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없이 일본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어찌하나?

대모달201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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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1-07-31]

박지성(30·맨유) 이영표(34)가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청용(23·볼턴)은 조광래코리아호의 주축이자 미래였다. 하지만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에서 비보가 날아들었다. 공교롭게 이날은 조광래호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1차 운명이 결정된 날이었다. 아시아지역 3차예선의 조추첨이 브라질에서 열렸다.

그에 앞서 당장 8월 10일 숙적 일본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부터 걱정이다. 당초 유럽 시즌 개막에 맞춰 이청용을 배려하려고 했다. 하지만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이 해외파 총동원령을 내리자 계획을 변경했다. 가용 자원을 모두 호출했고, 이청용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일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9월 2일부터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이 시작된다. 마지막 6차전이 내년 2월 29일 열린다. 볼턴이 발표한 9개월이 현실이 되면 그는 3차예선을 함께 할 수 없다.

조광래코리아호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조광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날 새벽이 길었다. 조추첨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순간 이청용의 충격적인 부상 소식을 들었다. 조 감독은 "이청용은 팀을 위해 항상 헌신해온 선수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은퇴한 마당에 이청용까지 이탈해 걱정이다. 안타깝다"고 했다.

둘은 인연이 깊다. 조 감독은 FC서울 사령탑 시절인 2003년 중학교 3학년 이청용을 발굴했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을 중퇴하고 서울에 입단했다. 프로 첫 스승이 조 감독이었다.

대표팀 상황이 또 안갯속이다.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박지성이 왼쪽,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조 감독은 박지성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벗은 후 '포스트 박지성'을 찾기 위해 5개월여간 노력했다. 6월 7일 가나와의 평가전(2-1 승리)을 통해 해법을 찾았다. 지동원(20·독일 선덜랜드)이었다.

한 숨 돌렸다. 그러나 철석같이 믿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에 고장이 났다. 조 감독은 이청용이 복귀할 때까지 대체 자원을 마련해야 한다. 그는 "걱정이 앞선다. 당장 누구냐를 이야기할 수 없다. 테스트를 해 봐야 한다"고 했다.

이청용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는 포스트 박지성으로 시험대에 오른 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을 비롯해 남태희(20·프랑스 발랑시엔) 등이 있다. 중앙 공격수인 이근호(26·일본 감바 오사카)와 손흥민(독일 함부르크) 등을 측면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한계는 있다.

조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추가 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