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스카이웨이를 달려 도착한 곰의 집. 8년만에 찾은 북악스카이웨이엔 장미가 한창이었다. 서울같지 않은 공기를 뿜어내는 장미정원을 지나 입구로 들어서자 이제 막 시작된 가을의 산들바람이 따라 들어와 청신하다. 통나무로 만든 멋진 산장같은 30년 전통의 스테이크 하우스. 박정희 대통령님의 단골집이었고, 우장춘 박사님께서 사랑하셨다는 유서깊은 곰의 집. 30여년전 우장춘 박사께서 선물하셨다는, 이제는 훌쩍 자라 천장을 벗한 떡갈잎 고무나무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채 반겨준다. 변함 없다...는 말이 아릿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실내. 높은 천장과 짙은 원목으로 꾸며진 클래식한 공간에 들어서자 근사하게도, 고풍스런 정복차림의 웨이터 할아버지께서 멋들어진 미소로 맞아주셨다. 할아버지의 보타이 안자락엔 30여년 세월이 담긴 수많은 스토리들이 고이 간작되어 있을 것만 같다. 이제 내가 앉을 이 자리엔 지나간 시간 속 누가 앉아 맛있는 이야기를 담아갔을까... 언젠간 몇년전 그날이 될 오늘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예쁜 폴라로이드로 청신한 공기를 찰칵. 공기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싶었는데 부엌에서 풍겨나오는 맛있는 음식냄새에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식사. 입안을 완벽하도록 부드럽게 감싸준 담백한 크림수프와 드레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소스 맛에 반해 더 찾게 만든 느끼함없는 키위소스의 아삭한 샐러드. 딱 오랜 경양식집의 그 맛. 훌륭하다. 통후추향이 풍성해 뒷맛이 깨끗했던 등심, 미니멀리즘이 유행인 요즘 흔치않게 가지와 버섯 감자 브로콜리로 풍성하게 장식된 가니시가 인상적이다. 좋다. 살살 녹는 농어의 질감은 진정 내공이 느껴졌다! 레시피가 궁금할 만큼 알맞게 부드럽다. 인스탄트라곤 느껴지지 않는 전통있는 레시피가 고풍스럽다. 화려하기보단 기본을 지킨 맛, 기분까지 만족스런 이곳의 메뉴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고마움이 오래 남는다. 숲향기 짙은, 북악스카이웨이의 낮과 밤 맑아보이는 서울공기가 찍혔다. 강이나 호수 근처에 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면 또 산이 좋아진다. 곰의 집 샐러드와 빵 크림수프 등심스테이크 바질토마토소스의 농어요리 커피 성북동 5-1 (tel. 02-762-1448) photo by Kodak C713, Sony W170 1
30년 전통의 스테이크- 북악스카이웨이, 곰의 집 (양식)
북악스카이웨이를 달려 도착한 곰의 집. 8년만에 찾은 북악스카이웨이엔 장미가 한창이었다.
서울같지 않은 공기를 뿜어내는 장미정원을 지나 입구로 들어서자
이제 막 시작된 가을의 산들바람이 따라 들어와 청신하다.
통나무로 만든 멋진 산장같은 30년 전통의 스테이크 하우스.
박정희 대통령님의 단골집이었고, 우장춘 박사님께서 사랑하셨다는 유서깊은 곰의 집.
30여년전 우장춘 박사께서 선물하셨다는, 이제는 훌쩍 자라 천장을 벗한 떡갈잎 고무나무가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채 반겨준다. 변함 없다...는 말이 아릿하게 가슴을 파고든다.
실내. 높은 천장과 짙은 원목으로 꾸며진 클래식한 공간에 들어서자
근사하게도, 고풍스런 정복차림의 웨이터 할아버지께서 멋들어진 미소로 맞아주셨다.
할아버지의 보타이 안자락엔 30여년 세월이 담긴 수많은 스토리들이 고이 간작되어 있을 것만 같다.
이제 내가 앉을 이 자리엔 지나간 시간 속 누가 앉아 맛있는 이야기를 담아갔을까...
언젠간 몇년전 그날이 될 오늘을, 이 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예쁜 폴라로이드로 청신한 공기를 찰칵.
공기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싶었는데
부엌에서 풍겨나오는 맛있는 음식냄새에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식사. 입안을 완벽하도록 부드럽게 감싸준 담백한 크림수프와
드레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소스 맛에 반해 더 찾게 만든
느끼함없는 키위소스의 아삭한 샐러드. 딱 오랜 경양식집의 그 맛. 훌륭하다.
통후추향이 풍성해 뒷맛이 깨끗했던 등심,
미니멀리즘이 유행인 요즘 흔치않게 가지와 버섯 감자 브로콜리로 풍성하게 장식된 가니시가 인상적이다. 좋다.
살살 녹는 농어의 질감은 진정 내공이 느껴졌다! 레시피가 궁금할 만큼 알맞게 부드럽다.
인스탄트라곤 느껴지지 않는 전통있는 레시피가 고풍스럽다.
화려하기보단 기본을 지킨 맛, 기분까지 만족스런 이곳의 메뉴들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고마움이 오래 남는다.
숲향기 짙은, 북악스카이웨이의 낮과 밤
맑아보이는 서울공기가 찍혔다.
강이나 호수 근처에 집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면 또 산이 좋아진다.
곰의 집
샐러드와 빵
크림수프
등심스테이크
바질토마토소스의 농어요리
커피
성북동 5-1 (tel. 02-762-1448)
photo by Kodak C713, Sony W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