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 나 너무 힘들어.... 내말좀 들어줄래? ...

...........2011.08.03
조회1,110

 

어렸을 때부터 거처가 일정치 않았어

부모님은 축산업을 하셔

3d업종이라 잠도 얼마 못자고

더럽기도하고

하지만 한번도 챙피하다고 생각한적은 없었어

근데 아버지가 운영하시는게 아니라

직원이라서 (이쪽일에 직원개념이란게 있나)

늘 이사를 자주하곤 했지

초본떼면 내이름으로 떼도 5장나와.

화목했다고 믿었는데 그래도 어렸을적엔

지금처럼 못살지 않았어서 가족이랑 떨어질 이유가

없다생각했어

근데 이따금씩 부모님은 친척네 집에 날 맡겼고

우리 집이 친척보다 못산다는 이유로 구박받고 살았어

 

다시 부모님곁으로 돌아가게 됐을때,

내가 못나서 그런거구나 싶어 이쁨받고

또다시 버림받고 싶지않아서 공부만 했어 근데

열심히 공부해서 1등을해도 달라지는게 없더라

학교에선 고아라고 놀림받고 왕따, 전따 당하고

무슨 소문이 퍼졌는지 가난하다고 손가락질 당하고

....... 이사다닐때마다 친구들은 항상 욕하고

내 물건 다 버려놓고 찢고 대놓고 무시하고

너무 힘들었어 끝내 부모님께도 알렸지만

니가 어떻게 하고 다니길래 그러냐고 욕만 듣고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어

 

 

그러다 정말 이렇게 살다가는 학교도 졸업못할 거 같아서

부모님한테 말하고 학교를 관뒀어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지

근데 이상하더라...... 아빠가 자꾸 밖에 못나가게 하고

그나마 있던 친구도 못만나게 하는거야

이때도 계속 방랑자처럼 이사다니고 살았어

근데 어느날, 내 방문을 잠구더니 아버지가 억지로

관계를 맺으려 했어

울면서 반항했고 엄마가 이 사실을 알게됐지

.........엄마가 다 알고 아빠랑 싸웠나봐

그리고 그때부터 아빠에 대한 혐오감과

나를 향한 자괴감, 수치심 같은게 커져갔어

아빠가 그러더라. 덮자고. 자긴 아무것도 안했고

너때문에 집안의 화목이 깨졌다. 너만 입다물면 된다고.

엄마도 더이상 그런일은 입에 올리지 않았음 한다고.

 

 

...........

그 이후로 정신적인 충격이 컸던걸까?

잠도 못자고 악몽에 시달리다 죽으려고 악을 쓰고

내 곁에 남은 건 하나도 없었어

친구하나 없고 의지할 사람조차 없었으니까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에서 준 약으로 근근히 버텨갔던거 같아

 

 

그러다, 집을 나오게 됐어

검정고시도 패스하고 대학도 들어오게 되었지

내게도 이제 집도 있고 학교도 있고 친구도 생긴다는 설렘을 안고 ..

 

그러다 같은 학과 과대오빠를 알게되었어

정말 내게 잘해줬고 내 상처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생겼어

나는 처음으로 그동안의 남자에 대한 혐오감을 깨게되었고

오빠랑 잤지. 너무 행복한 나날들이었어. 사랑하는 사람과

어떤 일이든 한다는게... 하지만 내 착각이었나봐

 

...... 얼마뒤 여자친구가 생겼다며, 날 버리더라.

우리는 마음을 나눈 적이 없고 그저 파트너였었다고.

 

 

 

 

정말 무서웠어

근데 이것도 팔잔가봐

학교가서도 이름모르는 남자애한테 강간당했거든

........ 심지어 교수까지 날 성희롱하고 ..........

남자에 대한 경각심이 강한 사람이라 정말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오해받을 행동따위 한적도 없고 무의식적으로 그럴 여력도 없는데

사람일이란게 내가 생각한대로 똑바로 행동한다해서 되는게 아니더라..

 

 

난 동생을 너무 아껴. 부모님이 내가 나간 이후로 동생한테도

함부로 대해서 데리고 나와서, 다 뒷바라지 하며 살아갔어

근데 동생이 집을 나가드라. 언니처럼 살기 싫다고.......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고.

너무 힘들었어...................

어느날 눈을 떠보니 새벽이더라

정말 이제는 죽을 수 있을 거 같았어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그 어떤 미련도 남지 않아서.

딱 죽으려하는데 그 오빠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말려

너 미쳤냐고, 왜 그러냐고. 정신차리라고 뺨때리고..

니가 죽으면 자기는 죄책감에 어떻게 사냐고.

........ 미친년처럼 울다지쳐서 잠들어서 깨니 아무도 없었어

 

 

 

아, 이러면 안되겠구나. 거짓말처럼 다음날 아침이 되니까

문득 생각이 드는거야. 아 이렇게 살다간 안돼겠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조금씩 웃음을 찾아갔어.

처음엔 힘들었지만 꾹참고 병원도 착실히 다니고,

가끔 악몽에 시달리고 공황장애로 정신못차려도

이길만 했어.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

 

 

자기가 먼저 얘기하는데 나랑 비슷한 상처가 있다고.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내게, 힘들었지? 하는거야..........

아무한테도 그런말 들은 적이 없는 내게

정말 힘들고 할때 술한잔 마시며 얘기할 수 있는 친구 도 없고,

능력도 배경도 무엇하나 건질 것 없는 내게,

힘들었지 하는데 나도 모르게 펑펑 울었어.

 

 

그 후에 만나게 되었지만........ 난 너무 겁이 나

아무리 강해졌다고 하지만 내 나약함이 더 커져서 짐이 될까 ,

항상 의심하게 되는 내 모습. 얘가 날 진짜 사랑하는 걸까.

얘도 나한테 예전 일들처럼 똑같이 하면 어쩌지

버림받으면 어쩌지. 너무 불안해.

정말 잘해주고 그동안 내가 느끼지 못한 많은 것들을

함께해주고 있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엔 계속 두려움이 커져가.

나중에 집착하게 되면 어쩌지. 내가 싫어지겠지. 이런 생각도 들고.

만약, 그렇게 되서 또다시 내가 전으로 돌아가

안좋은 모습이 나도 모르게 나오게 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

 

그냥 내가 쓰레기 같아.

남자들한테 당하는 팔자인가. 내가 더럽고 혐오감이 들어.

정말 난 이렇게 살 팔자일까............

아무런 가치도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