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던 나 3탄-냥이

BEAR2011.08.04
조회491

진짜 2탄에서 재밌다고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꾸벅-)

 

이번에는 예고했던 대로 냥이 이야기(저승사자 이야기는 아님) 를 하겠습니다.

 

------------------------------------------------------------

 

수도권으로 이사가서 만나게 된 친구가 냥이, 쿨녀(진짜 쿨할 땐 쿨한데.....), 사막여우 였음.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냥이는 걍 내가 혼자 부르는 별명임.

 

일단 냥이 소개를 조금 하겠음.

 

냥이 부모님은 맞벌이, 위로는 고 3인 오빠가 있었음.

 

그런고로 늘 학교가 끝난 우리 여중생들은 모두 냥이네 집에 놀러가서 놀았음.

 

화투, 원카드, 도둑잡기 등등등.....

 

그랬음.

 

자타공인 냥이네 집은 이미 우리 아지트가 되어버렸음ㅋ

 

미안했던 터라 야자째고(우리 학교도 야자 비슷한게 있었음.) 분식집에서 폭풍섭취를 하고 냥이네 집에

 

가서 놀았음.

 

그리고 저녁은 냥이가 차려준 저녁을 폭풍섭취 하는 우리였음ㅋ

 

미안했던 마음 따윈 이미 안드로메다로 전부 날려버린 뒤임ㅋ

 

냥이가 왜 냥이라고 불리는가는 여름이 되면 알게 됨.

 

유독 냥이네 집 근처엔 고양이가 많았음

 

그렇게 많은 고양이는 처음봤음. 그냥 길가다 만나는 동물들 90%가 다 괭이임.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알것임.

 

발정기때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아기소리라는 것...

 

상상을 해 보셈. 깊은 저녁. 사람의 발길도 뜸한데 고양이가 몰려있는 동네에 서있는 모습을...

 

계속

 

"으앙으앙으앙으앙으앙으앙으앙으앙으앙"

 

 

오죽했으면 배달하던 배달부 아저씨도 놀랬음..ㅋㅋㅋㅋㅋㅋ

 

근데 내 친구들은 조금 별났음. 처음 귀신 본다는 걸 밝혔을 때부터 반응이 이랬음.

 

나- 나 귀신봄

 

냥이- ㅋ 난 저승사자 본 적 있음ㅋ

 

사막여우(보면 걍 사막여우가 떠오름)- 그래ㅋ

 

쿨녀-님 축하

 

보통은 놀래거나 그러는데 얘들은 어딘가 좀 달랐음.

 

그래서 냥이도 귀신본다는 걸 알게 됨.

 

잠시 이야기가 딴 데로 샜음.

 

이 사건으로 나와 냥이가 보는 게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음

 

스승의 날 하루 전 이었음.

 

그날 우리반은 스승의 날 서프라이즈 파티라는 명목 하에 강제로

 

아침 '6:30' 까지 등교해야 했음.

 

근데 난 전학오기 전에 '기전중학교' 라는 학교를 다녔었음.

 

(7시 30분까지 정류장에서 스쿨버스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걍 ㅃ2~ 택시타고 가야함ㅋ)

 

이미 내 몸은 그 시간대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내겐 식은죽먹기였음.

 

문제는 냥이였음. 냥이는 아침잠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음.

 

한 번 잠들면 걍 3초 딥슬립임. 어쩔 땐 눕자마자 바로 딥슬립인 적도 있었음ㅋ

 

알람??? 훗- 알람소리 시끄럽다고 꺼버리고 다시 폭풍 딥슬립임ㅋ

 

냥이가 걱정하길래 가장 가까운데 사는 내가 깨워서 같이 등교하기로 합의보고 헤어졌음.

 

다음날이었음. 냥이네 집으로 갔더니...

 

옴마나??????

왠일로 냥이가 집에서 나오고 있었음ㅋ

 

"오올ㅋㅋㅋ 너 왠 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났냐ㅋㅋㅋ???"

 

그랬더니 냥이 曰 "나 깨워주는 애 있어"

 

순간 난 귀를 의심했음

 

앞서 말했듯이 냥이 부모님은 맞벌이임. 하나 있는 오빠는 고 3임.

 

깨워줄 사람은 없음. 전화로 깨우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땐 그 생각 따윈 없었음.

 

아쉽게도 그때 난..... 내 폰을 세탁기에 돌렸음(먼산-). 냥이는 누가 아침 모닝콜 해주는 걸 그렇게 싫어함

 

함. (그걸 모르고 했다가 갈굼 당했었음.)

 

어쨌든 냥이에게 깨워준 사람이 누구냐고 캐물었음.

 

그랬더니...

 

"우리 집에 우리 또래 여자애 영가가 하나 있는데, 멀쩡해- 근데 걔가 아침에 나 이렇게 깨웠어.

 

'냥이야.. 일어나. 일어나' 라고......"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서야 깨달았음.

 

지금까지 냥이네 집 문턱이 닳도록 놀러가도 '우리 또래 여자애' 는 냥이 밖에 없었음.

 

생각해보니 내게 보이는 것은 냥이에게 안 보이고,

 

냥이가 보는 것은 내가 안보임.

 

그리고 2편에서 말했듯이 내가 본 것들 중에 제일 멀쩡한게 미님이 뿐이었음

 

(그나마도 이목구비는 전혀 없었지만)

 

그 외엔 그냥........ 훗-

 

냥이는 멀쩡한 모습이 보임. 피 마저 보이지가 않음

 

하지만 난....

 

흔히 악령이라고 하는 것들만 봄..... 하아.........

 

냥이네 집에 사는 그 여자애에 관한 에피소드는 하나 더 있음. 어디까지나 냥이가 내게 말해준 것임

 

냥이네 오빠가 컴퓨터를 안끄고 걍 잤다고 함.

 

그날 새벽... 그 여자애가 냥이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고 함.

 

'냥이야... 컴퓨터... 컴퓨터.....'

 

뭘까....???

 

사실 이 에피소드를 짧게 하고 저승사자 이야기를 쓸려고 했는데......

 

내가 무서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도 그때 냥이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나면 무서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쨌든 이 허무한 에피소드는 이것으로 끝임ㅋ

 

나중에 내가 무서워 지지 않으면 저승사자 에피소드 올리겠음

 

그럼 모두 굳밤 되세요(꾸벅-)

 

역시나 오늘도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