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은 사고현장에서 관광하겠다는 사람들...

교인2011.08.03
조회1,431

안녕 하세요.

 

저는 강원도에서 의무경찰로 복무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집중호우로 인해 춘천에서 산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대부분 꽃다운 나이에)

 

그 때 복구 작업 중 일부 개념없는 사람들 때문에 정말 화났던 일이 있었습니다.

 

 

말은 그냥 편히 갈게요

 

 

 

 

 

 

 

 

부랴부랴 사건현장으로 출발하고 내가 배치 받은 곳은 복구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부터 3,4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차량을 통제는 것이었음

 

복구 작업땜에 덤프차 포크레인 등이 수시로 들락 나락거렸고 길도 1차선이라

 

작업 관련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이 출입할 경우 복구작업이 마비될 정도로 완전 난장판인 곳이었음

 

게다가 취재차량도 몰려와서 기자님들이랑 입씨름 하느라 진이 빠졌었음

 

날은 덥고 비는 오고 땀은 흘러내리고.........

 

그러다 한 차량이 왔음

 

이건 딱 봐도 피해 학생 부모 차량임을 알았음.  운전석과 조수석에 눈시울이 붉어진 분이 있었음

 

피해 학생 부모차량임을 직감하고 사고현장을 안내해 드렸음. 그러자 조수석에 계신 분(고인이 된 학생의 어머니로 보였음)이 우리 자식은 괜찮냐 물으셨음......

 

나중에 작업이 끝나고 뉴스를 통해 알게된 결과지만 이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당했었음.

 

이 당시까지는 10여명 정도가 사망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고 있었음.

 

근데 막상 상황이 이러다 보니 사망자가 있다는 말이 안나왔음.. 나도 모르게 걱정마시라고 크게 다친 사람 아무도 없고 금방 다 구조될 거라고 거짓말함..

 

근데 문제는 그 분들께서 내 말이 거짓말임을 채 5분도 안되서 현장가서 알게 될거 라는 사실이였음 ㅠㅠ

그래도 일단 그렇게 말하고 보내드림...

 

 

참 기분도 구리구리하고 짜증은 짜증대로 난 상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갑자기 12시경에 소양댐 방류할거라는 무전이 옴. (사고 현장이 소양강댐 인근지역임. 소양감댐 가려면 사고현장을 지나야 하는 상황이었음)

 

이 때 방류가 6년만에 방류가 한것이라고 함. 또 사람들은 이 얘기를 어디서 그렇게 빨리 들었는지 어느 순간 오는 차량들이 죄다 관광객들임. 그것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차는 통과 시킬 수가 없었음 안그래도 복구작업 관련 차량들 땜에 난장판인 이 상황에 관광객들의 차마저 모조리 통과시키면 작업이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였음

 

그래서 관광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근처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야 한다고 했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황을 말해주면 알겠다고 걸어서 얼마나 걸리는지 정도를 묻고 양해를 다 해주셨음.

(사실 걸어서 가면 3,40분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그 길이 오르막 길이라 꾀 힘든 길임)

 

 

 

근데 문제는 몇몇의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었음.

 

어떤 아줌마가 차끌고 와서 말하길..

 네X버에서 오늘 6년만에 소양댐 방류한다는 뉴스 보고 가족끼리 구경하러 옴

(상황 설명 해드렸음) (괄호 부분은 제가 말한게 아니라 그 분 말들으면서 속으로 했던 생각들임)

근데 나 되게 멀리서 왔는데.. ( 그래도 안됨)

나만 하나 보내주면 안됨?? ( 노노 절대 안됨. 그러면 줄줄이 뒤에 있는 관광객들한테 뭐라함??)

 

이 때 부터 아줌마가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함...

 

아니 일을 대체 어떤식으로 처리하는 거냐고... 그러면 진작에 소양댐은 방류하지만 산사태 사고로

차량 통제한다는 뉴스를 진작에 띄워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것도 모르고 멀리서 차끌고 왔다고

(내가 기자임? 내가 네X버야? 내가 차량통제한다고 네X버에 뉴스 띄우나?)

 

이 분이 이러면서 길막하느라 뒤에 차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공사챠랑도 못들어오고 있어서

일단 빨리 차부터 돌려달라고 말함.

 

근데 이 아줌마 좀 쎘음. 계속 길막함.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계속 재촉함 뒤에 좀 보시라고 빨리 빼달라고

 

결국 이분 차에 내려서 가족들과 걸어서 올라가심... 근데 걸으면서 내옆에 오더니 또 계속 뭐라함.

 

솔직히 이땐 차량 통제하느라 정신없어서 이 아줌마 말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결국 그 아줌마 그렇게 혼자 씨부렁 대더니 걍 걸어서 올라감.

 

나중에 직원분들한테 들은 얘긴데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사고현장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다함.....

 

이게 말이 됨? 유가족은 옆에서 오열하고 있는데? 관광이 말이됨? 기념사진??ㅗㅗㅗㅗ

 

아무리 소양댐이 6년만에 방류하고 평상시에는 방류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유가족은 이제 고인이 된 자녀들을 평생 못보는 상황인데...... ㅠㅠ

 

 

정말 일부 개념없는 분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자신이 정말 얼마나 몰상식에 개념상실한 짓을 했는지 알려나???...

 

 

 

마무리는 어케 해야되나............

 

 

고인의 명복과 사람들의 개념탑재를 위한다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