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다는거 참 서럽네요

고3녀2011.08.03
조회5,262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판에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속상하긴 한데 말 할 사람도 없고...에휴;

 

고3 수험생 분들중에서 8월 1일부터 수시 쓰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 또한 서울의 몇몇 대학에 입학사정관제로 수시를 넣었습니다.

유웨이라는 홈페이지에서 원서 접수를 하고 결제를 누르는데 가격에 깜짝 놀랬습니다.

세군대를 썻는데 이만원, 팔만원 , 십만원.......... 오늘 하루 쓴 학교만 합쳐도 이십만원 가까이 썻네요.

저는 한 학교당 비싸야 삼사만원이면 될줄 알았는데......

 

보통 학교들 다 그 정도 해요~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가정형편이 별로 좋지 못해서 저정도 금액도 부담이 큽니다..

 

저는 초등학생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엄마와 동생 저 셋이서 살고있는데요,

엄마께서 남의 집 식당일을 하시며 조금씩 모으신 돈으로 올 초에 조그만 순대집을 차리셨었어요.

한 10평 남짓한 정말 조그만 가게였는데 그나마도 단골 손님 생겨갈 즈음에 구제역...터져서

최근에는 국밥 한그릇 팔고 오고 아에 못팔고 들어오시기도 하시고... 그래서 결국 가게 내놓았어요.

그리고 현재 엄마께서는 한달여 정도 하시는 일이 없으십니다.

 

한달 한달 근근이 벌어서 생활하고 있어서 모아놓은 돈 또한 없기에 어젯밤 원서 써야하니 통장달라고 하니까 지금 천원 한장도 없다면서 체크카드를 주셨는데 체크카드가... 잔액 부족이더라구요...

그래서 급한데로 대출받아야 되겠다며 오늘 아침 은행에 가셨는데 다행히도 올 5월달에 한라공조에서 받은 장학금 2분기 50만원이 들어와서 그 돈으로 원서 결제를 했습니다.

 

이번 달에 쓰는 학교는 장학금으로 급하게 썻다치지만, 다음 달 되면 써야하는학교가 또 5여군데정도 있는데 그럼 그 돈은 어디서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기초생활 수급자이면 원서비에서 조금 혜택을 받는것 같던데 지난달 엄마 소유의 가게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 수급자에서도 제외되면서 혜택을 못받는것 같더라구요...

 

내일 당장 학교가고 도서관 가려면 버스비도 필요한데

실은 지난주 부터 버스비 없었는데 급한데로 제 용돈으로 털어서 등하교 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지하철 타고 내일은 당장 어떻게 가야할지도 막막하네요..

 

비록, 아빠가 안계시고 기초생활수급자고 영세민아파트에 살아도

가난해도 힘들다고 생각안하면서 살아왔는데

오늘은 정말....서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