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나온 여자가 뚱뚱하다는 것은..

글쎄2011.08.03
조회42,345

글을 쓰고 시간이 지난 후에 와보았더니 댓글들이 많이 달렸군요.

진지하게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헌데 이 글과는 상관없이 새롭게 느끼는 바가 있네요.

 

이 글에 자신이 좀 찔리다거나 자격지심에 둘러싸여 있는 분들의

다소 저열한 댓글이 달릴 걸 애초에 염두해두어

 

남성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라고 적어두었는데

'남성'과 '고견'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를 모르시는 분들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괜히 개티즌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몇몇 분들이

직,간접적으로 증명을 해주시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면서 재미있습니다.

 

'뚱뚱한 이성에게 끌리지 않는다'는 것은 제 개인적인 성적취향입니다.

여자분들이 키가 큰 남자를 좋아한다. 또는 남자분들이 눈이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각자 개인이 가진 선호도라는 말입니다.

 

전 제가 쓴 글 중 어느 한 부분도 그 여성분에 대한 인격모독 또는 폄훼성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나 외형적인 요소상 저의 취향과 전혀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인 여러가지

요소가 잘 맞는데 이러한 만남에 대하여 남성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을 뿐인데

절 마치 외모지상주의자인냥 몰아가는 그대들의 태도는 마치 마녀사냥과도 다를바가 없군요.

 

댓글 중 대부분의 글이 ' 니깐 놈이 뭔데 ? ' '선생이 더 아깝다 ' '끼리끼리 만난다' 라는 글인데

네 당신들의 생각에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전반적으로 따져봤을 때 여성분이 정말 괜찮고 집안 또한 저희 집안보다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 역시 제 나름대로의 비젼이 있는 사람이고 지금 다니고 있는 기업을

다니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온 사람입니다.

 

00년도 서울교대의 컷트라인이 얼마나 높은지는 모르겠지만 안암동에 있는 대학 졸업했고

제가 다니고 있는 H중공업은 근속연수,연봉,복리후생 등 모두 국내 사기업 10위 안에 드는

좋은 회사입니다.

 

저에게 능력 운운하시는 분들께선 과연 어떠한 직장다니시며 도대체 어느정도의 능력을

갖고 계신지 참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여러분 비난과 비판을 구분되어야 합니다. 전 여러분께 제가 가지고 있느 고충에

대한 조언을 바랬지 무조건적인 비난을 받길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저의 글이 제가 변태로 생각될만큼 이상한 글입니까? 전 잘 이해할 수가 없네요.

악플을 달면서 그저 희열을 느끼시는 것이라면 그러한 새디스트적인 기질은

본인 주위 사람들에게나 부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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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분들의 고견 듣고 싶습니다.

 

31살 남자입니다. H중공업 재직하고 있으며

본가가 서울인지라 1주 또는 2주에 한번씩 집에 올라옵니다.

 

그다지 결혼 생각이 많지 않은데

부모님의 성화가 하도 심해서 저저번주에 소개팅을 가장한 선을 보았습니다.

상대는 30살이고요.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외모를 그다지 따지는 편은 아닌데 뚱뚱한 것은 좀 싫어하는 편입니다.

동네에 까페나 음식점이 많아서 괜찮은 이태리 음식점 한 곳 예약하고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성 세 분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분만 좀 살집이 있으신 것 같아서

그 분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화를 받고 주위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제가 예상했던 그 분이 맞습니다.

 

살집이 있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수준이냐면

보통 여성분들이 말하기엔 통통하다.

남성분들이 말하기엔 뚱뚱하다.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성분들은 동성인 분들에게 조금은 관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 같긴 하더라구요.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이 아가씨 정말 착합니다. 그냥 요즘 여자같지 않고 수더분합니다. 게다가 똑똑하구요.

외고출신에다가 어렸을 적 공부도 굉장히 잘했고 대화도 나름 잘 통하는 것 같더라고요.

참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식사하고 커피를 마시니 10시가 되었길래 데려다 주겠다고 말하고

차를 빼 오고 그 아가씨가 옆자리에 탔습니다.

정장 비스무리한 조금은 타이트한 치마를 입고 계셨는데

타실 때 필요이상으로 가리시길래 자연스럽게 다리 쪽으로 눈이 갔는데

 

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뚱뚱했던 것 같습니다.

하체비만이라고 여성분들이 많이 얘기하시는데 그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 좋은 사람이라 조금은 긴가민가해서 만남을 두 번 더 가지고

전화통화도 많이 하였습니다. 저나 그녀나 낯을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금방 말도 놓고 편하게 지내게 되었지요.

 

남자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시겠지만 아무리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 죽이 잘 맞는다고 한 들

소개팅에서는 외향적인 부분을 빼놓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다 사귀는 커플들은 외향적인 부분이 극복이 될 정도로

정이 든다고 가정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아무래도 처음 만난 이성끼리의 만남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능력을 따지듯 남성도 여성의 외향적인 최소한의 마지노선은 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전 그 외향적인 마지노선의 기준이 '뚱뚱한가?' 라는 것이었구요.

 

참 고민이 됩니다. 부모님께서 주선해주신 자리라 사실 상 이제와서 발 빼기도 조금은 죄스럽구요.

부모님께선 애만 괜찮으면 좋다고 결혼하고 아기 낳고 하면 다 똑같아 진다고 말씀하시는데

음. 글쎄요.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한 가지가 마음 한 켠에 계속 남아 있네요.

 

다른 남자분들은 모든 조건이 다 맞는 상황에

자신이 추구하는 외향적인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이 소개팅에 나왔다면

어떤 판단을 주로 하시나요?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라는 가정하에 말입니다.

 

남성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