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통산 4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사무라이 블루’의 벽은 높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대비하여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참패했다. 일본 축구가 한국 축구를 한 수 위가 아니라 열 수 위로 추월했으며 탈(脫)아시아를 이룩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조광래코리아호가 그동안 입으로만 추구해왔던 ‘만화 축구’를 자케로니재팬호가 실력으로 구사한 경기였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패배였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공격은 투박했고 골 결정력도 매우 낮았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수비는 더 심각했다. 측면 수비는 빠른 일본의 공격수들에게 연이어 돌파를 허용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샷포로의 참사'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였다.
▲ 불안한 한국 수비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짧은 패스 연결로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3분 만에 일본은 오카자키, 혼다가 결정적인 슈팅을 두 번 기록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한국의 수비진은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일본의 공격진을 자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5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7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살짝 내준 볼을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으로 달려들어오는 차두리에게 연결했고, 차두리가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근호에게 전달했다. 이근호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이었으나 타이밍이 많지 않아 골대 위로 빗나갔다. 이어 차두리가 직접 문전으로 끌고 들어와 아크써클 오른편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가와시마 골키퍼를 맞고 아웃됐다.
한국의 공격력에 조금씩 탄력이 붙자 일본은 볼을 돌려가며 신중하게 전방 진출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공세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공격이 거세지자 한국의 수비는 또 다시 흔들렸다. 중앙에서 카가와와 혼다가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측면에서 오카자키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김정우가 골문 앞에서 넘어지면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높이 솟아버린 탓에 아쉽게 골로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 카가와 선제골…흔들리는 한국 한국은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계속 일본의 공격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이 혼다 등 일본 공격진의 돌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공격은 상당히 투박한 탓에 길이 자꾸 끊겼다. 세밀한 패스가 나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왼쪽 윙백 김영권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박원재와 교체되기도 했다.
일본은 흔들리는 한국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은 수비 시 확실한 볼 처리와 공격에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34분 일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근호의 볼을 가지고 나가다 엔도에게 차단 당했고, 엔도가 이를 이충성에게 연결했다. 이충성은 힐패스로 문전으로 돌파하는 카가와에게 연결했고, 카가와는 한국의 수비진 둘을 제치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기록한 일본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의 수비는 전반 초반보다 더욱 불안해졌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의 불안 가중은 일본의 활발한 공격을 허용했다. 김영권과 교체된 박원재는 경기 도중 또 다시 부상을 당해 박주호와 교체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측면에 있던 구자철이 중앙으로 이동해 일본의 밀집된 수비진 사이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전은 일본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 일본에 연속골 허용하는 한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일본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아크써클 정면에서 혼다가 찬 강력한 슈팅은 한국의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여러 번의 코너킥 기회에서도 한국은 일본의 카가와, 혼다에게 여러 차례의 기회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끝까지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근호와 이용래를 빼고 김보경과 김신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수 교체 효과는 채 1분도 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7분 혼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코마노가 왼쪽 수비를 허문 뒤 한국의 볼을 뺏어 골대 오른쪽에 있는 키요타케에게 연결했고 키요타케가 바로 혼다에게 내줬다. 혼다는 골대 오른쪽에서 정확한 슛을 때려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일본은 후반 9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카가와가 키요타케와 2대 1패스를 주고 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일본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다급해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무리한 돌파를 시도했지만 일본 수비진에 여지없이 차단당했다. 반면 일본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맹공에 나섰다. 한국은 박주영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하며 전력의 대부분을 공격에 치중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장점인 압박, 빠른 패스가 일본전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수비는 이보다 더 심각했다. 미드필드에서의 1차적인 저지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본에 연이은 공격을 허용했다.
▲ 공격 계속했지만…한국 결국 패배 한국은 간간히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신욱과 구자철은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날렸다. 한국은 후반 35분 들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일본의 밀집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무엇보다 다급해진 탓에 공격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하지만 막판까지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은 라인을 대폭 끌어올려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박주호 등 수비진까지 공격쪽으로 올라와 기회를 창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일본은 천천히 볼을 돌리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나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대 위로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 한일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8월 10일-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38,263명) 한국 0 일본 3 카가와(전34, 후9) 혼다(후7) *경고: 기성용, 이재성(이상 한국) *퇴장:
한국, ‘아시안컵 챔피언’ 일본에 0-3 참패……‘카가와 2골, 키요다케 2어시스트’
[스포탈코리아 2011-08-10]
아시안컵 통산 4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사무라이 블루’의 벽은 높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대비하여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참패했다. 일본 축구가 한국 축구를 한 수 위가 아니라 열 수 위로 추월했으며 탈(脫)아시아를 이룩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조광래코리아호가 그동안 입으로만 추구해왔던 ‘만화 축구’를 자케로니재팬호가 실력으로 구사한 경기였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패배였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이렇다 할 공격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공격은 투박했고 골 결정력도 매우 낮았다.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수비는 더 심각했다. 측면 수비는 빠른 일본의 공격수들에게 연이어 돌파를 허용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샷포로의 참사'라고 해도 무관할 정도였다.
▲ 불안한 한국 수비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짧은 패스 연결로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3분 만에 일본은 오카자키, 혼다가 결정적인 슈팅을 두 번 기록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면 한국의 수비진은 초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일본의 공격진을 자주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5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7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다. 역습 상황에서 박주영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살짝 내준 볼을 구자철이 오른쪽 측면으로 달려들어오는 차두리에게 연결했고, 차두리가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는 이근호에게 전달했다. 이근호는 차두리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이었으나 타이밍이 많지 않아 골대 위로 빗나갔다. 이어 차두리가 직접 문전으로 끌고 들어와 아크써클 오른편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가와시마 골키퍼를 맞고 아웃됐다.
한국의 공격력에 조금씩 탄력이 붙자 일본은 볼을 돌려가며 신중하게 전방 진출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공세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공격이 거세지자 한국의 수비는 또 다시 흔들렸다. 중앙에서 카가와와 혼다가 한국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측면에서 오카자키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김정우가 골문 앞에서 넘어지면서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높이 솟아버린 탓에 아쉽게 골로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 카가와 선제골…흔들리는 한국
한국은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계속 일본의 공격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이 혼다 등 일본 공격진의 돌파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공격은 상당히 투박한 탓에 길이 자꾸 끊겼다. 세밀한 패스가 나오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왼쪽 윙백 김영권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박원재와 교체되기도 했다.
일본은 흔들리는 한국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한국은 수비 시 확실한 볼 처리와 공격에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가 나오지 않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전반 34분 일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근호의 볼을 가지고 나가다 엔도에게 차단 당했고, 엔도가 이를 이충성에게 연결했다. 이충성은 힐패스로 문전으로 돌파하는 카가와에게 연결했고, 카가와는 한국의 수비진 둘을 제치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기록한 일본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의 수비는 전반 초반보다 더욱 불안해졌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의 불안 가중은 일본의 활발한 공격을 허용했다. 김영권과 교체된 박원재는 경기 도중 또 다시 부상을 당해 박주호와 교체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 43분 측면에 있던 구자철이 중앙으로 이동해 일본의 밀집된 수비진 사이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전은 일본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 일본에 연속골 허용하는 한국
후반 시작하자마자 일본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아크써클 정면에서 혼다가 찬 강력한 슈팅은 한국의 수비벽을 맞고 나왔다. 이어진 여러 번의 코너킥 기회에서도 한국은 일본의 카가와, 혼다에게 여러 차례의 기회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미드필드에서의 압박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끝까지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이근호와 이용래를 빼고 김보경과 김신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수 교체 효과는 채 1분도 가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7분 혼다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코마노가 왼쪽 수비를 허문 뒤 한국의 볼을 뺏어 골대 오른쪽에 있는 키요타케에게 연결했고 키요타케가 바로 혼다에게 내줬다. 혼다는 골대 오른쪽에서 정확한 슛을 때려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일본은 후반 9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 카가와가 키요타케와 2대 1패스를 주고 받은 뒤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일본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다급해진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무리한 돌파를 시도했지만 일본 수비진에 여지없이 차단당했다. 반면 일본은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맹공에 나섰다. 한국은 박주영을 빼고 윤빛가람을 투입하며 전력의 대부분을 공격에 치중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무엇보다 한국의 장점인 압박, 빠른 패스가 일본전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 수비는 이보다 더 심각했다. 미드필드에서의 1차적인 저지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본에 연이은 공격을 허용했다.
▲ 공격 계속했지만…한국 결국 패배
한국은 간간히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신욱과 구자철은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날렸다. 한국은 후반 35분 들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일본의 밀집한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무엇보다 다급해진 탓에 공격의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하지만 막판까지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은 라인을 대폭 끌어올려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박주호 등 수비진까지 공격쪽으로 올라와 기회를 창출하고자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일본은 천천히 볼을 돌리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나갔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김신욱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골대 위로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일본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 한일 축구국가대표 평가전 (8월 10일-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38,263명)
한국 0
일본 3 카가와(전34, 후9) 혼다(후7)
*경고: 기성용, 이재성(이상 한국)
*퇴장:
▲ 한국 출전선수(4-1-4-1)
정성룡(GK) – 김영권(전23 박원재-전36 박주호), 이정수, 이재성, 차두리 – 기성용 – 이근호(후6 김보경), 이용래(후6 김신욱), 김정우(후38 남태희), 구자철 – 박주영(후13 윤빛가람) / 감독 : 조광래
*벤치 잔류 : 김진현(GK), 김영광(GK), 곽태휘, 조영철, 김보경, 박현범
▲ 일본 출전선수(4-2-3-1)
가와시마(GK) – 코마노, 콘노, 요시다, 우치다 – 엔도(후27 이에나가), 하세베(후20 아베) – 카가와(후39 호소가이), 혼다, 오카자키(전34 키요다케) – 이충성 / 감독 : 알베르토 자케로니
*벤치잔류 : 니시카와(GK), 히가시구치(GK), 이노하, 쿠리하라, 마키노, 이에나가, 카시와기, 마츠이, 모리모토
〔스포탈코리아 샷포로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