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아침 식사는 식권으로 주는 데 양식과 일식(和食) 중 선택하게 되어 있었다. 고루 맛보며 “입향순속“(入鄕順俗)하리라 생각했다. 오늘은 교수 강의, 고등학교 방문, 연수단 환영 리셉션 등 공식 일정의 하루다. 밤까지 정장 차림을 해야 하므로 다시 넥타이를 맺다. 첫 날 와 본 적이 있는 일한문화기금(日韓文化基金)에 들어가 앉자 책상마다 이어폰이 놓여 있고 통역사들이 마이크를 시험하고 있었다. 반백의 심곡창지(深谷昌志) 교수가 한국을 자주 그리고 연초에 다녀왔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배부한 유인물에 요점이 있어 짐작은 했지만 이지메, 학급붕괴, 기레루(돌출행동) 현상 등 일본 교육의 문제를 심도 있게 제기하고 원인을 분석한 다음 해결책을 함게 모색하자는 말로 강의를 맺었다. 이지메는 너무 익숙한 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가급적 부각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문제인데, 일본에서는 진지하게 모색하고 작은 것도 깊이 관찰하며 많은 조직들이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것 같았다. 교수의 강의는 우리에게 이지메를 더우 진지하고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훈계 같았다.
학급붕괴 역시 너무나 우리 현실과 밀착된 그리고 너무 아픈 우리의 상처여서 모두들 아파 하며 강의를 들었다. 한일간에 문화가 비슷하다지만 무엇보다 비슷한 것은 과거가 아닌 오늘의 문화, 특히 사회문제, 우리들에게는 교육문제가 너무 비슷하여 심지어 용어들까지 너무 똑같아 충격을 주었다. 이제 한일 양국은 어쩔 수 없이 교류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나 보다. 정신을 차리고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점심을 인근 文京區 區役所(구청)건물 25층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 전망을 즐기는데. 동쪽으론 고라쿠엔(後樂園) 실내야구장이 바로 밑에서 푹신푹신할 것 같은 거대한 돔을 드러내놓고 서쪽으론 시가지 끝에 멀리 희미하나마 구름 아니, 한조각 구름 같은 후지(富士)산의 흰봉우리가 분명하다. 일본의 좋은(?) 점 하나는 이런 공공 건물에도 흡연지역이 있어 휴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건물은 철재가 드러나보이는 형태의 건물인데 나중에 보니 이런 건물이 새로운 유행이 아닌가 싶었고 종로 3가 국세청 건물도 이런 유의 건물로 이해되었다. 25층 전망대 에는 간단한 발언대 아니 스탠드를 놓아 누구나 전망을 보며 도시락을 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식후 13:40쯤… 10분 늦게 인근 다케하야(竹早)고등학교에 들어갔다. 현관에 신발장이 늘어 섰는데 교직원 뿐 아니라 전학생의 것이었다. 토족엄금(土足嚴禁)이라는 글씨가 토족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큰 키에 미소를 잃지 않는 교장이 학교현황을 설명하며 평소의 모습대로 보여주겠다고 하며 직접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하였다. 여학생들 틈에 끼어 재봉틀을 돌리는 남학생, 요리를 열심히 하는 남학생이 카메라 플래시의 초점이 되었다. 난 높은 수준의 한문 수업(당대 유종원의 문장)에 관심을 주기도 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컴퓨터실에 의아해 했는데 이 학교는 진학성적이 좋고 특활과 국제교육에도 힘써 선호도가 높단다.
그리고 시설이 좋은데 운동장도 옥상 2층에 인조잔디를 입혀 사용하고 좋은 체육관과 헬스장, 유도장, 악기보관 및 연주실, 수영장 등 교과와 특활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실내외 어디를 가나 대피장소가 표시되어 있고 학교 유리창도 유리 속에 철망이 들어 있는 안전유리였으며 유리창을 일시에 열어 연기를 배출할 수 전동식 배연장치가 창문마다 되어 있었다
어둠이 깔릴 무렵 만찬회 장소인 자치성 건물 로비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남아 로비를 구경했다. 로비 중앙에 작은 못이 있고 큰 풍선 같은 조형물이 둥둥 떠 다녔다. 점심때 보았던 구청 건물과 유사한 형태의 철재노출식 건물이었는데 여기는 엘리베이터까지 투명하게 들여다 보였다. 시간에 맞추느라 한참을 기다린 끝에 2층 만찬장에 들어가니 먼저 온 일본측 인사들이 환영의 박수로 맞아준다. 양측 대표의 인사와 건배에 이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우리끼리만 어울리다가 통역 유학온 한국학생들의 도움으로 일본인과도 몇마디 나누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이제 구면이 된 다케하야고등학교장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일본 역사교사와 명함을 교환하였는데 그는 한국의 역사수업을 보고 싶다고 하기에 오면 주선해 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21:00에 호텔로 돌아 왔다.
어제 사 둔 캔맥주를 - TV를 보며 사온 지도책을 보며 - 또 한 병을 비워 여행 제3야를 보냈다. 밤 1시다. 자자…
짧은 여행 길게 보내는 법 - 제3일 -
‘99.11.04(목) 맑음 제3일
호텔의 아침 식사는 식권으로 주는 데 양식과 일식(和食) 중 선택하게 되어 있었다. 고루 맛보며 “입향순속“(入鄕順俗)하리라 생각했다. 오늘은 교수 강의, 고등학교 방문, 연수단 환영 리셉션 등 공식 일정의 하루다. 밤까지 정장 차림을 해야 하므로 다시 넥타이를 맺다. 첫 날 와 본 적이 있는 일한문화기금(日韓文化基金)에 들어가 앉자 책상마다 이어폰이 놓여 있고 통역사들이 마이크를 시험하고 있었다. 반백의 심곡창지(深谷昌志) 교수가 한국을 자주 그리고 연초에 다녀왔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배부한 유인물에 요점이 있어 짐작은 했지만 이지메, 학급붕괴, 기레루(돌출행동) 현상 등 일본 교육의 문제를 심도 있게 제기하고 원인을 분석한 다음 해결책을 함게 모색하자는 말로 강의를 맺었다. 이지메는 너무 익숙한 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가급적 부각시키고 싶어하지 않는 문제인데, 일본에서는 진지하게 모색하고 작은 것도 깊이 관찰하며 많은 조직들이 해결책을 찾으려 하는 것 같았다. 교수의 강의는 우리에게 이지메를 더우 진지하고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는 훈계 같았다.
학급붕괴 역시 너무나 우리 현실과 밀착된 그리고 너무 아픈 우리의 상처여서 모두들 아파 하며 강의를 들었다. 한일간에 문화가 비슷하다지만 무엇보다 비슷한 것은 과거가 아닌 오늘의 문화, 특히 사회문제, 우리들에게는 교육문제가 너무 비슷하여 심지어 용어들까지 너무 똑같아 충격을 주었다. 이제 한일 양국은 어쩔 수 없이 교류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나 보다. 정신을 차리고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할 때이다.
점심을 인근 文京區 區役所(구청)건물 25층에서 푸짐한 식사를 하고 전망을 즐기는데. 동쪽으론 고라쿠엔(後樂園) 실내야구장이 바로 밑에서 푹신푹신할 것 같은 거대한 돔을 드러내놓고 서쪽으론 시가지 끝에 멀리 희미하나마 구름 아니, 한조각 구름 같은 후지(富士)산의 흰봉우리가 분명하다. 일본의 좋은(?) 점 하나는 이런 공공 건물에도 흡연지역이 있어 휴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건물은 철재가 드러나보이는 형태의 건물인데 나중에 보니 이런 건물이 새로운 유행이 아닌가 싶었고 종로 3가 국세청 건물도 이런 유의 건물로 이해되었다. 25층 전망대 에는 간단한 발언대 아니 스탠드를 놓아 누구나 전망을 보며 도시락을 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식후 13:40쯤… 10분 늦게 인근 다케하야(竹早)고등학교에 들어갔다. 현관에 신발장이 늘어 섰는데 교직원 뿐 아니라 전학생의 것이었다. 토족엄금(土足嚴禁)이라는 글씨가 토족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큰 키에 미소를 잃지 않는 교장이 학교현황을 설명하며 평소의 모습대로 보여주겠다고 하며 직접 학교 구석구석을 안내하였다. 여학생들 틈에 끼어 재봉틀을 돌리는 남학생, 요리를 열심히 하는 남학생이 카메라 플래시의 초점이 되었다. 난 높은 수준의 한문 수업(당대 유종원의 문장)에 관심을 주기도 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컴퓨터실에 의아해 했는데 이 학교는 진학성적이 좋고 특활과 국제교육에도 힘써 선호도가 높단다.
그리고 시설이 좋은데 운동장도 옥상 2층에 인조잔디를 입혀 사용하고 좋은 체육관과 헬스장, 유도장, 악기보관 및 연주실, 수영장 등 교과와 특활을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실내외 어디를 가나 대피장소가 표시되어 있고 학교 유리창도 유리 속에 철망이 들어 있는 안전유리였으며 유리창을 일시에 열어 연기를 배출할 수 전동식 배연장치가 창문마다 되어 있었다
어둠이 깔릴 무렵 만찬회 장소인 자치성 건물 로비에 들어갔는데 시간이 남아 로비를 구경했다. 로비 중앙에 작은 못이 있고 큰 풍선 같은 조형물이 둥둥 떠 다녔다. 점심때 보았던 구청 건물과 유사한 형태의 철재노출식 건물이었는데 여기는 엘리베이터까지 투명하게 들여다 보였다. 시간에 맞추느라 한참을 기다린 끝에 2층 만찬장에 들어가니 먼저 온 일본측 인사들이 환영의 박수로 맞아준다. 양측 대표의 인사와 건배에 이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우리끼리만 어울리다가 통역 유학온 한국학생들의 도움으로 일본인과도 몇마디 나누고 이 자리에 참석하여 이제 구면이 된 다케하야고등학교장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일본 역사교사와 명함을 교환하였는데 그는 한국의 역사수업을 보고 싶다고 하기에 오면 주선해 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21:00에 호텔로 돌아 왔다.
어제 사 둔 캔맥주를 - TV를 보며 사온 지도책을 보며 - 또 한 병을 비워 여행 제3야를 보냈다. 밤 1시다.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