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 토욜에 언니네 식구들(언니/형부/조카)과 저희 부부가 친정에 모여 식사를 했죠.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가족들 대화가 희미하게 들립니다. 아빠가 신랑에게 집열쇠 몇개냐 물으십니다. 신랑은 '집은 도어락인데 보조키가 있어서 집주인이 딱 두개 줬습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럼 열쇠 하나 복사해서 다오' 하시더군요....오....이 무슨....-_- 아빠.... no........ 가끔 들러 김치도 가져다 주고 하게~ 이러십니다.; 저희 신랑은 우물쭈물 했는지 대답하는 소리가 안들리고 엄마가 '아이고 지들보고 와서 가져가라고 하던지.. 아님 Xx이 있을때 잠깐 갖다 주면 되지 뭔 열쇠를 갖고있어요 당신이....'하고 만류 하십니다.(엄마 땡큐!!) 제가 직접 그자리에 있었으면 뭐라고 답을 했을지 지금도 안떠오르네요. 그리고 언니도 뭐라고 말리는듯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일은 금방 잊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낮에 신랑이 이야기 하더군요. '아버지께서 열쇠를 복사해 달라 하시는데....어머니랑 언니가 펄쩍뛰고 말리시드라. 난 딱히 대답은 안했는데 담에 보시면 달라고 하실것 같아 어떡하지?' ->본인도 안내킴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거겠죠. 저는 펄펄 뛰었어요. 이럴땐 제가 펄펄 뛰어줘야하지 않겠습니까.-_- '말도 안되....우리집 열쇠는 우리 두사람만 갖고있어야지 부모고 형제고 우리 말고는 아무도 안되..! 그리고 아빠가 키 갖고있으면.. 알지? 툭하면 오셔서 뭐 못질해서 걸어두고 이상한 장식품 갖다놓고 뭐 막 바꿔놓고...아..상상만해도 어지럽다..안되 절대 안되!!' 저희 아빠 간단히 설명 드리면 종가집 종손으로 어릴때부터 완전 황태자처럼 대접만 받고 자라셔서 자존심, 우월감 하늘을 찌르는데다가 남존여비도 자연스레 몸에 베있는 분이고 저희가 딸만 줄줄이 있는 집이라 뭐랄까... 여자는 좀 불안전한 존재? 이걸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암튼 좀 그런 사고방식이 있으세요. 그리고 아들없이 딸만 키워서 그런지 뭐든 본인이 나서서 해줘야 완벽하고 안정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고 아이가 스스로 실수하면서 세상을 배워나가게 가만 두질 못하는.. '이리 줘봐!! 아빠가 해줄게!!' 하며 아이가 혼자 해결해 나가게 냅두질 못하는.. 약간 그 헬레콥터 데디 랄까???? 암튼 가부장사상도 너무 강하고 따라서 엄마를 몹시도 힘들게 하며 일생을 살아오셔서...솔직히 저는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굉장히 옆사람을 부담스럽고 힘들게 하는 성향....ㅜ 그런데 이번달 말경에 친척오빠 결혼식이 있어서 그날 또 식구들이 다 모여 얼굴보게 되었는데 아마 그날 열쇠 복사 해 왔니??? 하고 달라실게 뻔해서 이걸 뭐라고 대답할지, 뭐라고 거절의사를 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결론은 절대, 아무도 키복사는 안해준다! 이지만 안된다 그러면 분명히 '아빠가 딸집에 들르는걸 그렇게 싫어하냐'는둥, '내가 니네 집에 뭐 이상한짓 하니???'라는둥 어떤말로 거절해도 맘상해 하실거고 서운해 하실거고-_- 남을 배려해서 생각하시는게 아니라서 본인 기준이 항상 옳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내면 왜 반론이 나올까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왜 내말에 반론을 내는지 자체만 버럭버럭 하는 타입이라서 ㅠㅠ 아 정말... 그래서 엄마랑 다툼도 넘 잦고.. 저는 하루빨리 탈출해서 가정을 꾸려나오고 싶었지요. 우리야 딸들이고 식구라 싫은티도 내고 뭐라 한마디씩 하기도 하지만 형부들 가끔 불쌍해 ㅠㅜ 오늘 큰언니가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빠가 집키 복사해서 달라고 하시던데 나랑 엄마가 뜯어 말려놨다. 멋모르고 건네드리면 다음상황 어찌될지 알지?? 김서방이 불쑥 건네지 않게 다짐 받아!!' 라고요-_- 휴~ 언니... 보통 시엄마들이 '키 내놔라' 해서 열받는다더만 우리집은 아빠;; 뭐라 말씀드려야 할까요-_- '아빠 번거롭게 들르실 필요 없어요 가져갈게 있으면 저희가 들를게요' 이런식의 '아빠 불편하시지 않게....' 의미의 말은 소용이 없어요;;; 은퇴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분이라..............;;;
열쇠를 복사해달라는 친정아부지!
결혼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 토욜에 언니네 식구들(언니/형부/조카)과 저희 부부가 친정에 모여
식사를 했죠.
제가 화장실 간 사이에 가족들 대화가 희미하게 들립니다.
아빠가 신랑에게 집열쇠 몇개냐 물으십니다.
신랑은 '집은 도어락인데 보조키가 있어서 집주인이 딱 두개 줬습니다' 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럼 열쇠 하나 복사해서 다오' 하시더군요....오....이 무슨....-_- 아빠.... no........
가끔 들러 김치도 가져다 주고 하게~ 이러십니다.;
저희 신랑은 우물쭈물 했는지 대답하는 소리가 안들리고
엄마가 '아이고 지들보고 와서 가져가라고 하던지.. 아님 Xx이 있을때 잠깐 갖다 주면 되지
뭔 열쇠를 갖고있어요 당신이....'하고 만류 하십니다.(엄마 땡큐!!)
제가 직접 그자리에 있었으면 뭐라고 답을 했을지 지금도 안떠오르네요.
그리고 언니도 뭐라고 말리는듯 했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랬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일은 금방 잊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낮에 신랑이 이야기 하더군요.
'아버지께서 열쇠를 복사해 달라 하시는데....어머니랑 언니가 펄쩍뛰고 말리시드라. 난 딱히 대답은
안했는데 담에 보시면 달라고 하실것 같아 어떡하지?' ->본인도 안내킴을 우회적으로 표현한거겠죠.
저는 펄펄 뛰었어요. 이럴땐 제가 펄펄 뛰어줘야하지 않겠습니까.-_-
'말도 안되....우리집 열쇠는 우리 두사람만 갖고있어야지 부모고 형제고 우리 말고는 아무도 안되..!
그리고 아빠가 키 갖고있으면.. 알지? 툭하면 오셔서 뭐 못질해서 걸어두고 이상한 장식품 갖다놓고
뭐 막 바꿔놓고...아..상상만해도 어지럽다..안되 절대 안되!!'
저희 아빠 간단히 설명 드리면 종가집 종손으로 어릴때부터 완전 황태자처럼 대접만 받고 자라셔서
자존심, 우월감 하늘을 찌르는데다가 남존여비도 자연스레 몸에 베있는 분이고
저희가 딸만 줄줄이 있는 집이라 뭐랄까... 여자는 좀 불안전한 존재? 이걸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암튼 좀 그런 사고방식이 있으세요. 그리고 아들없이 딸만 키워서 그런지 뭐든 본인이 나서서 해줘야
완벽하고 안정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고 아이가 스스로 실수하면서 세상을 배워나가게 가만 두질 못하는.. '이리 줘봐!! 아빠가 해줄게!!' 하며 아이가 혼자 해결해 나가게 냅두질 못하는..
약간 그 헬레콥터 데디 랄까???? 암튼 가부장사상도 너무 강하고 따라서 엄마를 몹시도 힘들게 하며
일생을 살아오셔서...솔직히 저는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굉장히 옆사람을 부담스럽고 힘들게 하는 성향....ㅜ
그런데 이번달 말경에 친척오빠 결혼식이 있어서 그날 또 식구들이 다 모여 얼굴보게 되었는데
아마 그날 열쇠 복사 해 왔니??? 하고 달라실게 뻔해서
이걸 뭐라고 대답할지, 뭐라고 거절의사를 전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결론은 절대, 아무도 키복사는 안해준다! 이지만 안된다 그러면
분명히 '아빠가 딸집에 들르는걸 그렇게 싫어하냐'는둥, '내가 니네 집에 뭐 이상한짓 하니???'라는둥
어떤말로 거절해도 맘상해 하실거고 서운해 하실거고-_- 남을 배려해서 생각하시는게 아니라서
본인 기준이 항상 옳고 그것에 대한 반론을 내면 왜 반론이 나올까를 생각하는게 아니라
왜 내말에 반론을 내는지 자체만 버럭버럭 하는 타입이라서 ㅠㅠ 아 정말...
그래서 엄마랑 다툼도 넘 잦고.. 저는 하루빨리 탈출해서 가정을 꾸려나오고 싶었지요.
우리야 딸들이고 식구라 싫은티도 내고 뭐라 한마디씩 하기도 하지만
형부들 가끔 불쌍해 ㅠㅜ
오늘 큰언니가 장문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빠가 집키 복사해서 달라고 하시던데 나랑 엄마가 뜯어 말려놨다. 멋모르고
건네드리면 다음상황 어찌될지 알지?? 김서방이 불쑥 건네지 않게 다짐 받아!!' 라고요-_-
휴~ 언니...
보통 시엄마들이 '키 내놔라' 해서 열받는다더만
우리집은 아빠;;
뭐라 말씀드려야 할까요-_-
'아빠 번거롭게 들르실 필요 없어요 가져갈게 있으면 저희가 들를게요' 이런식의
'아빠 불편하시지 않게....' 의미의 말은 소용이 없어요;;;
은퇴하고 시간이 남아도는 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