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덜랜드의 공격수 ‘판타스틱 4’

대모달201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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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11-07-31]

지동원(20)이 선덜랜드 ‘판타스틱4’에 이름을 올렸다. 선덜랜드 지역지 선덜랜드 에코는 아사모아 기안(26), 스테판 세세뇽(27), 코너 위컴(18) 등 쟁쟁한 공격수들과 함께 지동원을 판타스틱4로 선정했다. 이적 첫 해 지동원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은 고무적이다.

그렇다고 지동원의 입지가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지동원은 프리시즌에서 5경기 연속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다. 31일(한국시간) 번리FC와 가진 친선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된 지동원은 종료 직전 패널티 박스 안에서 절호의 골찬스를 놓쳤다. 벌써부터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지동원만의 ‘필살기’는 고민해야 한다.

지동원과 경쟁구도에 있는 판타스틱 4 멤버들은 각기 개성이 뚜렷하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옮겨온 기안은 이적하자마자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다. 33경기에 출전해 11골을 성공, 수준급의 골감각을 자랑했다. 가나의 대표선수이기도 한 기안은 2010년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가나를 8강에 진출시켰다.

지난 6월 우리 A대표팀과 가진 평가전에선 선제골을 기록한 지동원에 이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구자철의 결승포로 한국에 패하긴 했지만 기안의 골잡이로서의 능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이번 시즌에서도 기안은 선덜랜드의 공격진 1순위다.

170Cm의 단신인 세세뇽은 재빠른 것이 특징이다. 세세뇽은 지난 시즌 미드필더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28일 킬미녹전에서도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선제골을 터뜨렸다.

브루스 감독은 "세세뇽은 지난 시즌 자신의 베스트 포지션이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와 이번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대로라면 올해 12골에서 15골은 넣을 수 있으리라 본다"며 세세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90Cm가 넘는 위컴과 '빅 앤 스몰'의 조합도 기대해 볼만 하다.

지동원과 함께 이번 여름 선덜랜드에 둥지를 튼 위컴은 헤딩에 강한 장신 공격수다. 상대 골문을 향해 달리며 공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셈. 그러나 다른 장신 선수들과 달리 발재간도 좋아 '잉글랜드의 토레스'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지난해 17세 이하 유럽선수권 결승전에선 스페인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축구의 차세대 주자로 손 꼽혔다.

칼미녹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뜨려 최근 주가가 상승 중이다. 위컴의 이적료는 800만 파운드(약 138억원). 지동원의 세 배가 넘는다. 당연히 팀에에서의 주목도도 지동원보다 클 수밖에 없다.

지동원의 장점은 멀티플레이 능력이다. 박항서 전 전남 감독은 "동원이는 최전방 원톱도 가능하고 측면 날개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한다. 직접 만난 브루스 감독도 그런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4-4-2에서 최전방 스트라이크는 물론 4-2-3-1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것이 지동원의 장점이다.

그러나 '포인트' 없이 이것 저것 다 잘하는 것이 주전 경쟁에서 꼭 유리한 것 만은 아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뚜렷한 강점이 없는 것이 지동원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은 "지동원이 위력적인 골게터가 되려 하기 보다 쳐진 스트라이커로서 파트너를 살려주는 역할을 맡는 것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조선 손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