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의 힘을 빌려 프로포즈합니다.

예랑이에요2011.08.08
조회103,655

자고 일어나면 톡된다는 말을..실감중이네요..벌써 조회수가 6만이 넘었으니 ;;

이 글 하나로 프로포즈를 대신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는 곳에 저의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 그로 인하여, 작은 추억하나를

만들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쪽지 보내주셔서 행복하라는 분들도 계셔서..

정말 저희 행복하게 잘 살거 같네요 ㅎㅎ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후기는 다음번에 제대로 프로포즈 한후,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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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조회수가 30000 명이 넘었네요 ;;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 저의 친구도..여자구요 .. 상사1도 여자입니다^^;;

악플에 상처는 조금 받게 되네요 ㅎㅎ그래도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우리 잘살거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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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조회수가 10000 명이 넘었네요 ;; 와이프가 엄청 좋아함 ㅎㅎ

감사합니다... 잘살겠습니다^^

http://www.cyworld.com/kyong2rangjjun

웨딩사진 구경오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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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며,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있는 84년 쥐띠 28 남아입니다 만족

제목은 서글픈데 뭐 이리 자랑스레 소개를 하냐!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폐인

톡을 빌려 프로포즈를 하고 싶어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

 

아 점심시간이네 .. 밥 부터 먹고와야겠어요 ..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이라서 말이죠

우리회사는 무교동인데..정말 먹을곳이 없어요. 맨날 음백이라는 곳에 가서

돈까스나 먹고 앉아있답니다. 아 음백간다고 하면 와이프가 또 잔소리 할텐데.벌써 걱정이네요. 

 

짠!! 밥 다 먹고왔습니다.

이제 주절주절 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 벌써 지치셨나요 ? 실망 조금더 들어주시면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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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이네요 .. 3년 동안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운명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깊은 상처만 저에게 남기고, 다른 사람곁으로 떠나버렸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3년을 같이 하며, 울고 웃던 시간들을 뒤로 한채, 저는 다시는 누구를 만나 사랑을 하지

않겠다 라는 다짐을 하며 , 일생상할속에서 무의미 하게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외근 중에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 따르릉 따르릉 " 이 아니고 "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내 친구를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시켜줬고 ~ "

철컥 .

나 : 여보세요

친구 : 어디야 ? 나 밥 먹는데 밥이나 같이먹을까 ?

 

마침 점심시간이었고 .. 회사로 돌아가서 밥 먹기 귀찮아하던 찰나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나 : ㅇㅋ

친구 : 미스x 피자 로와

나: ㅇㅋ

친구 : 아참, 나 말고 우리 회사 상사들도 있어

나: ㅇㅋ

 

상사고 뭐고, 그냥 어짜피 같은 업계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부담없이 그 자리로 터벅터벅 향했더랬죠 ..

 

나 : 안녕하세요

친구 : 왔어 ?

상사들 : 안녕하세요 (표정떨떠름) (나름 기대했나봄)

 

얼떨결의 친구의 상사들의 첫만남속에 피자를 꾸역꾸역 먹으며, 콜라한잔을 들이키는데

 

상사1: 근데...xx씨 친구분 얼굴이 넘 까맣다 .. 간이 안 좋은가봐 . 병원에 한번 가봐요

나 : ...

친구 :  ...

상사들 : . ......

 

친구분 얼굴이 넘 까맣다

친구분 얼굴이 넘 까맣다

친구분 얼굴이 넘 까맣다

..

.

 

아무대꾸도 하지 않은체, 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

또 다시 시간은 허무하게 톱니바퀴처럼 흘러만 갑니다 ..안녕

지겨우신가요 ? 저 나름 프로포즈 할라고 하는데 .. 조금만더 읽어주시면안되나요 ?

 

또 다시 어느날 전화벨 소리가 오후 10시경에 울리기 시작합니다 " 그 어느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 날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

나: 여보세요

그친구 : 뭐해 ? 우리회사 회식하는데 일로와라

나 : ㅇㅋ

 

차를 타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별이유는 없었습니다. 단지 우두커니 집에앉아 잡생각하고 있는 내가 싫었을뿐 ..

 

충무로에 있는 어느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상사들 : 아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나 : 안녕하세요^-^

상사1 : 어!! 준호다!!   <-- 그때 그 얼굴까맣다고 했던... (그래요 제 이름은 준호입니다)

나 : 어..안녕 -_- (유일하게 그 상사는 동갑이었더랬죠)

 

그렇게 참석하게 된 회식자리에서 룰루랄라 신나게 보내며 , 어느새 밤이 깊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나: 아..졸려 나 이제 가야겠다

친구: 그래 이제 그만 가자

나: 응 ?

친구: 응 ? 나 데려다 주는거 아니었어 ?

나: 응 ... -_-

상사1: 어? 너네 가는거야 ? 나도 지금 가는데 ..흐흐

나: 담에 봐요~

상사1: -_- ...

 

그렇게 상사1과의 안녕을 고하고.. 집으로 향했더랬죠

 

그러던 어느날!!!!!!! (결정적 에피소드!!!!!!!!)  지겹더라도 마주 읽으시라구요!!

전화벨이 울립니다 .  " 그제서야 난 느낀거야 모든것이 잘못되있는걸,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되있었지 ~ " 빌어먹을 벨소리 ...

 

나: 여보세요

그때그친구 : 우리회식하는데 ~

나: .... 갈께

그때그친구: ^^

 

이번엔 종로에서 그 친구와 다시 만납니다

그옆에는 술이 취한 상사1과 함께 말이죠 ..

상사1 : 2차 고고 고고 고고

그때그친구 : 꺄~~~~~~

나 : ㅡ.ㅡ .....

 

종로의 해리xx 라는 술집에서 ..우리는 술을 한잔씩 하게 되었고 ..

평소에 술을 잘 먹지 않던 저까지도 기분좋게 술을 즐길만큼 그 자리는 그렇게 평온하였습니다...

 

친구 : 야 우리 어짜피 출근인데 그냥 모텔에서 자고가자

그때그친구 : 콜콜 ㅋㅋㅋ

나 : 그래 그럼 내가 잡아줄테니깐 가장

친구 : 아니아니 그러지 말고 준호 너도 같이 자고 가자 ....

그때그친구 : 그래그래 술도 먹었는데 운전하지 말고 ㅋㅋ

나 : ..........음 ? 이래도 되는건가 ?

 

모텔앞,

친구 : 자 그럼 우리 둘이 먼저 들어갈테니깐 넌 아무렇지 않게 10분뒤에 들어오는거야

그때그친구: ㅋㅋㅋㅋㅋ ㄱㄱㄱㄱㄱ

나 : .........으..응 ....

 

10분뒤,

긴장된 마음으로 모텔에 들어섭니다

종업원 : 어서오세요

나 : 아 .. 아까 들어갔따 잠깐 담배사러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길인데요 ?

종업원 : 예? ;;

나 : 아... 예 들어가는 길입니다

종업원 : 예 ...

나 :  .... ^^ 그럼 수고..^^

 

ㅋㅋㅋ 작전은 대 성공으로 룸으로 향하였고 ..

그룸안에서 우리의 3차는 시작되었죠 ...

술을 많이 먹은 그때그친구는 이미 침대에 누워서 잠들어있었고 ..

나와 상사1은 남은 술을 해치우자면서 .. 술한잔과 함께, 깊은 담소<?>를 나누었답니다 ..

 

얼마나 흘렀을까 ...

나 : 으음.... 아 머리아퍼

자다가 머리가 아파서 살짝 눈을 떴을때 ..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을 자고 있는 상사1을 보게되었습니다 ...

아름답다 .... 작은 어깨에 보조게 ...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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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여자라면 ... 내가 갖고 있는 상처를 치유해 줄수 있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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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08월 06일

나: (망치질) 똑딱 똑딱 야!! 꽉 잡아 꽉 안 잡으면 못 안들어간단말야!!

상사1 : 알았어 ㅠㅠ 힘이 없는데 어쩌라고..ㅠㅠ 다신 수유리 안올거야 ㅠㅠ (그래요 우리집은 수유리입니다 . 내가 살던 곳은 수유리.)

나 : 우리 같이 살 집인데, 나만 혼자 꾸며서 되겠어 ? 너도 같이 땀을 흘려야. 사는데 보람이 있을거아냐!!

상사1 : ㅠㅠ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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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우린 10월15일 pm:13:00 홀리데이인성북 호텔에서 결혼을 약속한채, 집을 한창 꾸미고 있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

아.. 왜 결혼도 안했는데 부부냐..하실테지만 ...

 

이미 법적으로는 부부거든요..^^

 

하지만.. 아직 전 70여일 남은 제 신부, 에게 프로포즈도 하지 못하고 있는 남편이 되어있습니다.

 

이 톡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보시게 될 분들앞에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어떻게 보면, 이별의 아픔을 갖고 평생을 응어리 지고 살수도 있었던 나에게 ..

지금같이 살수있는 보람을 주며, 행복을 주며,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준 나의신부..

무뚝뚝하여 사랑한단 말도 잘 못해주는 나에게,  기대어 어린아이 처럼 투정을 부리며,

사랑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나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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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

사랑한다 . 평생 함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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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전화벨이 울립니다 ..

" 한남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