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李여사'가 살아가는 법ㅋㅋ

순탱2011.08.03
조회814

 

 

안녕하세요 ㅋㅋ

저도 편하게 그냥 음슴체 쓰겠어요 ^^

시크한엄마 아시나요? 어플로 다운 받아보고 진짜 진심으로 처 웃었음 ㅋㅋ 내 나이 27 ㅋㅋㅋㅋ

그러면서 생각했음. 아, 우리 집도 만만찮은데 나도 그냥 같이 웃어볼까 하는 마음에 에피소드 몇 개 쓰려고 함 ㅋㅋ

시작하겠음.

 

 

 

1.

 

우리 엄마는 젊으심.

나를 마음으로 키워주신 분임.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항상 강해보이려고 하시고 말도 겁나게 걸걸하게 하심.

 

하루는 엄마가 일이 끝나고 술을 드시고 옴.

우리 엄만 술 드시면 나를 찾고, 우리 아빤 술 드시면 언니를 찾고, 내동생은 아무도 안 찾음 ㅋㅋㅋ

엄마가 거실에 대자로 눕더니 나한테 이리 와 보라 하더니 나한테 팔베게를 해주며 누우라고 함.

 

우리 엄마 너무 호리호리함 ㅋㅋㅋㅋㅋㅋㅋㅋ

몸무게는 항상 45~48이 왔다갔다 하시는 초절정 미녀이심 ㅋㅋㅋㅋ(엄마 말마따나 ㅋㅋㅋㅋ)

나? 나는 레알 운동녀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머리도 컸고 창피하고 됐다고 함.

우리 모녀 서로 표현을 잘 못 함 ㅋㅋㅋㅋㅋㅋ

 

"딸, 이리 와서 누워봐. 엄마가 팔베게 해 줄게."

 

"됐어. 어딜 누우래. 얼른 방에 가서 자"

 

"아, X! 빨리 이리 와서 누워봐!"

 

네......................어마마마.....

 

무서워서 누웠음............ㅋㅋㅋㅋㅋ 등짝 쳐 맞을까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딸, 언제 이렇게 컸을까.. 언제 이렇게 커서 ㅇㅇㄹㄹ호ㅓㅗㅓㅏㅏㅣㄴ"

 

갑자기 얘기를 막 시작하심.

막 속이 찡해지고 눈물이 나려고 함.

꾹 참았음.

 

"하.. 우리 딸, 우리 딸, 엄마가 너무 미안해....."

 

말문이 막히셨는지 날 쓰다듬던 손이 멈췄음.

엄마가 울고 있는 것 같았음.

엄마 품에 안겨서 폭풍 눈물을 흘렸음.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엄마가 미동이 없길래

고개를 들어 봤더니.

.

.

엄마가 자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의 훈훈함은 채 10분이 되지 않았던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엄마가 너무 늙어보이는거임.

엄마 얼굴을 한 20분 정도 쳐다보다 미안한 마음에 또 울었음.

 

다 울고나서 자는 엄마를 안고 안방으로 모셔다드렸음.

우리 엄마 가끔 내가 업어드리기도 했어서 그런 건 다 내 몫이었음.

 

하여튼 다음 날 엄마가 일어나서 나를 급하게 찾음.

 

"XX아!!!!!!!!!!!"

"엉!!!!!!"

 

나는 쏜살같이 엄마에게 달려갔음.

 

그런데 엄마가 인상을 쓰며 못 일어나고 계시는거임.

 

 

"왜 그래?"

 

"아오, 팔 좀 주물러봐. 팔이 왜 이렇게 아파. 알이 베겄나.

너 어제 엄마가 술 먹고 왔다고 엄마 밟았냐?"

 

엉.................................................?

 

 

내가 무슨 패륜아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를 밟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가만?????????????????????????????//

 

엄마가 주무르라고 한 팔은 .......

 

그 팔은.................

 

내가 어제 30분 정도 베고 있었던 그 팔이었음..................

 

 

 

엄마는 어제의 훈훈했던 모녀간의 정을 기억 못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자꾸 화를 내면서 이 놈의 팔이 고장났나를 연발하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계속 팔을 주물렀음. 내 손가락이 으스러지도록.

 

차마 엄마한테 내가 팔베게를 했다고 말을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 맞을까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그 날 나는 엄마의 시중 아닌 시중을 들어야 했음.

물 떠다 드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미안해.

엄마가 너무 화를 내서 말을 못했어.........................................

이제 와서 얘기하지만

 

 

 

 

 

 

 

내 머리가 너무 무거워서 진짜 너무 미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믿기 힘드시겠지만 내 친구들은 이쁘고 잘 생겼음.

나랑 완전 딴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원래 친구들을 집에 잘 안 데리고 옴.

그냥 성격이 원래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저분한 걸 못 보는 성격이라.

 

그래도 가끔씩 친구들이 올 때가 있음.

그러면 우리 엄마는 항상 인사를 받고 물어보는 말이 있음.

 

 

"그래, 넌 누구니?"

 

"네. 저는 XX이 친구 누구에요"

 

"그래. 근데 너는 왜 XX이랑 노니?"

 

"네?"

 

"아니, 그냥 왜 XX이랑 노나 해서. 친구가 없나보구나.."

 

 

이러면서 정말 의아한 듯이 내 친구가 불쌍하다는 듯이 말함.

 

 

응????????????????????????????????

 

뭐하는거야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엄마 딸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왕따였으면 좋겠어.....................................??????????????

 

 

 

근데 더 웃긴 건 우리 엄마는 보는 친구들마다 다 저렇게 물어봄.

 

"넌 왜 XX이랑 노니?"

 

아니 도대체 왜 물어보는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물어볼 때도 "우리 딸이랑 왜 노니?"도 아니고

 

꼭 남의 집 자식 얘기하듯이 "XX이랑 왜 노니"라고 진짜 궁금한 듯이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친구들 처음에 엄마 무서워하다가 나중에 진짜 좋아함.

 

내가

"그럼 네가 우리엄마랑 살아"

 

이러면 애들이 외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아, 친구들아 너희들의 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갑자기 엄마가 보고싶음.ㅋㅋ

 

 

 

 

 

우리 집엔 엄마 말고도 10살 어린 여동생과 웬수같은 연년생 언니가 있음 ㅋㅋ

여자가 4명이나 사는 우리집엔 무궁무진한 얘기가 많음.

여러분이 추천해주면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가지고 또 돌아오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