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내가 당직이었던 밤에, 자다가 급하게 호출 당했다. 응급상황이었고, 아무튼 자주 있는 일이었다. 응급실에 가니 앰뷸런스가 병원에 막 도착했다. 앰뷸런스에 실려온 건 새까맣게 탄 시체. (처럼 보였다) 구급대원한테 물어보니 50대 남잔데, 운전 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불타는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정신을 잃었다고. 일단 살아있긴 했지만 온 몸이 새카맣게 타서 고기 굽는 냄새가 사방으로 풍기고 토할 것 같았다. 전혀 움직임도 없다. 이제 시간 문제다. 「굉장하네. 일단 심장은 안 멈췄는데. 뭐, 가망은 없지만」 하고 구급대원이 말했다. 의사도 「아, 이거 굉장하네」라며 치료를 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 「심하다····」간호사도 무서워했다. 나는 일단 검사는 해보기로 했다. 의료기기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준비를 하는데 그 새카맣게 탄 환자가 실려 왔다. 주사를 놓으려고 혈관을 찾는데 피부가 새카맣게 타서 어디에 혈관이 있는지 통 모르겠고. 「아, 이거 엉망진창이라 주사도 못 놓게 생겼네」하고 중얼거리며 혹시나 멀쩡한 피부가 남아있는지 찾으려고 팔을 잡았을 때, 그 새카맣게 탄 환자가 말했다. 「···제 상태가 그렇게 심합니까····」 「아, 아」나는 말문이 막혔다. 계속 의식은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 대화를 다 듣고 있었다. 그 방에 있던 의사, 간호사, 나, 구급대원, 전원이 얼어붙었다. 뭐, 그 환자는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죽었지만, 몇 번이나 「저는 죽습니까?」라고 묻고. 우리는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왕진 어느 날 밤 9시 쯤, 닥터 스미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린힐 병원의 잭슨입니다. 지금저희 병원에 상태가 급한 아이가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합니다만, 지금 당장 이쪽에는 이 수술을 함께 맡아줄 외과의가 부족합니다. 부디 저희 병원으로 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하고 전화기 너머의 닥터 잭슨이 말했다. 스미스는 시계를 흘낏 본 후에 대답했다. 「저는 지금그린힐에서 약6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눈발까지 휘날리고 있어서 아마 자정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습니까?」 그러자 잭슨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서둘러주신다면 아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즉시 출발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붉은 신호에 차를 잠시 멈춰세웠는데갑자기 낡은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자가 옆에서 차 문을 열고는 총을 내밀었다. 스미스는 놀라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남자는 「떠들지 말아라」라며반 강제로 그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라 결국 스미스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차를 빼앗겼다. 이후 스미스가 어떻게든 택시를 잡아 그린힐 병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2시가 된 이후의 일이었다. 닥터 잭슨은 그를 쭉기다리고 있었다. 스미스는 변명을 하려 했지만, 그것을 차단하듯 잭슨은 말했다. 「소년은 1시간 전에 죽었습니다」 스미스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유족에게는 도대체 뭐라고 변명을 하면 좋을까……. 그런것을 생각하며, 스미스는 잭슨과 함께유족이 기다리는 대합실까지 걸어갔다. 그러자 놀랍게도 거기에는 아까 그 검은 코트의 남자가 낙담하며 있었다. 「브라운씨, 우선 아드님의 급박한 상황을 듣고 서둘러 와주셨음에도 끝내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닥터 스미스입니다.저 멀리 올 버니에서 당신의 아이를 돕기 위해 와주신의사분이십니다」 결과적으로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거나 마찬가지가 된 아버지 샐러드유 대학에 입학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만, 2학년이 지나고부터는 입맛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끼니를 외식이나 데운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습니다 4학년이 되고나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러 간단하더라도직접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입학했을 무렵에 산 사각형으로 된 1L들이 캔에 들어있는 샐러드유가 다시 햇빛에 노출되었습니다. 작게 뚫린 틈으로 기름을 조금 부어보니, 이상하게도 갈색.. "뭐어.. 4년 지나면 기름도 산화하고, 불로 가열하니까 괜찮겠지" 그리고 그 샐러드유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졸업이 다가오고.. 그 샐러드유도 이제 거의 없어지는것 같고 .. 캔을 크게 기울이지 않고서는 기름도 나오지 않을 무렵, 어느 날 캔 입구 같은것에서 팥 껍질 같은것이 2~3장 나왔습니다;; '먼지라도 들어갔나....' 라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샐러드유에서팥껍질은 계속 나왔습니다; 더이상 먼지라고 생각할수 없었던 저는 마음먹고 캔 뚜껑 전체를 깡통따개로뜯어버렸습니다. 순간 제 눈에 들어온것은100마리정도 될법한 크고 작은 바퀴벌레 무리들- 반 정도는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4년동안 사용하지 않은사이에 그곳은 바퀴벌레의 소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팥껍질은 사체에서 떨어진 날개. 지난 4년간 1L짜리 샐러드유를 거의 다 먹었다는것을 생각해낸 순간 '죽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를 했다. 새 집은 방 두 개짜리 맨션으로, 방은 전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욕실에서 퀴퀴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킁킁 대며 냄새의 원인을 찾았는데, 욕조 아래, 1cm 정도 틈새가 새까맣게 먼지가 차 있는데 악취가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안 보이는 곳이라고 청소를 안 했구만」 하고 툴툴대며 강력 세정제를 그 틈새로 흘려넣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바퀴벌레가 쏟아져 나왔다. 세계에는 사람을 괴롭히는 매우 다양한 해충이 존재하지만 보통아무거나 연상되는 해충을 고르자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바로 바퀴벌레. 그 놀라운 번식력이나 어이없을 정도의 생존력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해충이라는 점에서 그 인지도는 단연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바퀴벌레의 수는 얼마나 될까? 그 정확한 수는 아무도 측정할 수 없지만 전 세계의 바퀴벌레는 약 1조마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생각보다는 적은 편이다), 가장 바퀴벌레가 많이 거주하는 나라는 놀랍게도 일본이다. 그 수는 약 230억 마리로, 2위의 오스트레일리아를 2배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것을 일본의 전 세대수 5000 만호로 나누면, 단순 계산으로 한 집당460 마리가 번식하고 있다는 소리. 심한 경우로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쵸의 한 상가건물에서 너무 바퀴벌레가자주 출몰하여 그것을 구제하기 위해 바퀴벌레 구제용 연막탄을 터뜨렸더니 집에서 도망친거의 1만 마리에 육박하는엄청난 바퀴벌레 떼가 큰 길로넘쳐흘러 마치 검은 카페트처럼 온 도로를 다 덮어버린 사례도 있다. 영상도 있다는데.. 더러운 일본.. 1994년 10월,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진주 공군 교육사'라는 대한민국 공군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소문에는 공동묘지였던 곳을 평당 10원 주고 사서 재개발했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훈련소에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4주 기본 군사 훈련을 마치고 6주의 특기교육을 위해 당시 정비대대 내무반에 배치를 받아 시설근무를 했습니다. 시설 근무란 각 내무반과 화장실, 세면장등에 고장 난 시설을 고치는 임시 보직입니다. 이런 보직을 열심히 하면 나중에 자대 배치 받을 때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내무반 건물은 3층으로 되어있었는데 1층에는 하사관 후보생들, 2,3층에는 병과 특기들이 사용했는데 이상하게도 2층 화장실 겸 세면장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접근을 금지했었습니다. 시설 근무는 각 층에 고장 난 곳을 체크하고 보고한 뒤 수리하는 게 일이었는데, 2층 화장실만은 늘 예외 대상이었습니다. 실장님께 2층 화장실에 대해 물었는데, 수도가 고장 나서 물이 안 나온다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응가를 하면 물도 안내려가고. 뭐 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소문이 있었으니 한 훈련병이 훈련생활의 고초를 이기지 못하고 2층 첫 번째 대변기에서 천장에 석고판을 뜯어낸 뒤 골조에 혁대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공군 본부에서 검열을 나온다고 2층 화장실을 수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기회다 싶어서 -2층 화장실 괴담 따윈 없다, 수리품 체크를 확실히 해서 좋은 인상을 받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당장 2층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먼저 들어가자마자 첫번째 대변기를 살폈는데. 이런! 정말 변기위에 석고판이 마치 손으로 거칠게 잡아 뜯은 것처럼 어둡게 휑하니 뚫려있는 겁니다. 그래도 설마하며 변기에 물을 내렸더니 변기 특유에 소용돌이를 그리며 물이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 고여 있던 물이었으니 내려갔겠지.' 저는 당장 세면대로 달려가 수도꼭지를 열었습니다.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수도꼭지에서는 시뻘건 핏물 같은 녹물이 과~과과악,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젠장!! 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서 있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에 첫번째 변기를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는데, 쳐다보았는데... 뜯어진 천장 석고판 구멍에서 담배 연기 같은 희뿌연 안개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수도 꼭지 잠글 새도 없이 전속력으로 화장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계속 화장실에 있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지만, 겁에 너무 질려 결국 저는 2층 화장실 수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수리에 대한 변명을 하기 위해 화장실 이야기를 듣고 다녔는데, 점호 이후에 화장실에 가면 갑자기 안개가 끼면서 첫 번째 대변기 문이 열리면서 목을 맨 훈련병이 보인다는 겁니다. 변명 같지만 시설근무로 기대만큼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어도 그 때 화장실에서 바로 나오길 잘 했던 것 같습니다.
무서운 이야기 .
내가 당직이었던 밤에, 자다가 급하게 호출 당했다.
응급상황이었고, 아무튼 자주 있는 일이었다.
응급실에 가니 앰뷸런스가 병원에 막 도착했다.
앰뷸런스에 실려온 건 새까맣게 탄 시체. (처럼 보였다)
구급대원한테 물어보니
50대 남잔데, 운전 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불타는 차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고 정신을 잃었다고.
일단 살아있긴 했지만
온 몸이 새카맣게 타서
고기 굽는 냄새가 사방으로 풍기고
토할 것 같았다.
전혀 움직임도 없다. 이제 시간 문제다.
「굉장하네. 일단 심장은 안 멈췄는데. 뭐, 가망은 없지만」
하고 구급대원이 말했다.
의사도 「아, 이거 굉장하네」라며 치료를 할 생각도 없어 보였다.
「심하다····」간호사도 무서워했다.
나는 일단 검사는 해보기로 했다.
의료기기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준비를 하는데
그 새카맣게 탄 환자가 실려 왔다.
주사를 놓으려고 혈관을 찾는데
피부가 새카맣게 타서 어디에 혈관이 있는지 통 모르겠고.
「아, 이거 엉망진창이라 주사도 못 놓게 생겼네」하고 중얼거리며
혹시나 멀쩡한 피부가 남아있는지 찾으려고 팔을 잡았을 때,
그 새카맣게 탄 환자가 말했다.
「···제 상태가 그렇게 심합니까····」
「아, 아」나는 말문이 막혔다.
계속 의식은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 대화를 다 듣고 있었다.
그 방에 있던 의사, 간호사, 나, 구급대원, 전원이 얼어붙었다.
뭐, 그 환자는 2시간도 지나지 않아 죽었지만,
몇 번이나 「저는 죽습니까?」라고 묻고.
우리는 몇 번이나 도망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왕진
어느 날 밤 9시 쯤, 닥터 스미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린힐 병원의 잭슨입니다. 지금저희 병원에 상태가 급한 아이가 있습니다.
수술이 필요합니다만,
지금 당장 이쪽에는 이 수술을 함께 맡아줄 외과의가 부족합니다.
부디 저희 병원으로 와주시지 않겠습니까?」
하고 전화기 너머의 닥터 잭슨이 말했다. 스미스는 시계를 흘낏 본 후에 대답했다.
「저는 지금그린힐에서 약60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게다가 눈발까지 휘날리고 있어서 아마 자정은 되어야 도착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습니까?」
그러자 잭슨은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서둘러주신다면 아마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즉시 출발했다.
30분쯤 지났을까.
붉은 신호에 차를 잠시 멈춰세웠는데갑자기 낡은 검은색 코트를 입은 남자가 옆에서 차 문을 열고는 총을 내밀었다.
스미스는 놀라 상황을 설명하려 했지만 남자는 「떠들지 말아라」라며반 강제로 그를 차에서 끌어내렸다.
너무나 순간적인 일이라 결국 스미스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하고 차를 빼앗겼다.
이후 스미스가 어떻게든 택시를 잡아 그린힐 병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2시가 된 이후의 일이었다.
닥터 잭슨은 그를 쭉기다리고 있었다.
스미스는 변명을 하려 했지만,
그것을 차단하듯 잭슨은 말했다.
「소년은 1시간 전에 죽었습니다」
스미스는 미안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유족에게는 도대체 뭐라고 변명을 하면 좋을까…….
그런것을 생각하며, 스미스는 잭슨과 함께유족이 기다리는 대합실까지 걸어갔다.
그러자 놀랍게도 거기에는 아까 그 검은 코트의 남자가 낙담하며 있었다.
「브라운씨, 우선 아드님의 급박한 상황을 듣고 서둘러 와주셨음에도
끝내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쪽은 닥터 스미스입니다.저 멀리 올 버니에서 당신의 아이를 돕기 위해 와주신의사분이십니다」
결과적으로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인거나 마찬가지가 된 아버지
샐러드유
대학에 입학해 자취를 시작했습니다만, 2학년이 지나고부터는 입맛이 떨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끼니를 외식이나 데운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웠습니다
4학년이 되고나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러 간단하더라도직접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기에,
입학했을 무렵에 산 사각형으로 된 1L들이 캔에 들어있는 샐러드유가 다시 햇빛에 노출되었습니다.
작게 뚫린 틈으로 기름을 조금 부어보니, 이상하게도 갈색..
"뭐어.. 4년 지나면 기름도 산화하고, 불로 가열하니까 괜찮겠지"
그리고 그 샐러드유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졸업이 다가오고.. 그 샐러드유도 이제 거의 없어지는것 같고 .. 캔을 크게 기울이지 않고서는 기름도 나오지 않을 무렵,
어느 날 캔 입구 같은것에서 팥 껍질 같은것이 2~3장 나왔습니다;;
'먼지라도 들어갔나....' 라고 가볍게 생각했지만..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샐러드유에서팥껍질은 계속 나왔습니다;
더이상 먼지라고 생각할수 없었던 저는 마음먹고 캔 뚜껑 전체를 깡통따개로뜯어버렸습니다.
순간 제 눈에 들어온것은100마리정도 될법한 크고 작은 바퀴벌레 무리들-
반 정도는 살아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4년동안 사용하지 않은사이에 그곳은 바퀴벌레의 소굴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팥껍질은 사체에서 떨어진 날개.
지난 4년간 1L짜리 샐러드유를 거의 다 먹었다는것을 생각해낸 순간 '죽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를 했다.
새 집은 방 두 개짜리 맨션으로,
방은 전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욕실에서 퀴퀴하고 이상한 냄새가 났다.
킁킁 대며 냄새의 원인을 찾았는데,
욕조 아래, 1cm 정도 틈새가 새까맣게 먼지가 차 있는데 악취가 피어오르는 것이었다.
「안 보이는 곳이라고 청소를 안 했구만」
하고 툴툴대며 강력 세정제를 그 틈새로 흘려넣었다.
그러자 그 안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바퀴벌레가 쏟아져 나왔다.
세계에는 사람을 괴롭히는 매우 다양한 해충이 존재하지만
보통아무거나 연상되는 해충을 고르자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것이 바로 바퀴벌레.
그 놀라운 번식력이나 어이없을 정도의 생존력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해충이라는 점에서 그 인지도는 단연 압도적이다.
그렇다면 바퀴벌레의 수는 얼마나 될까?
그 정확한 수는 아무도 측정할 수 없지만 전 세계의 바퀴벌레는 약 1조마리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생각보다는 적은 편이다),
가장 바퀴벌레가 많이 거주하는 나라는 놀랍게도 일본이다.
그 수는 약 230억 마리로,
2위의 오스트레일리아를 2배 가까운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이것을 일본의 전 세대수 5000 만호로 나누면,
단순 계산으로 한 집당460 마리가 번식하고 있다는 소리.
심한 경우로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쵸의 한 상가건물에서 너무 바퀴벌레가자주 출몰하여
그것을 구제하기 위해 바퀴벌레 구제용 연막탄을 터뜨렸더니
집에서 도망친거의 1만 마리에 육박하는엄청난 바퀴벌레 떼가 큰 길로넘쳐흘러 마치 검은 카페트처럼 온 도로를 다 덮어버린 사례도 있다.
영상도 있다는데..
더러운 일본..
1994년 10월,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진주 공군 교육사'라는 대한민국 공군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
소문에는 공동묘지였던 곳을 평당 10원 주고 사서
재개발했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훈련소에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4주 기본 군사 훈련을 마치고 6주의 특기교육을 위해
당시 정비대대 내무반에 배치를 받아 시설근무를 했습니다.
시설 근무란 각 내무반과 화장실, 세면장등에 고장 난 시설을 고치는 임시 보직입니다.
이런 보직을 열심히 하면 나중에 자대 배치 받을 때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열심히 일했습니다.
내무반 건물은 3층으로 되어있었는데
1층에는 하사관 후보생들, 2,3층에는 병과 특기들이 사용했는데
이상하게도 2층 화장실 겸 세면장은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접근을 금지했었습니다.
시설 근무는 각 층에 고장 난 곳을 체크하고 보고한 뒤
수리하는 게 일이었는데, 2층 화장실만은 늘 예외 대상이었습니다.
실장님께 2층 화장실에 대해 물었는데,
수도가 고장 나서 물이 안 나온다는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응가를 하면 물도 안내려가고. 뭐 그런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소문이 있었으니 한 훈련병이 훈련생활의 고초를
이기지 못하고
2층 첫 번째 대변기에서 천장에 석고판을 뜯어낸 뒤 골조에 혁대로 목을 매달아 자살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공군 본부에서 검열을 나온다고
2층 화장실을 수리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기회다 싶어서 -2층 화장실 괴담 따윈 없다,
수리품 체크를 확실히 해서 좋은 인상을 받아야지- 라는 생각으로 당장 2층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먼저 들어가자마자 첫번째 대변기를 살폈는데. 이런!
정말 변기위에 석고판이 마치 손으로 거칠게 잡아 뜯은 것처럼
어둡게 휑하니 뚫려있는 겁니다.
그래도 설마하며 변기에 물을 내렸더니
변기 특유에 소용돌이를 그리며 물이 내려가는 겁니다.
'그래. 고여 있던 물이었으니 내려갔겠지.'
저는 당장 세면대로 달려가 수도꼭지를 열었습니다.
순간 숨이 턱 막혔습니다!
수도꼭지에서는 시뻘건 핏물 같은 녹물이 과~과과악,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젠장!! 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서 있다가
문득 이상한 생각에 첫번째 변기를 고개를 돌려 쳐다보았는데,
쳐다보았는데...
뜯어진 천장 석고판 구멍에서 담배 연기 같은 희뿌연 안개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수도 꼭지 잠글 새도 없이 전속력으로
화장실을 빠져 나왔습니다.
계속 화장실에 있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모르지만,
겁에 너무 질려 결국 저는 2층 화장실 수리를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수리에 대한 변명을 하기 위해 화장실 이야기를 듣고 다녔는데,
점호 이후에 화장실에 가면 갑자기 안개가 끼면서
첫 번째 대변기 문이 열리면서 목을 맨 훈련병이 보인다는 겁니다.
변명 같지만 시설근무로 기대만큼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어도
그 때 화장실에서 바로 나오길 잘 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