으니까 글로 쓰기도 되게...좀 그렇더라. 아무튼 이제 스무번째 이야기까지 마쳤어. 비도 참 징그럽게 내리는 오늘 집에서 혼자 파전이나 부쳐서 막걸리 한잔 해야되겠어. 함께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해줄 여친도 없는 불쌍한 나... 아무튼 모두들 즐길만한 빗소리는 아니지만 괜히 이런 빗속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집에 있는게 어떨까 생각해. 그럼 오늘은 이만 뿅 47
내가 살면서 듣고, 겪은 무서운 이야기 #20
http://pann.nate.com/talk/311110172 #1 : 자취방 Episode1
http://pann.nate.com/talk/311111593 #2 : 자취방 Episode2
http://pann.nate.com/talk/311116647 #3 : 군대와 안군
http://pann.nate.com/talk/311118917 #4 : 자취방 Episod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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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1125627 #6 : 자취방 Episode Fi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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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1138270 #8 : 최2군과 아귀
http://pann.nate.com/talk/311144603 #9 : 첫 여행 Epis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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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1193817 #11 : 가구에 뭍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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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2229716 #19 : 일본여행 마지막, 비 내리는 오다이바
안녕?
또 이렇게 글 하나 싸들고 바로 찾아온 바리스타야.
오늘 비도 징그러울 정도로 내리고, 나는 그저 쉬는 날일 뿐이고.
이제 일에 여유가 생겼을 뿐이고.
그래서 이번 이야기는 전에 약속 했던대로 안군이 했던 내가 귀신들이 좋아할 체질이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와 불과 한달도 안된 정말 얼마전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서 바로
찾아왔어.
그나저나 비도 너무 징그럽게 내려서 그런지 내가 좋아하는 파전에 막걸리가 미친듯이 생각나네.
쩝.
---------------------------------------------------------------------------------------
열 아홉 번째 이야기.
이건 내가 안군을 만나고, 친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야.
내가 중학교때, 안군이랑 알게 되고, 안군이 신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안군과 친하게 지내기로 마음먹었어.
난 어렸을때 부터 호러, 오컬트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었거든.
근데 가위에 그렇게 신명나게 눌려대면 다들 무서워하고 트라우마가 생기기 마련인데,
난 이상하게 호기심이 더욱 생기더라구.
어려서부터 똘끼가 충만했나봐.
아무튼 안군이랑 친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갖은 노력을 다한 결과 안군과 친해질 수 있었어.
안군은 자신이 가진 신기, 귀신을 보고 하는 체질때문에 다른 애들이랑 벽을 쳐놓고 지냈었대.
근데 왠 똘끼 충만한 놈이 자신이랑 친해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까 얘라면 친해져도 되겠구나 싶어서
나랑 친구가 된거래.
얼마나 외로웠으면 나랑 친구가 되냐...
아무튼 그렇게 안군과 친구가 되고 중학교 생활을 스릴과 호기심으로 지내고 있었지.
그리고 내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 3편인가? 거기에 분신사바에 관련된 글을 썼었어.
그리고 나도 분신사바를 했다나 안군한데 오지게 맞은 적이 있다고 써놨을거야.
아, 은근 슬쩍 글 홍보하는건 아니고.
아무튼 그날은 안군이 등교를 좀 늦게해서 심심하기도 하고, 근처에 있던 다른 아이와 분신사바를 했었어.
근데 분신사바 해본 사람들은 다 알거야.
느낌은 개뿔.
아무리 있어봤자 펜은 가만히 있더라. 같이 한 친구도 이게 뭐냐 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렇게 한참을 해봤는데도 아무런 반응도, 느낌도 없어서 에라 때려 치우자 하는 와중에 안군이
교실문을 꽝! 소리가 날 정도로 열고 들어온거야.
나랑 같이 하던놈은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펜을 떨어뜨렸지.
문을 아주 야수처럼 거칠게 열고 들어온 안군의 표정은 살벌하기 그지 없었어.
마치 전쟁에서 죽음을 각오한 장군의 표정이랄까?
아무튼 굉장히 살벌한 표정을 짓더니 교실을 휙휙 둘러보더니 나와 분신사바를 같이 했던 놈을
노려보더라구.
그리고 성큼성큼 나한테 걸어와서는 같이 분신사바를 했던 친구놈을 밀어버리곤 냅다 내 따귀를
후려치더라구.
후....
지금 생각해도 그때 당시에 안군의 표정과 그 찰진 따귀의 고통은 잊을 수가 없어.
안군아....그때 내 따귀 때렸을때 찰졌니?
아무튼 그때 안군이 날 때리고 대체 너 뭔짓을 했냐고 막 소리칠때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
그때 진짜 안군 너 되게 무서웠다.
안군의 살벌한 표정에 이실직고 사실을 고할 수 밖에 없었어.
그냥 하도 심심해서 쟤랑 분신사바 한번 했다고.
안군은 내 말에 더 화를 내면서 대체 너 왜 그랬냐고, 넌 분신사바 같은건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막 소리를 치는데...
난 그때 내가 왜 분신사바 같은걸 하면 안되는지 전혀 몰랐었어.
그리고 안군이 화를 내는 이유도 몰랐었지.
갑작스레 따귀 한방 얻어맞고 나한테 화를 내는 안군의 모습에 나도 화가 난거야.
그래서 나도 같이 소리를 질러대며 싸웠지.
그러다가 조회를 알리는 종이 울려서 나와 안군은 서로의 자리로 되 돌아가 앉았고, 점심시간까지
서로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어.
점심시간이 되자 안군이 나에게 와서 아까 때려서 미안하다고, 정말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서
먼저 사과를 하더라구.
나도 그렇게 꽉 막힌놈은 아닌지라 안군의 사과를 받아주었고, 그때 왜 그랬냐고 물어봤지.
그리고 왜 내가 분신사바 같은걸 하면 안되는지도 같이 말이야.
내 물음에 안군은 순순하게 대답을 해주었어.
오늘 늦잠을 자서 학교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우리반 교실 창문쪽에
뭔가가 잔뜩 달라붙어 있더래.
그걸 본 안군은 바로 영가들이구나 느끼고 황급하게 반으로 뛰어들어왔고,
아니나 다를까 나랑 같이 분신사바 했던 친구놈 주위에 아주 드글드글 하게 모여있었다는거야.
그 말을 듣고 나는 그럼 왜 펜이 아무런 반응도 안했냐고 물어봤지.
그렇게 득실득실하게 모여있으면 한두마리는 펜을 움직이지 않았겠느냐.
그 말에 안군은...
"너같으면 최고급 한우가 눈앞에 있는데 그걸로 장난질 치고 싶겠냐?"
그리고 그 영가들은 나와 같이 분신사바를 했던 친구놈은 관심도 없고 오로지 내 주위에만
드글드글하게 모여있었다는 거야.
이런 느낌?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가 어지간하면 ㅋㅋㅋㅋ 이거 안쓰는데....
이번 그림은 내가 그려놓고도 ㅋㅋㅋㅋㅋ를 쓰게 만드네.
나도 내 케릭터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져서 그려본건데 괜찮나?
내 눈꼬리가 올라가 있어서 고양이 상이거든.
남자놈이 고양이 상이라니 아오...기분나빠.
아무튼 안군도 그때당시는 어려서 제대로 된 설명을 잘 못해줬는데, 내가 분신사바나 이런걸
하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남자면서도 음기가 강해서 라고 하더라구.
나중에 나이를 먹고 안군이 내게 설명을 해준 것을 풀이해 주자면,
좀 많이 복잡해지니까 간단하게 설명해볼게.
사람은 양기와 음기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데, 대체적으로 남자는 양기를 많이 가지고 태어나고,
여자가 음기를 많이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더라구.
사람마다 그 기운의 양이 좀 다르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남자는 양기를 훨씬 많이 가지게 되고,
여자는 음기를 훨씬 많이 가지게 된대.
뭐 나야 이쪽에 전문인이 아니니까 안군이 설명해준걸 그대로 설명해줄 뿐이고!
그리고 남자라고 해도 음기를 아예 안가지고 있는건 아니고 대략 양기6~7, 음기 3~4정도의 비율을
가지고, 여자는 음기 6~7, 양기 3~4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더라구.
자세한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데 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음기를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거야.
비율로 따지면 음기를 8~9, 양기를 1~2정도?
사실 여부는 확인 미정이긴 하지만, 안군이 그렇다니까 그렇구나 하고 믿고 있을 뿐이야.
영가들은 음기가 강한 것을 좋아한대. 그래서 폐교, 폐가, 폐병원 이런곳을 가면 항상
음기가 가득하고, 음습하고, 왜 그런 느낌이 들잖아.
그런곳에 영가들이 모여든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의 사람들은 십중 팔구는 음기가 강한 사람들이래.
음기가 더 강한 여자들이 귀신이 안붙고 평범하게 지낼 수 있는게 남아있는 양기 떄문이라고 하는데...
왜 기가 세다, 기가 약하다 라고들 하잖아?
기가 세도 귀신이 잘붙고, 기가 약해도 귀신이 잘붙는다고 하잖아.
왜 기가 세도 귀신이 잘붙고, 기가 약해도 귀신이 잘 붙냐면,
둘이 똑같은 말이라고 하더라구.
기가 세다는 말은 음기가 세다, 기가 약하다는 말은 양기가 약하다.
이런 말이래.
결론은 양기보다 음기가 많아서 귀신이 잘 붙는다는 거지.
예외적으로 기가 세서 귀신이 안붙는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양기가 세기 때문에 안붙는다고
하는거라고 해.
아무튼 이날 이후로 난 분신사바는 절대로 하지 않아.
폐가, 폐교, 폐병원 같은 곳을 가도 안군과 꼭 함께 가지.
안가는게 상책이긴 한데 가끔 똘끼 넘치는 친구들 때문에 끌려가는 경우도 있거든.
지금이야 별 다른일이 없이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그때 안군이 아니었다면 아마 난 중학교때부터
귀신들려서 제정신이 아닌채로 살아오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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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는 메일로도, 댓글로도 가끔씩 궁금증을 던져주시던 분들을 위해서 써봤어.
왜 내가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인지, 은근히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더라구.
물론 안군이 해준 저 말이 100%정답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어.
그리고 정말로 내가 귀신이 좋아하는 체질인지도 나 자신은 모르지.
그저 안군이 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된것 뿐이고, 안군이 그렇다니까 그냥 믿고 사는거지.
내가 전문적으로 이쪽으로 수련을 하고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니고 안군이 해준 말을 그대로
설명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저 설명에 관해서 태클이 들어오더라도 난 뭐라고 반박을 할 수 없어.
아무튼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끝!
인줄 알았지? 뒤 이어서 바로 한달도 안된,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이야기가 있어.
시작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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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얘기했던 대로 한달도 안된 따끈따끈한 이야기야.
내 경험담은 아니지만.
내 경험담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내 경험담이 아니네.
이번 이야기는 최2군과 안군, 그리고 김군이 겪었다고 해.
혼자서 살고 있던 최2군이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이사를 했고, 그러면서 겪은 이야기라고 해.
이 이야기는 내가 얼마전에 친구들을 만나서 술마시다가 나온 이야기야.
최2와 김군이 함께였는데 아쉽게도 안군이 연락이 안되서 셋이서 술을 마셨지.
최2군이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살던 원룸을 빼고, 회사 근처의 오피스텔로 이사를 하게 됐대.
예상했던 금액보다 싸게 나온 매물에 최2군은 무슨 일이 있던 방인가 싶기도 했지만, 최2군 특유의
상실한 겁대가리만 믿고 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구.
최2군 알지? 흉가, 폐교, 폐병원 체험 매니아.
정신나간 최2군, 말 오지게 안들어 쳐먹는 최2군.
최 2군이 옮긴 오피스텔은 복층형식으로 되어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오피스텔이라고 해.
몰라 난 안가봤어 아직도.
지금까지 계속 오피스텔 생활을 하는 것을 꿈꿔온 최2군은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에게 도움도
요청하지 않고 혼자서 이사를 했다고 해.
나중에 집들이때 깜짝 놀래켜줄 생각이었대나 뭐래나.
생각보다 깔끔한 방에 흡족해 하던 최2군은 혼자서 열심히 짐정리까지 다 마치고 복층을 어떻게 사용할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자기 취미 작업실로 쓰기로 했대.
취미가 프라모델 조립이거든.
김군한테 영향을 받았지. 애니메이션 이런건 잘 안보는데, 뭘 만드는걸 좋아하더라구.
아무튼 그렇게 복층은 자신의 취미 작업실로 해놓고 필요한 용구들을 다 복층에 정리해놨대.
그리고 맥주 한캔을 마시고 집들이를 언제할까 고민하다가 잠이 들었다고 하더라구.
그렇게 한창 자고 있는데 갑자기 텅! 하는 소리가 복층에서 나더라는거야.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최2는 벌떡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복층으로 올라갔고.
그리고 분명히 정리해놓은 컴프레셔? 그 왜 프라모델이나 그런거 도색할때 쓰는거라고 하는데 뭔지는
모르겠어. 아무튼 좀 크기가 있는 거라더라구?
그게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는거야.
처음에는 자기가 잘못 올려놔서 떨어진 줄 알고 바닥 구석에 옮겨두고 내려와서 다시 잠자리에
들었대.
그리고 그날은 아무일 없이 잘 넘어갔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다음날 옮긴 회사로 출근했던 최2는 퇴근후 자신의 방에 돌아와서 친구들한테 집들이를 할거라고
전화를 하고 있었대.
물론 나한테도 전화가 왔었는데 난 못갔어.
주말에 집들이 하면 난 100퍼센트 못가거든.
서비스업에 주말 휴무란 없다.
그렇게 집들이 날짜를 다 정한 최2는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서 복층으로 올라갔었대.
그리고 뭔가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대.
여기서 막 물건 위치 바뀌어있고 그런 뻔한 얘기가 나올거 같지?
분명히 청소 말끔하게 해놨는데,
복층 바닥에 뭔가 손가락 끝으로 찌익 하고 긁은 듯한 자국이 나 있더래.
복층에서 계단쪽으로 끌려가는 모양새로
이런 느낌이려나....
마지 사람이 질질 끌려가는 그런 느낌이 드는 자국이 나 있더라는거야.
최2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제 올라왔을때 잠결에 내가 낸거겠지 하고 바닥을 닦고 그냥 넘어갔대.
그 뒤로도 계속해서 물건이 떨어지고, 바닥에 자국이 생기긴 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어서
안군이랑 김군을 집들이에 초대했대.
처음에는 웃으면서 들어오던 김군하고 안군도 방을 쭉 훑어보면서 진짜 방 좋다고 칭찬을 하고 있었대.
근데 갑자기 안군이 뭔가 느꼈는지 복층 쪽으로 시선을 휙 돌리더니 한참을 그쪽을 바라보더래.
안군의 그 행동에 최2와 김군은 또 느꼈겠지.
아, 저놈 저러는거 보니까 뭐가 있구나.
라고 말이야.
안군은 잠시 복층을 쳐다보다가 최2에게 말했대.
이상한일 없었냐고.
안군의 말에 최2는 별다른 일은 없고, 그저 이사하고 다음날 기억에도 없는 손자국이 나 있었다는걸
얘기해준거야.
그 말에 안군은 다시 복층을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복층으로 올라가더래.
안군의 행동에 호기심을 느낀 최2도 따라 올라가려 했지만 안군의 올라오지 말라는 말에 입맛만 다시면서
아래에서 김군과 안군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고 해.
복층으로 올라간 안군은 한참뒤에 내려왔는데 별일 없을거라고 말하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고
집들이 겸 술자리를 시작했다고 해.
그리고 한창 술을 마시고 궁금함을 이기지 못한 최2는 복층에 뭐가 있었냐고 물어봤고,
안군은 약간 말하기 껄끄러워 하면서도 어쩔수 없다는 듯이 조용히 이야기를 해주었대.
원래 이 방 전 주인이 여자였는데, 헤어진지 얼마 안된 남자가 있었대.
뭐 헤어진게 여자가 찼다고 하는데, 남자쪽에선 납득할 수 없었는지, 헤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토커처럼 행동을 했다는거야.
그리고 그렇게 스토커가 된 남자는 여자의 방 도어락의 비밀번호까지 알아내게 되었고,
여자가 회사를 간 사이에 몰래 들어와서 여자를 기다리고 있었대.
회사를 마치고 여자가 집에 들어오자 그 남자는 여자를 덮쳤고, 놀란 여자는 반항을 하면서 복층으로 도망을 쳤대.
그리고 계단을 거의 다 올라간 순간 남자에게 발목을 잡힌거지.
그리고 남자에게 질질 끌려서 복층에서 아래로 떨어진 여자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는지 정신을
잃게 됐고,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한 남자는 도망쳤대.
최2는 이야기를 듣다가 그럼 이 방에서 살인이 있었냐고 물어봤고, 안군은 고개를 저으면서
그 여자는 살아있다고, 어찌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까 자기가 본건 죽은 영가가 아니라,
그때 당시의 공포심이 뭉친 원념 같은거라고 하더라구.
세상에 얼마나 무서웠으면 공포심이 귀신처럼 되겠어.
안군이 위에 올라가서 뭘 했는지는 자신도 못봐서 모르겠지만 앞으로 이런일은 없을거라고
좋은방 잘 구했다고 말을 끝으로 더 이상 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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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이야기 두편을 끝냈어.
요즘 글쓰는 실력이랑 그림그리는 실력이 확실히 떨어진것 같아.
예전같은 느낌이 안나네... 슬프다.
그리고 20편 이야기를 쓰면서 생각한 건데...
왜이렇게 최2랑 김군이 구라치는거 같지?
안군 이놈은 뭐하는지 요즘 연락도 안되고.
사실 여부를 확인 할 수가 없으니까 글로 쓰기도 되게...좀 그렇더라.
아무튼 이제 스무번째 이야기까지 마쳤어.
비도 참 징그럽게 내리는 오늘 집에서 혼자 파전이나 부쳐서 막걸리 한잔 해야되겠어.
함께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해줄 여친도 없는 불쌍한 나...
아무튼 모두들 즐길만한 빗소리는 아니지만 괜히 이런 빗속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집에 있는게 어떨까
생각해.
그럼 오늘은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