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5탄 미안해 태우야

리효니2011.07.29
조회291

일주일쯤 지났을까...

나는 검사 결과에 적힌 충남여대병원으로 갔다.

태우씨는 며칠 전 입원을 해 있는 상태였다.

501호... 꼴에 특실까지 쓰다니... 피식 웃으며 병실로 향했다.

병실 안에는 다른 여자와 태우씨가 웃으며 얘기하고 있었다.

밖에서 서성대다가 그 여자가 나와서 나를 발견하고 태우씨를 불렀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만에 만나게 되었다.

 

 

전 : 미현아... 자리 좀...

미현 : 응. 얘기 나누세요~

나 : ...네...^^

 

 

전 : 왜 왔어

나 : 오랜만에 만나서 할말이 그거뿐이야?

전 : 왜 왔냐고

나 : 할 말있어서

전 : 빨리 하고 가줘

나 : 태우씨.

전 : 방금 본 여자 있지? 백미현이라고 내 대학 후배야. 싹싹한게 얼마나 예쁜지 몰라

나 : 그렇게 말 안해도 돼.

전 : 뭐가

나 : 나 떼어내려고 노력안해도 된다고

전 : 내가 왜 널 떼어내려고 해?

나 : 그러려고 하는거 아니야?

전 : 아니. 니가 나한테 붙든 말든 상관없어, 이제. 내가 너 그렇게 생각 안하면 되는거니까.

나 : 그렇게 생각하는게 뭔데?

전 : 뭐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던가 그런거. 우리 끝난 사이 아니야?

나 : ....................

전 : 말해봐. 이제 말할 수있잖아?

 

정말 이 남자 한달도 안되서 어떻게 이렇게 매정해 질 수 있는지.

원망스러울 뿐이었다.

 

나 : 그래! 우리 끝난 사이야. 아니, 시작도 안한 사이였다고 해둬 그냥!

전 : 쿨해서 좋네

나 : 오빠 진짜 그렇게 하는거 아니야

전 : 뭐?

나 : 무슨 말인지 잘 알거라 믿어 나 갈게 . 오빠 부탁대로 다신 안와. 그 여자랑 잘해봐

전 : 고맙다.

 

문을 탁 닫고 나오는데 ... 눈물이 막 흐른다... 나한테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말해줄 수는 없었나?

검사 결과 종이를 주머니에서 찢었다. 내 마음도 갈기 갈기 찢어졌다........

 

 

병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있다가 태우씨의 절친인 조남덕씨를 보았다.

조 : 효니씨!

나 : 안녕하세요

조 : 태우형 병문안 왔나봐요

나 : 네...

조 : 요새 기분 안좋으세요? 많이 약해보이시는데

나 : 아니에요...

조 : 형이랑 효니씨도 좋은 소식 빨리 가져와야죠.

나 : 이제 그럴 수 없어서... 어떡하죠...?

조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나 : 오빠랑 저... 그만 뒀어요.

조 : 왜요?

나 : 서로가 힘들어서요...

조 : 형은 아무말도 안하던데...

나 : 뭣하러 말하고 다니겠어요... 별로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조 : 왜 헤어진건데요

나 : 그러게요... 그게 의문이네요...ㅎㅎ

 

애써 괜찮은척 하는 내 모습이 참 비참해 보였는데 남덕씨는 오죽했을까.

 

조 : 효니씨!

나 : 네..?

조 : 많이 힘들어요?

나 : 왜요...?

조 : 눈물....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 왜 눈물은 절제가 안되는거야..........

 

나 : 아니요... 그냥 ... 이별 하니까 많이 아프긴 하네요.....

조 : 효니씨...

 

말 없이 나를 안아준다... 따뜻하다........ 넓다........

태우씨 품도 이렇게 포근했는데................................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넋을 놓고 엉엉 우는 나다..............

우린 그날 술을 먹었다...

 

조 : 효니씨... 힘내세요.

나 : 죄송해요 이런 모습 보여서.

조 : 그게 무슨소리에요...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요....... 부담갖지 말고 항상 저 찾으세요...

나 : 진짜 고마워요 남덕씨...

조 : 효니씨......

나 : 네?

조 : ................

나 : ................

 

술김이었을까... 아니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싶었던걸까...

다가오는 남덕씨의 입술을 막기엔 내가 너무 나약했다...

그렇게 남덕씨의 입술을 모두 받아냈다.

아무 생각 없었다. 그 순간 남덕씨가 아니라 어떤 누구라도 난 그렇게 했을 것이다.

 

조 : 효니씨.

나 : ..............

 

태우오빠에게 받은 상처를 지우고 싶었다... 잠시나마 지우고 싶었다........

우린 서로를 위로하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덕씨는 아니었다...

 

 

조 : 미안하고........ 좋아해요....... 힘들어 하지 말아요.. 날 봐서.......

나 : ..............

 

 

 

남덕씨까지 왜이러는걸까.........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