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짜증 완전 짜증 제대로

도미노쓰레빠2011.08.07
조회384

일요일 저녁.

모처럼 일요일을 집에서 보내게 되어 가족이 모여 앉아 먹어보겠다고 시킨 피자.

이래저래 도미노 피자 할인도 많이 되고 해서 시켰는데 피자가 잘 못 온거에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입니다.

 

피자를 열어보니 주문한 피자가 아니라서 그냥 가지고 있는데 매장에서 온 전화.

 

"피자 드셨어요?"

 

피자가 고객보다 소중한거죠.

짜증이 확 밀려왔습니다. 가족들이 다른 음식 시켜먹자는걸 빠득빠득 우겨서 피자를 시켰더니 배달은 잘못오고.

 

"피자만 좀 보내주세요."

 

참.열받죠. 배는 고픈데 눈 앞에 피자를 놓고 냄새는 진동을 하고. 그럼 솔직히 내 피자는 어디가서 다른 사람이 뚜껑열고 손으로 만지작 거리다가 다시 잘 넣어서 가지고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피자만 다시 보내달라는 말에 열받아서 내꺼는 취소 해달라고 했더니. 더웃긴 한마디.

 

"피자만 돌려보내 주세요."

 

그말에 이 피자를 다시 받아서 먹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안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미 내가 열어봐서 김 빠진 피자에. 만약 내가 만지작 거렸다면. 그걸 먹는 다른 손님. 구역질 납니다.

 

차라리 새로 만들어서 그 고객에게 가져다 주고. 나한테는 그냥 피자 먹게하고 피자 교환권 같은거를 줬으면 오히려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일요일 저녁 기분 잡치면서 아침부터 쫄쫄 굶은 배가 너무 고프지만 밥맛이 뚝 떨어졌네요.

 

그리고는 배달원이 다시 돌아와서 피자는 회수해가고 나한테는 어떤 정체불명의 피자를 들고 왔는데 먹기도 싫고 내가 거지가 된 것 같아서 기분까지 잡치는 바람에 돌려보냈다. 배달원은 잘 못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고 말해서 할 말 없었지만. 매장에서 전화 온 그 사람은 정말 기분 잡치게 만드는 투였어요.

 

엄밀히 말하면 죄송하다고 말은 하지만 피자를 굉장히 걱정하는 그 사람의 직업 정신을 높이 평가합니다.

일요일 저녁 기분 제대로 잡치게해준 도미노피자. 사랑합니다.

 

배도 고프고 짜증나는데 도미노피자 주문하는데 걸린 시간 20분에 배달 30분에 반품하는 시간까지 모두 해서 약 60분간이 나에게 정말 짜증나는 시간이고 쓰레기분리수거에 투자하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요. 새롭게 미스터 피자에서 시키면 배달 오는데 시간도 걸리고 이래서 굶고 지치고 짜증나는 기분 더러운 일요일 저녁이 되어 평생 살면서 도미노피자는 거들떠도 보기 싫어질 듯 하네요.

 

참. 참고로 과천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