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된 나, 등록금 스스로 내야되는거 아닌가요?

등록금2011.08.05
조회667

21살 여자 사람입니다.

 

 

제가 조금 남들 생각하는 거랑 다르게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 혹시 내가 이상한건가? 하는 생각에 휩싸일때가 많습니다.

 

풍족하진 못해도 그럭저럭 살아가는 이혼 가정에 위로는 언니와 남동생을 가진 둘째입니다.

 

제가 여러 사정상 대학을 늦추게 되어 이번에 가게되었는데요. 지금 현재로는 돈이 없지만. 학자금 대출로 가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20살때 대학 가라는 부모님에 맞서서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학을 안갔으며, 앞으로의 인생은 내가 결정하고 내가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때문에. 대학 등록금 역시 돈이 없으면 대출을 받겠다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대학을 갈 마음을 먹은것도 확실한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를 나아감에 있어 대학이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열심히 할 자신감이 생겼기때문에 망설임도 없습니다.

 

그런데 제 인생 제가 책임지고 한 순간부터 부모님한테 손벌리기 싫다는거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저 누구보다 부모님을 사랑합니다. 밖에 나와 살면서 하루에 한번씩 어머니께 편지 쓰고, 아버지께 전화합니다.

저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하기 싫고,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데서 두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제 미래 역시 생각하면서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요.

 

그래서 편지는 하면서 1년가까이 엄마 얼굴 안보고 전화 안했습니다. 전화와도 안받아요. 의지 하기 싫고 약해지기 싫어서입니다. 그점에 관해서도 편지로 엄마에게 말씀드렸어요. 압니다 이것도 이상하게 들리겠죠?

 

밖에 나와서 공부하며 살아가다보니. 많은 것이 서툴렀습니다. 특히 처음엔 쥐꼬리만큼 받는 알바비도 처음벌어보는 돈에 개념없이 썼기때문에 돈관리가 안되었어요.

 

언제는 아르바이트 11시간을 죽자살자 하고 내일 월급들어오는데도 단돈 천원이 없어서, 고속터미널역에서 광진구까지 걸어왔습니다. 전화만 하면 달려와주고, 돈을 줄 이모와, 어머니와, 언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단돈 만원인데 누가 안 빌려주겠습니까? 그날따라 너무 다리가 아프고 발은 터지고 몸상태가 안 좋았거든요 4시간가량을 전화할까말까 역에서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불법으로 몰래 기어들어갈 생각까지 했다가 결국 집까지 걸어오니 새벽 2시였네요. 웃긴건 그때가 성년의 날이였어요. ㅋㅋㅋ 제대로 액뗌했다며 웃어넘겼죠

 

제 생각은 이 경험이 앞으로 쥐꼬리만한 알바비를 아껴가면 현실적으로 쓰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만약 그때 어머니께 돈을 받았다해도 아껴쓰겠지만...

예 전 머리가 나빠서 몸이 고생하는 건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같은 상황때문에 어머니께 전화하길 꺼립니다. 징징될것 같고 손 벌릴것 같고 풀어질것 같고 의지할 것 같아서요. 솔직히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힘들게 세자녀를 키웠을까 사회를 조금 맛봐보니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예 전 남들 보다 마음이 약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저 자신을 몰아세우고 채찍질 하지 않으면 안돼요.

 

말이 많이 딴곳으로 세었네요.

 

 

 

어쨎든 제가 장학금도 알아보지만은 첫등록금만큼은 대출을 받아야하는 실정입니다. 근데 부모님이나 친척분들 생각은 돈을 대준다는데도 왜 그러냐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모는 저보고 멍청하다고 충격요법과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주셨는데. 그것도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알아보니 대출이자가 만만치 않더군요. 대출이자랑 대출관련해서 알아보고 난뒤에 덜컥 겁이 난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돈에 매이지 말고 공부에만 전념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일로 계속 의지 하기 시작하면 전 앞으로 성공과 멀어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가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 걸까요?

 

만약 제가 부모님의 돈으로 등록비 걱정없이 대학을 다닐 생각 했다면, 그전에 한국장학재단이 찾아보지도 못했을테고, 이렇게 장학금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미리부터 알아보지 않았을 겁니다.

 

부모님 밑에 나와 훨훨 날아가고 싶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성인이 된 나는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한 걸까요? 조금은 답답한 마음에 적어봐요. 그저 저를 이해해주시고 진지한 조언 남겨주실분들을 원합니다.

 

아무쪼록 오늘 남은 하루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