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었으면 계산을 해야지!!!먹튀하지맙시다ㅜ_ㅜ(사진有)

먹튀저질이야2011.08.02
조회431

안녕하세요.

어떻게 시작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저는 서울 어느 동네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하다보면 진짜 다양한 손님들을 접하게 되죠.. 

욕하는 사람도 있고~ 음담패설하는 손님도 있고~~ 던지고 치고박고 싸우는손님도 있고~~ 토하는 손님도 있고~ 쉬 하는 손님도 있고~~~대자로 드러누워 자는 손님도 있고~~정말 많은 분들이 계세요.

 

거의다 술이 원인이기도 하죠..  왠만한건 면역이 되서 다 이해합니다..

어차피 우리집에 식사하러 오신 손님들이니까요....할수없죠...

 

근데 용서할수 없는건 돈도 없으면서 욕하고 진상부리는 사람들.. 제가 밥주고 술주고 쌍욕먹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장사하면서 경찰서도 몇번 들락날락하고.. 혼자 몰래 울기도 하고 많이 힘들때도 있긴하지만 이런부분들은 다 제가 감수할 부분들이라고 생각하고 나쁜 사람들은 소수고

대부분 좋은 손님들이시니까 즐겁게 일하려고 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ㅜ_ㅜ

지금 얘기하려고 하는건 손님얘기는 아닙니다...

손님이라면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는 분들이 손님이니까요.... 먹고 돈안내면 손님 아니잖아요...거지지....

 

몇달전의 먹튀의 상처가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오늘 또 당해버렸네요...

진짜 눈뜨고 코베이고... 잠깐동안 안쓰럽다는 동정심까지 가졌던 저한테 너무 화가 나네요//

 

친구 셋이 와서 한명만 두고 가버렸을때..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어야하는데.... 뭐 바쁘면 먼저 가고그런일들도 있으니까요..

그때 미리 제가 CCTV를 한번 확인 했었더라면 진작에 알아챘을거에여///후...

 

상황은 이렇습니다..

 

약간 나이 어린 친구 셋이 와서 밥을 시키고 맛있게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고 시원하게 디저트로 사이다까지 즐겨주시고..

두명은 먼저 빠지고 한명만 남아서 끝까지 밥을 먹었습니다.

그러더니 신발을 신고 계산을 안하고 전화하는척 밖으로 나갑니다. 잡았죠. 계산아직안하셨다구..

그랬더니 친구랑 통화를 계속합니다.(연기인지 아닌지는 확인불가)

 

굳이 전화가 안들려서 그렇다며 밖에까지 나갑니다. 따라나갔죠//

"니가 와야돼~ 나 여기서 못나가~~블라블라"

상황을 물어봤더니 "친구가 돈을 두고 간다고 했는데 깜빡하고 그냥갔나봐요.." 일단 그말을 믿었죠..

그 친구 언제 오냐니까 모르겠다고 하더니 다른친구를 부르겠다는겁니다..

그러면 가게에서 친구를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밖에서 계속 안절부절 친구 찾는듯 두리번 거리더니 일단 포기하고 다시 앉더라구요( 아마 이때 다시 재도전 기회를 노렸던듯..)

 

지금생각해보면 앞뒤가 안맞는 말을 늘어놓았는데.. 그냥 내심 이 아이가 먹튀하려는 아이는 아닐꺼라고 바랬던거 같아요.

 

한 오분정도 앉아서 기다리더니.. 다시 또 나가려고 하길래/ 친구 온대요? 하니까 친구가 온다고 합니다. 신발을 고쳐 신더라구요.. (아마 달릴 준비를 했었던거 같애요..)

 

 

또 전화통화 하는 척하더니 현관으로 가서.. 냅따 뛰대요..

 

순간 내눈을 의심했습니다. 갑자기 우사인 볼트 빙의라도 된 마냥 그냥 냅다 달리대요........빨간불인데 차를 슉슉 피해 차도를 건너 마구 달리더라구요.. (육상꿈나무 될 기세...-_-)....

솔직히 내가 진짜 맘먹고 뛰었으면 잡을수도 있었지만........;;; 그냥 뒀습니다..

육중한 몸으로 진짜 죽어라 뛰어가는 뒷모습이 불쌍하기도 하고...그런놈땜에 가게비우고 시간낭비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근데 너무 화가 납니다.. 차라리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을 했으면... 다른 방법을 찾았겠죠/

가끔 어른들은 신분증/휴대폰 등을 맡기고 죄송하다고 지갑을 깜빡했다고 다음에 갖다드린다고 하는 분들은 계세요.. 사정을 말하면 그렇게 해드려야죠..  장사하면서 외상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그런 상황이오면 딱잘라서 안된다고 하기도 그렇구.. 또 그렇게 해드리면 90%는 늦게라도 와주시더라구요.. 돈 받는거 포기하고 있었는데 늦어서 죄송하다고 갖다주시는 분들 보면 너무 고맙기도 하고 그래요..

 

"친구가 돈을 두고 간다고 해놓고 그냥 가버렸다"는 말은 거짓말이었어요....

cctv를 확인해 본 결과 이놈들 작정하고 들어온거였더라구요.. 일부러 가장 입구에 가까운데 앉고..

밥먹는동안 계속 카운터쪽을 살피면서 눈치를 살살 봅니다. 다른 손님들은 그런행동 안하거든요//.

카운터에 직원분들이 왔다갔다 다른손님들 계산하려고 하면 아이 셋의 시선이 다 그쪽으로...

아마 동태를 계속 살피고 모의를 한듯합니다.. 밥먹으면서 셋이 얼굴 모아서 속닥일 일이 없잖아요...

 

사실 돈도 돈이지만

제가 너무 화나는건 돈도 없이 들어와서 손님행세하고 직원분들한테 서비스 받을거 다 받고 (꼭 이런애들이 일하는 사람들을 더 부려먹고 시켜먹은거 같은건 기분탓인가요...?ㅋ) 일부러 먹고 튈 작정하고 왔다는거에요...

 

 

호적에 잉크도 안말랐을거같은 어린애들이 벌써부터 남의 영업집에 와서 그런짓을 한다는게....참..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법인데..........

cctv로 발캡쳐 했는데.. 본인은 알아보겠죠????...

이눔아 그렇게 배터지게 먹구 바로 뛰면 옆구리 아플텐데말야... 체해서 밤새 고생해라웩

(얼굴이 나쁘게 생긴 얼굴이 아니라 순간 진짜 친구들한테 뒤통수 맞은건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 였음..)

(동영상까지는 못올리겠다는..ㅋ)

 

어떤분들은 철없는 애들이고 돈 몇푼이나 된다구 뭘 그러냐고 할지도 모르는데... 그런 푼돈 모아모아서 힘들게 일하는 이모님들 월급도 드리고 할수 있는겁니다... 나쁜짓하는데 나이가 무슨상관이에요..

이미 나쁜짓이란걸 인지하고 있다면 어른이나 애나 다 똑같은거 아닌가요...

 

진짜 얼마 안되는 금액이긴해도. 여기는 엄연히 영업하는 집이고.. 돈내고 먹는거 모르고 들어오는분들 안계시잖아요...

저희 그래도 매주 근처에 있는 복지관이랑 연계해서 어르신들한테 무료로 식사 대접도 하고..

나름 열심히 장사하는 집이에요..

 

그나마 예전에 먹튀 당했을때는 금액도 훨씬 크고... 오늘처럼 돈없어서 짼게 아니라 돈 계산할것마냥 꺼내 보여주고 사람 안심시켜놓고.. 낄낄거리며 웃으면서 도망간적도 있었거든요...

그날에 비해 오늘은 데미지가 크지 않네요...ㅋ 그땐 진짜 희롱당한 기분.........

 

 

"먹튀하는 애들아..세살버릇여든가는거고.. 죄지으면 부메랑처럼 다 돌아오는거다... 돈없으면  집에가서 빈대떡일 부쳐 먹든 집밥먹던가 했어야지....

남한테 피해주고 살면 안되는거야....... 언젠가는 잡힌다잉...

뭐 내가 여기서 이런다고 고쳐지진 않을테니// 그냥 그렇게 살면 나중에 후회할일이 꼭 있을거야......"

너네 이번 한번으로 끝난다면 다행이지만... 버릇되면 진짜 안되는거다...

 

그냥 너무 속상해서 주절주절 썼는데.... 어느새 많이 괜찮아 진거 같네요 ㅎㅎ

어쨋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