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한테, 아니 여자친구였던 너에게

하나만알고가201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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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 편지를 보든말든 상관없다.

 

내가 군인이라고. 이딴 좁은곳에 나가지도 못하는곳에 쳐박혀서

 

너한테 하고싶은말 다 하지도 못하고. 네얼굴 거의 보지도 못하고 그런데

 

너는 사회에서 이사람 저사람, 친구들이랑 다니고. 말그대로 넌 자유의 몸이라서. 나랑달라서.

 

나만 간절하게 너 사랑한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헤어지자고 방명록 남겨놓고, 전화 안받는건 좀 아니잖아.

 

물론 내가 전화를 받을수 없어서 그런건 이해하겠는데.

 

나 너 진짜 사랑하거든.

 

이런곳에 있어서, 외로워서 너에대한 사랑이 더 커진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지푸라기라도 잡자고 너 사랑한거 아니라. 진짜 진심이였거든?

 

근데. 도대체 왜 헤어지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나도 너한테 서운한거 있지. 네가 공부하느라 바빠서 나에게 편지할 시간도 없고.

 

전화도 일찍 끊어야하고 자주 받지도 못했으니까.

 

그런건 이해해. 내가 부탁한다고 될일이 아니니까.

 

그래도 진짜 사랑했다면서 왜 미안하다고 하면서 헤어지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미안하면 헤어지는거니.

 

사랑하면 미안한거니.

 

내가 전역하면 진짜 너에게 잘해주고싶고, 해주고 싶은게 얼마나 많은데.

 

내 계획 누구보다 너가더 자주들어서 잘알잖아

 

내가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고, 네얼굴 보고싶어서 맨날 네 싸이 들락날락

 

관물대 열어도 네사진. 지갑에도. 아이팟에도 근무수첩에도

 

어디에도 네사진 붙혀놓고 지내는데.

 

이렇게 헤어지자고 하면 안되지.

 

그거 정말 아닌거야.

 

 

그니까 한번만 다시 생각해주라 응?

 

진짜 불쌍한 군바리 새끼 구제해준다고 생각하고 나 사귀어도 좋으니까.

 

헤어지잔 말은 안하면 안될까.

 

부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