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꼬물꼬물 거리더니 이제 슬슬 뛰어다니는 아기를 둔 주부입니다. 결혼한지 더 오래되신 분들이 읽으시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3년이 되고 보니 결혼 문화라는게 얼마나 현실을 배재하고 진행이 되며 멍청히 문화라 하며 당연히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똑똑하게 결혼하신 분들도 있고, 여유가 많으셔서 남들 다 하는 걸 하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경우 저처럼 이것저것 남들 한다고 다 하며 결혼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중 다수가 예단이니 예물이니 걱정하는 내용이 많아 3년 동안 지나온 제 일들을 경험으로 글을 써봅니다. 2009년, 부모님 노후 걱정은 지금 현재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나름 대기업에 다니는 연봉 4500 신랑과 연봉 3600의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2009년에 전세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신혼집을 아파트로 하지 못하고 강남의 빌라(연립? 다세대?)를 신혼집으로 선택했습니다. 1억 5천쯤이면 강동구쯤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래저래 남들 다 하는 결혼비용을 치루다 보니 대출없이 1억 5천을 마련할 수 없어 신랑쪽에서 1억, 제가 천만원 보태서 1억 천짜리 빌라 전세를 구했습니다. (결혼비용으로 쓰고 남은 그동안 모은 제 현금 2천은 결혼 후 가지고 왔습니다.) 남들 다하는 거니 우리도 해야되지 않겠냐하며 쓴 돈이 현금예단 1000만원(오고가고 있었습니다.) - 200만 정도면 친척분을 인사드릴 수 있었음... 시부모님 이불, 밍크숄 500만원 - 시부모님 지금에야 말씀하시지만 받아서 고맙고 좋지만 굳이 안해도 됬다는... 예물 주고받은 것 500만원 - 예물 하고 다니지도 않음 꾸밈비 주고받은것 700만원 - 굳이 이렇게 비싸게 안해도 됐음 이바지 음식 100만원 - 필요없음 어머님들한복 우리한복 합해서 대략 400만원(한복 두루마기에 당의에 다 했다는...ㅠ.ㅠ) - 어머님들은 한번 입고, 우린 돌잔치까지 두번 입었음 3천만원 이상이 그냥 남들 다 한다니까 하면서 써버리게 됬습니다. 지금의 저와 신랑이라면 각자 집에, 또 상대방의 집에 정중히 말씀드리고 이런 허례허식은 하지말고 그냥 현금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자고 말씀드릴 수 있었을 겁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정말 돈 쓰는 건 쉽지만, 모으는 건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결혼 후 저희 부부는 1억 6천 정도(전세금 포함, 결혼 후 신랑 외벌이) 자산이 생겼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오른 전세금 탓도 있지만), 아직도 3년전과 같은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가 산책할 그 어느 곳도 없고, 이사를 가자니 당장 한 두푼이 아쉬워집니다. 부모님들도 안타까워 하지만 본인들 노후자금도 빠듯해 도와주실 수는 없으신 상황입니다. 결혼식이라는 행사에 흥청망청 나도 다 받고 다 해줘야되 하는 생각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을 앞두신 분들, 결혼비용에 서로 맘이 상하신 분들, 몇년 뒤 괜히 필요없는데 그 동안 어렵게 모은 귀한 돈을 써버렸구나.. 후회하지 마시고 양가 부모님과 충분한 말씀을 나누시고 귀한 돈 미래를 위해 가지고 있으시길..... 722
결혼문화에 대한 3년차 주부의 생각입니다.
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꼬물꼬물 거리더니 이제 슬슬 뛰어다니는 아기를 둔 주부입니다.
결혼한지 더 오래되신 분들이 읽으시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3년이 되고 보니 결혼 문화라는게 얼마나 현실을 배재하고 진행이 되며
멍청히 문화라 하며 당연히 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똑똑하게 결혼하신 분들도 있고,
여유가 많으셔서 남들 다 하는 걸 하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경우 저처럼 이것저것 남들 한다고 다 하며 결혼하지 않았을까 합니다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중 다수가 예단이니 예물이니 걱정하는 내용이 많아
3년 동안 지나온 제 일들을 경험으로 글을 써봅니다.
2009년,
부모님 노후 걱정은 지금 현재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나름 대기업에 다니는 연봉 4500 신랑과 연봉 3600의 저는 결혼을 했습니다.
2009년에 전세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지만 신혼집을 아파트로 하지 못하고 강남의 빌라(연립? 다세대?)를 신혼집으로 선택했습니다.
1억 5천쯤이면 강동구쯤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었지만
이래저래 남들 다 하는 결혼비용을 치루다 보니
대출없이 1억 5천을 마련할 수 없어 신랑쪽에서 1억, 제가 천만원 보태서 1억 천짜리 빌라 전세를 구했습니다.
(결혼비용으로 쓰고 남은 그동안 모은 제 현금 2천은 결혼 후 가지고 왔습니다.)
남들 다하는 거니 우리도 해야되지 않겠냐하며 쓴 돈이
현금예단 1000만원(오고가고 있었습니다.) - 200만 정도면 친척분을 인사드릴 수 있었음...
시부모님 이불, 밍크숄 500만원 - 시부모님 지금에야 말씀하시지만 받아서 고맙고 좋지만 굳이 안해도 됬다는...
예물 주고받은 것 500만원 - 예물 하고 다니지도 않음
꾸밈비 주고받은것 700만원 - 굳이 이렇게 비싸게 안해도 됐음
이바지 음식 100만원 - 필요없음
어머님들한복 우리한복 합해서 대략 400만원(한복 두루마기에 당의에 다 했다는...ㅠ.ㅠ) - 어머님들은 한번 입고, 우린 돌잔치까지 두번 입었음
3천만원 이상이 그냥 남들 다 한다니까 하면서 써버리게 됬습니다.
지금의 저와 신랑이라면
각자 집에, 또 상대방의 집에 정중히 말씀드리고
이런 허례허식은 하지말고 그냥 현금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자고 말씀드릴 수 있었을 겁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정말 돈 쓰는 건 쉽지만, 모으는 건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군요.
결혼 후 저희 부부는 1억 6천 정도(전세금 포함, 결혼 후 신랑 외벌이) 자산이 생겼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오른 전세금 탓도 있지만),
아직도 3년전과 같은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가 산책할 그 어느 곳도 없고,
이사를 가자니 당장 한 두푼이 아쉬워집니다.
부모님들도 안타까워 하지만 본인들 노후자금도 빠듯해 도와주실 수는 없으신 상황입니다.
결혼식이라는 행사에 흥청망청 나도 다 받고 다 해줘야되 하는 생각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을 앞두신 분들,
결혼비용에 서로 맘이 상하신 분들,
몇년 뒤 괜히 필요없는데 그 동안 어렵게 모은 귀한 돈을 써버렸구나.. 후회하지 마시고
양가 부모님과 충분한 말씀을 나누시고
귀한 돈 미래를 위해 가지고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