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자 마지막사랑★6탄 믿을수없어 태우야

리효니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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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입니다... 암입니다... 병원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 보았다.

정말 그이의 몸안에 이상한 덩어리가 있는지.

괜히 물어본 것 같다. 내 마음 속에도 큰 덩어리가 느껴진다... 그 때 울리는 전화기.

 

나 : 여보세요?

엄 : 응~ 효니야 어디야

나 : 병원...

엄 : 이제 그만해. 너랑 헤어지자고까지 한 사람을 그렇게 못 잊는 이유가 뭐니?

나 : 엄마... 나 태우씨 못떠나...

엄 : 그니까 왜 못잊냐고! 남들은 이별도 잘한다는데 넌 왜 그모양이야!

나 : 그런 소리 할거면 끊어.

엄 : 이번 주에 선자리 잡아놨어. 잔말말고 가.

나 : 엄마!

엄 : 거절하든 말든 우선 나가! 엄마 생각은 안해? 이번주 토요일 세이백화점 앞 2시야.

나 : ...

엄 : 꼭가. 엄마 봐서라도.

나 : 알았어...

어차피 관심도 없는 선자리... 뭐하러 나가는지...

 

 

그리고 선을 보는 날이 되었다.

나 : 저기요

남자 : 아, 네. 어? 효니씨!

나 : 남덕씨! 왜...

조 : 저도 이제 결혼할 때 됐잖아요... 하하하

나 : 아...

조 : 이것도 우연인데 우리 데이트나 할까요?

나 : 네...

조 : 그 날... 미안했어요.

나 : 네...

조 : 효니씨를 단지 위로하고 싶었던 마음 뿐이었는데 조금 잘못된 방법이었던 것 같네요.

나 : 괜찮아요.

조 : 우리 영화나 보죠

나 : 그래요 그럼...

우린 해리포터와 죽음의성물2를 보기로 했다.

 

"그녀를 지켜주신다고 했잖아요."

"릴리와 제임스는 잘못된 선택을 했어."

해리의 엄마인 릴리가 죽고 스네이프가 덤블도어에게 가서 따지는 장면이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남덕씨가 손수건을 건네주며 말했다.

 

조 : 효니씨... 스네이프 교수... 멋있죠.

나 : 네...

조 : 나도... 효니씨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나 : 네?

조 : 알아요. 태우형의 자리. 효니씨 마음 안에 태우형이 가득 차있어서 제 자리가 없다는걸.

      그래도, 나 . 노력할래요. 그 조그만 빈자리라도 내것이 된다면... 나 행복할테니까.

나 : 남덕씨...

조 : 효니씨. 저한테 문만 열어주세요. 자리를 만드는건. 내가 해볼게요.

나 : 남덕씨...

내 눈을 가리는 남덕씨. 두 얼굴이 맞닿는다. 남덕씨도 울고 있었다. 의미를 모르는 눈물...

 

영화를 보고 나와서 밥을 먹기로 했다. 태우씨 병원에서.

조 : 형, 나 왔어.

전 : 어

나 : 안녕, 오빠.

전 : 왜 왔어

조 : 효니씨, 화분 물 좀 갈아줄래요?

나 : 네...

화장실에서 화분 물을 갈고 돌아가는 병실 앞... 소란스럽다.

 

전 : 뭐?

조 : 말 그대로야. 나 효니씨 좋아해. 아니, 사랑해.

전 : 너 미쳤어?

조 : 왜?

전 : 그 여자 어떤 여잔지 몰라?

조 : 형이랑 사겼던 여자라는거? 그게 왜? 뭐가 문제지?

전 : 알면서 그래? 어?

쨍그랑. 접시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태우씨.... 많이 화났나보다... 화내지마요.....

 

조 : 형 이제 효니씨랑 상관 없는 사람이잖아! 이제 끝난 사이잖아!!

전 : 너 이자식!

남덕씨가... 맞았나보다...

조 : 왜? 효니씨 다친 마음, 내가 위로해 주겠다는데!

전 : ...

조 : 형이 할 말 있어? 감히? 효니씨 마음에 그렇게 큰 상처를 남기고? 어? 자격 있냐고!

전 : ..... 없다.

갑자기 조용해졌다...

 

전 : 그래.. 나 자격 없어. 효니씨를 더 이상 볼 수도, 말을 걸 수도 없어.

조 : 형.

전 : 니 마음대로 해. 니 말대로. 이제 내 사람 아니니까.

그 때 문이 열린다. 남덕씨다.

 

나 : 남덕씨...

조 : 화분 여기 두고 나가요.

나 : 네?...

급하게 내 손을 잡고 나가는 남덕씨. 그 뒤에서 들리는 한남자의 목소리.

 

전 : 행복하게 해줘라.

조 : ...

나 : ...

전 : 효니씨 행복하게 해주라고. 난 이제 효니씨 볼 면목 없잖아... 그녀에게 왜 그렇게 모질게 대했는지...

조 : 형,

전 : 효니씨...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줘. 가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당장 무슨 말이라도 해야했다.

 

나 : 왜 나한테 미안하다고 안해요? 태우씨는 왜 태우씨 생각만해요 항상? 나 힘들어요.

      태우씨가 잊으라고 하면 잊혀져요? 왜 사람 마음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냐구요!!

조 : 효니씨...

나 : 나, 이제 태우씨 말 안들을거에요. 예전엔 태우씨 말이면 다 들었는데, 이젠 안그럴거야.

전 : 그럼 너만 힘들어져.

나 : 그게 뭔 상관이야? 내가 아파도..... 내가... 견딜 수 없어도... 흑...... 내가 하고 싶은 사랑.... 흑...

      원하는 사람 사랑하면서 살래..........

전 : 이효니.

나 : 그니까 나 막지 마요... 지우려면 태우씨 혼자 지워. 난... 태우씨 안지워.. 아니, 못지워!!

조 : 진정해요, 효니씨.

나 : 미안해요, 남덕씨. 내가 지금까지 남덕씨랑 같이 지냈던 시간들은 잊어줘요. 진심 아니었어요.

조 : 효니씨...

나 : 내일 또 올게.

 

그리고선 병실을 박차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