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나이에 집을나왔습니다.

생각..2008.07.30
조회736

안녕하세요, 네이트온을 켜는순간부터 시작해서 항상 네이트톡을 이잡듯 뒤지면서

매일찾아보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매일 톡을보다가, 저도 고민거리가.. 정말 큰 고민거리가있어서, 톡커님들의 조언을 경청하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써내려갑니다.

 

 

저는 올해 대학생이 된 20살 남자입니다.

법으로따지면 올해로 성인이 된, 나름대로 다커버린 대한의 건아(?) 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다커버린 제가 여러사람들 생각에 맞지않는 행동을 했습니다.

 

가출이라는것을요.

 

사연을얘기해드리자면..

저희집은원래 아버지, 어머니, 나, 그리고 동생2명이 있는 다른집과 다름없는 일반가정이었습니다.

코찔찔흘려가면서, 옷에 식~ 닦고, 그런 철없는 아이일때는 전혀 몰랐던사실이지만

점점 커가면서 집안의 내력이라던가.. 어떤에피소드같은게 있더군요.

 

저희 아버지의 어머니, 즉 할머니께서 저희어머니께 너무모질게했더랍니다.

단순히 시집살이정도가아니라...

일찍돌아가신 할아버지대신 저희아버지가 집안을 이끌어가고있던터라

할머니는 저희 아버지를 거의 남편가까이 여길정도였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대하는태도가 매운 시집살이로 끝난것이아니라,

손으로 때리는것부터시작해서 발로차고 추운겨울날 어머니혼자 내쫓아보내고...

아무래도 할머니라는사람은 저희아버지를 남편으로 생각했던만큼

저희어머니가 아버지를 빼앗아갔다는 이상한 생각으로 그리행동하신거같습니다.

저희 부모님두분도 그런식으로 말씀하셨구요...

 

혼전임신으로 어머니께서 저를 가지셨을때,

저를병원에서떼고오라면서 배를발로차고 때리고.. 그러시는데도 어머니는 울면서

제가 행여나 다칠까봐 신경쓰면서 저를 보호하시고 결국 낳아주셨습니다.

문제는... 저희아버지는 그렇게 어머니가 혹사당하고 고된 시집살이에 지쳐가는데도

말한마디 도움이라던가, 할머니의 폭행을 한번 막아주신적없이,

매일밖에나가서 소위말하는 바람을피고..

어머니라는 사람은 안중에도없고, 심지어 혼인한상태에서 그 조그마한 집에 데려와서

친한친구를 데려왓다면서 할머니랑 이야기하고 놀았답니다.

물론 어머니는 혼자 주방에서 음식만드시고요...

그걸 어머니께서는 다 알면서도 혼자 울고 넘어갔죠..

 

그런생활을 몇년끝에, 아버지도 적정한 직장에서 일을하시고

나름대로의 수익끝에 나와서 우리만의 가족을 이루었습니다.

그때쯤에는, 제가 5살, 막내동생이 3살때였습니다.

어머니는, 그 고되고 힘든 시집살이를 다 겪은 후에는 남편인 저희아버지의 말이나 행동,

모든것이 조금은 바뀔줄알았다고 하셨고,

아버지가 어린 나와 제 동생눈에도 정말 잘못된행동을 할때에

아빠란사람이 너무하다고 엄마가 불쌍하다고 울면서 말을하면 항상 저희를 다그치시고

그런말하는거아니라고, 아버지한테 항상 깍듯하게 잘해라고 일러줄뿐이었습니다.

 

휴.. 저희아버지의 가장 큰 잘못된 점을 두가지정도 꼬집어 얘기하자면,

항상 먼저말이앞서고, 자신의 가오만생각했을뿐 다른사람의 심정이나, 생각을 쏭두리채

무시해버린다는점에있습니다.

뭐.. 이글을읽으시다보면 톡커님들은 보수적인 아버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누가봐도 뻔히 잘못된것을 억지로 주장하고 우기고..

그러다안되면 거짓말하고 성질내고 집물건다떄려부수고...

아버지란사람은 아버지로써의 현격한 대우를 받고싶어했지만, 일반적인 가정의 기준으로봤을때

현격히 미달되는 점이 여기에서 벌써 두서개씩 드러났습니다.

단지 우리가정에서만 생긴일이 아니었습니다.

밖에서는 언제나 자기 가오부터 잡고, 자랑부터하기일쑤였고

아버지 능력때문에 같이 있던사람들도 하나 둘 멀어져갔습니다.

그때쯔음에 아버지 학교후배가 아버지에게 빚 보증을 서달라는 요청에,

아버지는 자기 가오와 위신때문에 어머니와 상의한번 하지않은채로 털컥 빚 보증을 서버렸고

집이 은행으로 넘어가고 큰집에서 얹혀살면서 힘든시기를 보낸적도 있었습니다.

 

또하나는.. 여자관계가 안좋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할머니앞에 친구라고 소개시켜논 여자가 부인이아닌 애인이면서

즐겁게놀고.. 저희어머니는 추운 부엌에 쫓아내시고...

이런일이 한두번이아니었습니다. 어머니께듣고, 그사실을 마지못해인정하신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사실들도 족히 4~5번은 되는거같군요.

 

이런 악순환이 18년동안 반복되다보니,

결국은 어머니와 아버지가 합의이혼이라는 지점에 다다르게되었고,

저는 그때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전에도 중학교때부터 방황을 많이했습니다.

소위말하는 일진이라는 경험도했고,

술병꼬나물고, 길에서담배피고... 사람잘못건드렸다가 2천만원물고..

이런것도 철이들어 없어질무렵에 이런 일이 생기니까 더 힘들고 방황하게됫습니다.

나름대로의 목표와 마인드를 가지고 열심히하려는 공부도 손에 잡히지않았고,

우리를 끝까지 이해해주지못하고 나가버린 어머니와,

이런 극한 상황까지 몰고오게된 아버지란사람이 정말 미웠고 증오했습니다.

언제나 우리때문에 더럽고 힘들어도 산다는 어머니가, 오죽하셨으면 이혼하셨을까요...

막내동생이 5살인지라, 아버지밑에서 올바른 성장이 기대되지않아

저와 첫째동생은 아버지밑에서살고

막내동생은 어머니밑에서 산다는 조건으로 이혼하셨습니다.

 

고3 수험생활할때, 남들앞에서 내색한번안하고 언제나 웃는얼굴짓는 제가

집에 어머니가안계시고, 이혼하셨다는 사실을 정말 거의몰랐습니다.

동네 몇몇사람들이나, 정말 저와 절친한친구들 몇명이아니면요..

그렇게 앞에서는 실실웃으면서도 참 마음이아플적이있었습니다.

친구들이하는말들중에

"아~ 오늘우리에미보고 공부한다고 PMP 사달라했는데 안사준다카드라, 조카신발"

이런말들으면.. 저런투정을 부리고싶다는게아니라.. 어머니란사람과 의사소통을하고

같이 얘기를 할수있다는데서 정말 많이 부러웠습니다.

또한 어머니를보고 '에미' 라는 저급한용어를 쓰는 몇몇친구들한테는

괜히도리어 벌컥화내고, 저만 이상한사람되는 상황도 몇몇있었죠.

또이럴때도있었습니다.

"오늘 복날이라서 엄마가 집에서 삼계탕해줬는데 먹을만하드라~"

이런말한마디한마디가, 친구들앞에있을때는 항상 웃고, 나도 당연히 그런식사를하고

어머니와의 대화를 한다는거처럼 얘기를 나눴지만,

집에가서 굶주린배로 잠을청하다보면 항상 작은눈물이 고였습니다.

 

뭐... 쓰다보니 제가 하고싶은말이나 에피소드, 사연등을 다 못써내려갔겠지만

이런 일이 저희집에 있었습니다.

제가 집을 나오게된 결정적인이유는,

앞서 말한 아버지의 잘못된 언행이 고쳐지지않고, 더 심해져버린다는것에서였습니다.

어머니가 나가시고, 힘든시기를 어느정도 보내고나서

5인가족이 3인가족이 된 이후 적응도 대충 될 지점에는

동생과 저는 이런대화도했습니다.

" 햄~ 아빠가 인생의 거친시기를 우리한테 너무 일찍준거같은데,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고쳐나가지않겟나... 햄아 우리 힘내자."

어른같이 훌쩍커버린 동생의 한마디에 작으나마 기대를 걸었지만 아버지란 사람은

고쳐지긴 커녕 더욱 심해질뿐이었습니다.

 

언제나 큰소리먼저 치고, 수습되지않으면 욕하고 성질내고 얼굴붉히고..

제가 생각이없어서 아버지말 듣고 혼자 신발신발거리겠습니까

제가 힘이없어서 아버지란사람이 헛소리하는고 손올라오는거 막고만있었겠습니까

단지 나와 내 동생의 아버지라는.. 혈육이라는 생각에 참고 참았지만,

정도가 너무 지나치자, 그 착하고순해빠진동생도 방황하기시작하고..

저도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럴쯔음에 1주일좀더되서 10일전쯤에 심하게 싸웠습니다.

아버지하고요.

이혼후 어머니께서 집을나가시고 싸운적이 족히 수십번은 넘었을테지만

정말심하게싸웠습니다.

저도 한번 성질나면 눈 뒤집어져서 쌍욕하고 성질내고 난리쳤드랬죠.

아마그때는 아버지란사람에대해 분노밖에 남아있지않았던거같습니다.

그리 싸우고나서, 밖에 나가서 담배하나 꼬나물고 생각해보니..

동생은모르겠고 저는 아버지랑 좋게지낼수없을꺼같았습니다.

제 출생때부터 시작해서.. 저나 저희어머니께 너무 함부러 대했던점.

그러한 언행이 어머니로끝나지않고, 계속되서 우리에게까지 미친다는점.

 

생각끝에, 아버지란사람 얼굴안보고 집을 나오겠다고 생각하고

제 방 책상에 집나간다고 글쓰고,

지하철에서 돈을구걸해서 살아도 내혼자 살고,

막말로 노가다를뛰고 호빠를 뛰어서 살아도 내혼자 살겠다는 독한말까지 적으면서나왔습니다.

폰도 거의 꺼놓고있구요, 내일 해지할껍니다.

 

 

 

휴...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막 적다보니까 글은길어지고 속은 비어버린 허황된 글이 아닐까

걱정되기도합니다. 우선끝까지 읽어주신분은 정말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집을나온것이 과연잘한선택일까요..

그리고 만약 다시 집을들어간다고해도 분명 이런상황은 똑같이 벌어질껍니다.

제가 만약 집을 들어간다손 치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며 생활하는것이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