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혼한지 한달도 안된 새댁입니다. 속도위반으로 임신 6개월째이구요. 남편에게는 부모님과 누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희 쪽은 여동생이 한명 있구요. 결혼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못한 문제로 너무 답답하고, 이것이 제가 이기적이어서 그런건지..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해도 아무래도 친구들은 제 편만 들어주니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남편의 집은 부산입니다. 시누도 부산에 살고 있구요. (형님이라고 호칭하겠습니다.) 결혼식 하기 2주정도 남겨둔 날 남편과 통화를 했습니다.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버스를 대절해서 올라오시는데 형님의 애들이 버스를 타면 멀미때문에 힘들어서 형님내외와 애들모두 하루 전날 미리 올라와서 자고 다음날 결혼식에 오신다고 합니다. 저는 전날에 친정집에서 자고 엄마와 같이 메이크업을 받으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 말에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형님네가 저희 신혼집에서 자고 결혼식에 참석을 하신다는 겁니다. 원래 남편이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고, 그집을 계약하고 먼저 남편 짐을 들이고, 제 옷가지만 갖다 놓고, 가구라고는 침대와 냉장고만 들여놓은 상태였습니다. 뭐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 살림을 시작도 하지 않은 신혼집에서 형님가족들이 먼저 와서 주무신다니.. 전 너무 황당하고 싫어서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가 그럼 애들을 데리고 모텔에서 자냐고 화내는 남편과 대판 말싸움을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자신의 가족을 무시했다고 하고, 저는 설령 그게 남편의 가족이 아니라 내 가족이 그렇게 한다고 했어도 당연히 화를 냈을거라고 했습니다. 너무나 단호하게 제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저는 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형님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어떻하냐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그전에 이사를 하고 정리를 하기 위해서 저도 며칠 있었고, 시어머님이 점을 보셔서는 남편에게 이사운이 없고, 저한테 이사운이 있기 때문에 이사한 첫날에는 남편이 신혼집에서 자면 안되고, 저와 제동생만 자야된다고 해서 (사실 이것도 이해되지 않았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따랐습니다..) 제 동생도 하루 묵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이 와서 자고 싶어서 잔것도 아니었고 시어머니가 시켜서 그렇게 한 것 이었으니까요. 보통은 지방에서 올라와서 결혼식에 참석을 할 경우.. 신혼집에서 묵나요? 결혼식 장소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주지 않나요? 분명 바닥에서 그 식구들이 다 자기도 어렵고, 애들을 침대에서 재웠을텐데.. 아무리 자기 동생의 집이라고 편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시작도 하지 않은 신혼집을 그렇게 편하게 묵고 가시는 것..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어쨋든 그 일로 싸운 후, 예정대로 형님식구는 저희 신혼집에서 하루를 묵고 결혼식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신부대기실에 들어오신 형님은 저에게 한마디를 남기셨습니다. "너 참 외로워보인다..." 저는 아직도 그말이 머리에서 맴도네요. 꼭 결혼식을 기다리는 신부에게 그런말을 하셨어야 했나요? 왜 그런말을 하신건지 아직도 의문이 들어서요.. 결혼식이 끝나고, 한복을 입고 폐백을 드리러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형님과 친척어른을 만났습니다. 형님은 저에게 대뜸 '어른을 보면 인사좀 해라!' 하십니다. 신부대기실은 식장으로 들어가는 쪽이 훤히 다 보이는 너무 오픈된 곳이었습니다. 친척분들이 다 절 보러 들어오지 않으셔도 저는 멀리서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했습니다. 대기실로 들어오시면 당연히 인사를 했구요. 그렇다고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해야하는건가요? 분명 옆에 계신 친척어른과 형님께 전 대기실에서도 인사를 했습니다. 2부행사때에도 테이블을 돌면서도 오신분들께 다 인사를 드렸구요. 결혼식이 끝나고, 부산으로 내려가시는 분들께 버스에 올라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신혼여행은 다음날 떠나는 일정이라 결혼식을 올린 곳에서 하루를 묵었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전화를 돌리고, 남편의 친구들이 모여있다는 곳을 가서 얘기도 하고, 저를 빼고 다들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쉬고 싶었지만, 그래도 결혼식 때문에 많이 도와준 분들이고, 저도 식이 끝나니 마음이 가벼워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잘 내려가고 계신지 해서요.. 당연히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는데 조금 있다가 도련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누나한테도 전화좀 드리라구요.. 섭섭해하는 것 같다고.. 분명 샤워하기전에 형님과 남편이 길게 통화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저도 전화를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남편도 제 여동생에게 집에 잘 가고 있는지 전화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11시반 경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을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요. 저에게 섭섭하다고 하십니다. 본인 결혼식에 참석한 어른인데 전화를 드리는게 당연하다고, 니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시는 것이라고 하시면서요. 훈계를 듣고 나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남편과 누나가 분명 길게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저도 전화를 해야하는 건가요? 그 다음날 출발 시간이 오후여서 가까운 미용실을 들렀습니다. 결혼식 때문에 머리를 못자르고 있어서 엄청 지저분했거든요. 커트를 하고 나오니 형님에게 부재중전화가 와있습니다. 전화하기 싫어집니다. 또 훈계들 들을까봐요. 호텔로 돌아오니 남편이 또 누나에게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섭섭해하는 것 같다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형님과 남편이 또 통화를 합니다. 양가 부모님께 잘 다녀온다고 전화 드린 후였구요. 다행히 남편이 저에게 전화를 바꿔줘서 짧게 통화를 했습니다. 여행을 가서는 제 전화기는 필요가 없으니 계속 꺼놓았고, 남편은 켜놓았구요. 돌아오는 항공편이 새벽2시에 출발하여 한국에는 아침7시쯤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저는 바로 뻗었고, 남편은 양가 부모님과 누나와 통화를 했습니다. 저는 임신때문도 있고, 잠이 많은 탓도 있지만, 거의 오후까지 정신 못차리고, 잠을 잤고, 핸드폰도 저녁때가 되어 겨우 충전해서 켜놨습니다. 다음날 친정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기위해(시댁은 부산이라 다음주말에 가기로 했습니다.)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형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아주 화가나있는데 참는 목소리입니다. 저한테 대뜸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냐고 합니다. 저는 순간 얼음이 되어 암말도 못했습니다. 지금 남편이 옆에있냐고 물어보며 혼자있는 곳에서 전화를 받으라는 식으로얘기를 하십니다. 저는 너무 놀래서 침실에서 방문을 닫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 안드렸다고 했습니다. 또 니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 거라고 하시며, 신혼여행을 가서도 전화가 없길래 그냥 이해하려고 했는데 다녀와서도 연락이 없어서 내가 시댁에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섭섭하고 화가나서 다음주에 부산에 내려오면 정말 따끔하게 말하려다가 몇번 고민하고 전화한거라고 하십니다. 형님이 봤을 때 저는 숫기도 없고 처음부터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같은데 그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니가 노력을 해야한다. 나는 여자형제도 없고, 남동생만 있어서 여자를 다루는 법도 모르고, 너한테 잘해주고 싶지도, 못해주고 싶지도 않고, 그냥 보통만 하고 싶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 친해지겠지 생각하지말고, 너도 노력을 하라고, 지금 내가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니, 너도 덥석 잡으라고, 남편에 대해 섭섭한 거 있으면 다 나한테 말해라,, 내가 다 들어줄께 그리고 우리가 가까운데 사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고작 5~10번정도 볼텐데 우리가 친해지려면 통화라도 자주 해야한다고.. 너는 지금 내가 왜그래야하나 화도 나고 이해안되겠지만 시댁은 원래 그렇게 힘든거라고..... 지금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형님이랑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이것도 제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 거라고 하시면서요.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네..네 소리만 하다 끊었습니다. 친정집에 가는 내내 저는 남편에게 암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다가 겨우 진정되어서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전화못드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분명 남편과 통화를 하고, 잘 돌아왔다고 했는데도 저도 전화를 드려야하는 건가요? 암튼 그 이후로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다음주에 부산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8월에 시어머니,시아버지 생신이 있는데 너희가 다음달에 또 내려오려면 힘드니까 우리가 올라가겠다고, 네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생신은 챙겨드려야 하는 것이니까 기분좋게 올라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다음날인 토요일 저녁에 형님네 식구가 왔습니다. 여행을 가서 사온 선물도 드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저에게 8월에 서울에 놀러갈거라고 하십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깜짝놀라서 네? 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형님은 얘 눈 똥그래지는 거 보라며 얼굴까지 빨개진다고 하십니다. 갑작스런 반응과 민망함에 얼굴빨개진게 잘못인건가요? 우리 애들의 교육에 너무 무관심했다며 서울구경을 하며 애들 사회공부를 시키겠다고, 올라갈거니 그리 알라고 하십니다. 물론 부모님이 올라오시는 것과 별개입니다. 결혼한지 한달된 신혼집에 또 올라오신답니다. 저는 또 이 얘기를 꺼내면 남편과 싸울까봐 암말도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시아버님 휴가에 맞춰서 요번주말에 같이 올라오기로 하셨습니다. 형님,형님애들2,시어머니,시아버지,도련님까지 모두 올라오신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요일 오전에 오셔서 화요일 오전에 가신다구요. 부산에 갔을때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오실거라고 했었거든요. 월요일과 화요일엔 남편도 출근을 해야지요. 근데도 본인 가족들이 휴가 맞춰서 그렇게 올라온다고 하니 월요일엔 오전만 일하고 온다고 합니다. 월요일에 무슨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여행을 한다는데 저도 따라가야하나요? 엊그제 다시 남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주말에 KTX는 빨리 예매안하면 원하는 시간에 못구하는게 당연한데 수요일에 예매를 하려고 봤더니 일요일 오전 티켓이 없어서 토요일 밤에 도착하는 티켓을 예매했다구요. 그럼.. 토요일.. 일요일..월요일..화요일까지 그 가족들과 다함께 지내야한다는거군요.. 물론 밥상차리고 그러는거 형님이랑 시어머니가 도와주긴 하겠지만, 결혼한지 한달된 신혼집에서 온가족이 와서 3박4일을 있는다는것이... 상상만해도 진저리가 쳐지는데 이게 제가 이기적이어서 그런건가요? 오늘은 남편 퇴근후에 친정집에 갑니다. 친정집은 차로 50분정도 걸리는데요. 가는 이유도 그렇게 많은 식구들이 우리집에 온다니 저희 엄마가 반찬이랑 갈비랑 이것저것 해서 준다고 가지고 가라고 하셔서 가는 거랍니다. 남편은 부담스럽다고 저희 엄마한테 하지 말라고 했지만, 엄마도 걱정되니까 이것저것 준비해주시는 건데.. 제입장에서는 죄송스럽습니다. 남편은 시댁에도 친정에도 모두 잘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너무 잘하려고만해서 문제긴 하지만요.. 시어머니가 절 못살게 구는 것도 전혀 없고, 우리 며느리 사랑한다~ 하시면서 잘 대해주세요. 형님도 저에게 악의가 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도.. 이런 이해안되는 행동들 때문에 저혼자 스트레스 받습니다. 오죽하면 시댁다녀오는 기차에서 내내 울고 집에와서도 혼자 답답한 마음에 계속 울었어요. 남편이 계속 왜그러냐고 얘기하라고 하는데 형님문제 뿐만아니라, 제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그걸 여기에 다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이게 제가 평생지고 가야할 문제라는 게 너무 감당이 안되서 힘들어서 그렇게 울었습니다. 저희 형님의 과도한 전화집착...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구요. 한달도 안된 신혼집에 벌써 두번째... 요번엔 3박4일을 계신다는 형님.. 가족들 어떻게 그시간을 견딜까 생각하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201
저희시누얘기좀 들어주세요..
지금 결혼한지 한달도 안된 새댁입니다.
속도위반으로 임신 6개월째이구요.
남편에게는 부모님과 누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희 쪽은 여동생이 한명 있구요.
결혼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전에는 상상도 하지못한 문제로 너무 답답하고,
이것이 제가 이기적이어서 그런건지..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해도 아무래도 친구들은 제 편만 들어주니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남편의 집은 부산입니다. 시누도 부산에 살고 있구요.
(형님이라고 호칭하겠습니다.)
결혼식 하기 2주정도 남겨둔 날 남편과 통화를 했습니다.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버스를 대절해서 올라오시는데
형님의 애들이 버스를 타면 멀미때문에 힘들어서
형님내외와 애들모두 하루 전날 미리 올라와서 자고 다음날 결혼식에 오신다고 합니다.
저는 전날에 친정집에서 자고 엄마와 같이 메이크업을 받으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 말에 저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형님네가 저희 신혼집에서 자고 결혼식에 참석을 하신다는 겁니다.
원래 남편이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고, 그집을 계약하고 먼저 남편 짐을 들이고,
제 옷가지만 갖다 놓고, 가구라고는 침대와 냉장고만 들여놓은 상태였습니다.
뭐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직 살림을 시작도 하지 않은 신혼집에서 형님가족들이 먼저 와서 주무신다니..
전 너무 황당하고 싫어서 남편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가
그럼 애들을 데리고 모텔에서 자냐고 화내는 남편과 대판 말싸움을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자신의 가족을 무시했다고 하고, 저는 설령 그게 남편의 가족이 아니라
내 가족이 그렇게 한다고 했어도 당연히 화를 냈을거라고 했습니다.
너무나 단호하게 제생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저는 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그렇게 하라고 한 것도 아니고 형님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어떻하냐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그전에 이사를 하고 정리를 하기 위해서 저도 며칠 있었고,
시어머님이 점을 보셔서는 남편에게 이사운이 없고, 저한테 이사운이 있기 때문에
이사한 첫날에는 남편이 신혼집에서 자면 안되고, 저와 제동생만 자야된다고 해서
(사실 이것도 이해되지 않았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따랐습니다..)
제 동생도 하루 묵었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이 와서 자고 싶어서 잔것도 아니었고 시어머니가 시켜서 그렇게 한 것 이었으니까요.
보통은 지방에서 올라와서 결혼식에 참석을 할 경우..
신혼집에서 묵나요?
결혼식 장소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아주지 않나요?
분명 바닥에서 그 식구들이 다 자기도 어렵고, 애들을 침대에서 재웠을텐데..
아무리 자기 동생의 집이라고 편하게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시작도 하지 않은 신혼집을 그렇게 편하게 묵고 가시는 것..
이해하지 못하는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어쨋든 그 일로 싸운 후, 예정대로 형님식구는 저희 신혼집에서 하루를 묵고
결혼식에 참석을 하셨습니다.
신부대기실에 들어오신 형님은 저에게 한마디를 남기셨습니다.
"너 참 외로워보인다..."
저는 아직도 그말이 머리에서 맴도네요.
꼭 결혼식을 기다리는 신부에게 그런말을 하셨어야 했나요?
왜 그런말을 하신건지 아직도 의문이 들어서요..
결혼식이 끝나고,
한복을 입고 폐백을 드리러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형님과 친척어른을 만났습니다.
형님은 저에게 대뜸 '어른을 보면 인사좀 해라!' 하십니다.
신부대기실은 식장으로 들어가는 쪽이 훤히 다 보이는 너무 오픈된 곳이었습니다.
친척분들이 다 절 보러 들어오지 않으셔도 저는 멀리서 눈이 마주치면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를 했습니다.
대기실로 들어오시면 당연히 인사를 했구요.
그렇다고 신부가 드레스를 입고 벌떡 일어나서 인사를 해야하는건가요?
분명 옆에 계신 친척어른과 형님께 전 대기실에서도 인사를 했습니다.
2부행사때에도 테이블을 돌면서도 오신분들께 다 인사를 드렸구요.
결혼식이 끝나고, 부산으로 내려가시는 분들께 버스에 올라가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신혼여행은 다음날 떠나는 일정이라 결혼식을 올린 곳에서 하루를 묵었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전화를 돌리고, 남편의 친구들이 모여있다는 곳을 가서
얘기도 하고, 저를 빼고 다들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도 들어가서 쉬고 싶었지만, 그래도 결혼식 때문에 많이 도와준 분들이고,
저도 식이 끝나니 마음이 가벼워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 와중에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잘 내려가고 계신지 해서요.. 당연히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는데 조금 있다가 도련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누나한테도 전화좀 드리라구요.. 섭섭해하는 것 같다고..
분명 샤워하기전에 형님과 남편이 길게 통화하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저도 전화를 해야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남편도 제 여동생에게 집에 잘 가고 있는지 전화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저는 11시반 경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제가 생각을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하면서요.
저에게 섭섭하다고 하십니다.
본인 결혼식에 참석한 어른인데 전화를 드리는게 당연하다고,
니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시는 것이라고 하시면서요.
훈계를 듣고 나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남편과 누나가 분명 길게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저도 전화를 해야하는 건가요?
그 다음날 출발 시간이 오후여서 가까운 미용실을 들렀습니다.
결혼식 때문에 머리를 못자르고 있어서 엄청 지저분했거든요.
커트를 하고 나오니 형님에게 부재중전화가 와있습니다.
전화하기 싫어집니다. 또 훈계들 들을까봐요.
호텔로 돌아오니 남편이 또 누나에게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섭섭해하는 것 같다고..
노이로제 걸릴 것 같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형님과 남편이 또 통화를 합니다.
양가 부모님께 잘 다녀온다고 전화 드린 후였구요.
다행히 남편이 저에게 전화를 바꿔줘서 짧게 통화를 했습니다.
여행을 가서는 제 전화기는 필요가 없으니 계속 꺼놓았고,
남편은 켜놓았구요.
돌아오는 항공편이 새벽2시에 출발하여 한국에는 아침7시쯤 도착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저는 바로 뻗었고, 남편은 양가 부모님과 누나와 통화를 했습니다.
저는 임신때문도 있고, 잠이 많은 탓도 있지만, 거의 오후까지 정신 못차리고, 잠을 잤고,
핸드폰도 저녁때가 되어 겨우 충전해서 켜놨습니다.
다음날 친정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기위해(시댁은 부산이라 다음주말에 가기로 했습니다.)
준비를 하고 있는데 형님한테 전화가 옵니다.
아주 화가나있는데 참는 목소리입니다.
저한테 대뜸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냐고 합니다.
저는 순간 얼음이 되어 암말도 못했습니다.
지금 남편이 옆에있냐고 물어보며 혼자있는 곳에서 전화를 받으라는 식으로얘기를 하십니다.
저는 너무 놀래서 침실에서 방문을 닫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 안드렸다고 했습니다.
또 니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 거라고 하시며,
신혼여행을 가서도 전화가 없길래 그냥 이해하려고 했는데
다녀와서도 연락이 없어서 내가 시댁에 너무 무심한 것 같아서
너무너무 섭섭하고 화가나서
다음주에 부산에 내려오면 정말 따끔하게 말하려다가
몇번 고민하고 전화한거라고 하십니다.
형님이 봤을 때 저는 숫기도 없고 처음부터 친해지기 어려운 성격같은데
그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니가 노력을 해야한다.
나는 여자형제도 없고, 남동생만 있어서 여자를 다루는 법도 모르고,
너한테 잘해주고 싶지도, 못해주고 싶지도 않고, 그냥 보통만 하고 싶다고..
시간이 지나면 다 친해지겠지 생각하지말고, 너도 노력을 하라고,
지금 내가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니, 너도 덥석 잡으라고,
남편에 대해 섭섭한 거 있으면 다 나한테 말해라,, 내가 다 들어줄께
그리고 우리가 가까운데 사는 것도 아니고, 일년에 고작 5~10번정도 볼텐데
우리가 친해지려면 통화라도 자주 해야한다고..
너는 지금 내가 왜그래야하나 화도 나고 이해안되겠지만
시댁은 원래 그렇게 힘든거라고.....
지금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형님이랑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이것도 제가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주는 거라고 하시면서요.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면서
네..네 소리만 하다 끊었습니다.
친정집에 가는 내내 저는 남편에게 암말도 못하고 눈물만 흘리다가
겨우 진정되어서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전화못드려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분명 남편과 통화를 하고, 잘 돌아왔다고 했는데도
저도 전화를 드려야하는 건가요?
암튼 그 이후로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다음주에 부산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8월에 시어머니,시아버지 생신이 있는데
너희가 다음달에 또 내려오려면 힘드니까 우리가 올라가겠다고,
네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생신은 챙겨드려야 하는 것이니까 기분좋게 올라오시라고 했습니다.
그다음날인 토요일 저녁에 형님네 식구가 왔습니다.
여행을 가서 사온 선물도 드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저에게 8월에 서울에 놀러갈거라고 하십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깜짝놀라서 네? 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형님은 얘 눈 똥그래지는 거 보라며
얼굴까지 빨개진다고 하십니다.
갑작스런 반응과 민망함에 얼굴빨개진게 잘못인건가요?
우리 애들의 교육에 너무 무관심했다며
서울구경을 하며 애들 사회공부를 시키겠다고, 올라갈거니 그리 알라고 하십니다.
물론 부모님이 올라오시는 것과 별개입니다.
결혼한지 한달된 신혼집에 또 올라오신답니다.
저는 또 이 얘기를 꺼내면 남편과 싸울까봐 암말도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시아버님 휴가에 맞춰서 요번주말에 같이 올라오기로 하셨습니다.
형님,형님애들2,시어머니,시아버지,도련님까지 모두 올라오신다고 합니다.
그것도 일요일 오전에 오셔서 화요일 오전에 가신다구요.
부산에 갔을때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오실거라고 했었거든요.
월요일과 화요일엔 남편도 출근을 해야지요.
근데도 본인 가족들이 휴가 맞춰서 그렇게 올라온다고 하니
월요일엔 오전만 일하고 온다고 합니다.
월요일에 무슨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서울여행을 한다는데
저도 따라가야하나요?
엊그제 다시 남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주말에 KTX는 빨리 예매안하면 원하는 시간에 못구하는게 당연한데
수요일에 예매를 하려고 봤더니 일요일 오전 티켓이 없어서
토요일 밤에 도착하는 티켓을 예매했다구요.
그럼.. 토요일.. 일요일..월요일..화요일까지 그 가족들과 다함께 지내야한다는거군요..
물론 밥상차리고 그러는거 형님이랑 시어머니가 도와주긴 하겠지만,
결혼한지 한달된 신혼집에서 온가족이 와서 3박4일을 있는다는것이...
상상만해도 진저리가 쳐지는데
이게 제가 이기적이어서 그런건가요?
오늘은 남편 퇴근후에 친정집에 갑니다.
친정집은 차로 50분정도 걸리는데요.
가는 이유도 그렇게 많은 식구들이 우리집에 온다니
저희 엄마가 반찬이랑 갈비랑 이것저것 해서 준다고 가지고 가라고 하셔서 가는 거랍니다.
남편은 부담스럽다고 저희 엄마한테 하지 말라고 했지만,
엄마도 걱정되니까 이것저것 준비해주시는 건데.. 제입장에서는 죄송스럽습니다.
남편은 시댁에도 친정에도 모두 잘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너무 잘하려고만해서 문제긴 하지만요..
시어머니가 절 못살게 구는 것도 전혀 없고,
우리 며느리 사랑한다~ 하시면서 잘 대해주세요.
형님도 저에게 악의가 있는건 아닌 것 같은데도..
이런 이해안되는 행동들 때문에 저혼자 스트레스 받습니다.
오죽하면 시댁다녀오는 기차에서 내내 울고 집에와서도 혼자 답답한 마음에 계속 울었어요.
남편이 계속 왜그러냐고 얘기하라고 하는데
형님문제 뿐만아니라, 제상식으로는 이해하지 못할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그걸 여기에 다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요..)
이게 제가 평생지고 가야할 문제라는 게 너무 감당이 안되서 힘들어서 그렇게 울었습니다.
저희 형님의 과도한 전화집착...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구요.
한달도 안된 신혼집에 벌써 두번째... 요번엔 3박4일을 계신다는 형님.. 가족들
어떻게 그시간을 견딜까 생각하는 제가 이기적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