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을 지켜보며...

김진철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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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치욕스러운 한일전이 아닐수없다

머리털나고 여태껏 보아온 한일전중에 가장 치욕스럽고 답답한 경기었다.

공격 수비 미드필더 모든 포지션에서 완패했다

공수간격이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았고 개개인의 개인전술도 뒤졌다.

우리선수들은 모두 몸에 무거운 납덩어리를 차고 경기를 하는냥 몸이 너무나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과거엔 몸이 무거워 경기가 힘들더라도 정신력과 투지로 승리를 일구워왔지만

오늘경기는 그 마저도 실종된 듯한 모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두었던 미드필더 싸움은 스피드, 볼 컨트롤, 패싱,압박 어느하나도 제댈 된것이 없다

반대로 일본은 거의 완벽하게 우리를 압박을 가하며 양질의 패싱게임을 펼쳐나갔다.

우리는 아직까지 말한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은퇴로 당분간 한국축구가 흔들릴거라고,

맞는말이다 하지만 100% 맞는말은 아니다.

언제까지 그들이 없어서, 그들때문에 이런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이미 은퇴하였으며 돌아오지 않는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지 않는 것처럼 다시 똑같은 선수가 나오는것도 아니다 

그들같은 선수들이 나올떄까지 기다리자는 그런 안이한 생각들은 필요없다.

일본선수들이 왜 우리선수들보다 유럽에 많이 진출했는지를 알수있었던 경기다.

박주영은 이적팀에 신경을 곤두세운 나머지 정작 자신은 시작되는 유럽리그에 맞는 플레이를 할 피지컬 자체도 못만들었으며

구자철은 이미 분데스리가가 개막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상태가 전혀 경기에 나설 만한 정도가 되지 못했다.

그런식으로는 분데스리가의 성공은 없다고 본다. 여전히 소속팀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향상을 보이고 있기에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필요가 있다.

차두리는 시차적응이 되지 않았을것이다. 체력과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핑계도 정도가 있다.

함께온 기성용은 그나마 혼자서 고군분투를 했다.

이근호는 그런플레이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대표팀에서 볼수 없을것같다. 의욕만 앞서고 센스없는 플레이는 오히려 독이 된듯하다

김정우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는 요즘 K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많은 골들을 넣고 있다.

하지만 그 공격형 미드필더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자리이다. 골찬스가 많이 오는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김정우는 거기서 끝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스트라이커는 골도 결정지을줄 알아야하지만 그라운드의 그 어떤 선수보다 창의성이 있어야한다. 그런면에서 일본의 카가와 신지와는 비교가 안되는 경기였다.

국내용, 큰경기에 약한 평가가 그냥 나오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월드컵때 우리 국민을 두번이나 기쁘게했던 중앙수비수 이정수

우리는 항상 중앙수비라인이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런데 왜 항상 중앙수비라인에 이정수를 붙이고 이정수의 짝을 찾는 작업만 하는것인가?

월드컵에서 부터 아시안컵을 지나 오늘까지 중앙수비수로서 보이지 않는 실수를 너무 많이 저지르고 있다.

오늘은 그의 실수가 유난히 돋보이는 경기였다. 카가와에게 내준 2골은 왼쪽측면이 허물어졌다고 평가하지만 중앙으로 들어오는볼을 타이트한 마킹으로 분명히 클리어 할수있었다.  느슨하게 놔두고 수비를 한것이 2골이 들어갔다.

한마디로 관광탄거다. 당신은 수비수지 골 넣는 공격수가 아니다 골넣는 수비수도 좋지만 골 먹지 않는 수비수가 더욱 간절하다.

전반전이 끝나고 박주영 이근호 구자철 김정우 모두 교체했어야했다. 모두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답답한 공격을 보여주었다.

그들중 몸이 가벼운 선수는 없는듯 보였다 오히려 후반에 교체해들어간 김보경과 윤빛가람은 간간히 공격의 활로를 뚫는 창의적인 공격을 보여주었다 이들을 후반시작과 함께 바로 투입시켰다면 조금은 달라졌지 않을까

김신욱은 기회가 많이 왔지만 침착함없는 누군가에 쫓기듯한 느낌이 든 나머지 모두 슛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기회가 많지 않은 김신욱이 오늘 한골 넣어주었더라면 그의 대표팀 활용도도 더욱 부각될수 있었을것인데

찬스를 너무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구자철과 김신욱의 찬스때 1-2골만 들어갔어도 경기는 후반에 박진감 넘쳤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치욕적인 패배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지동원 손흥민 이청용 이런 주요선수 몇명이 빠져 조직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런 핑계로 얼버무리기엔 0:3이란 스코어 차이는 너무나 크다.

그저 축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느끼는것이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조차 일본과는 다른 축구 특성이 있다.

초중고를 거치면서 청소년들은 감독에게 주문을 받는것 중에 하나

-야 너 혼자 너무 개인기 부리지말고 빨리빨리 패스해-

-개인기 부리지마-

나는 이 지도방식이 현재의 한일간 축구의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큰 몫을 했다고 본다.

일본의 미드필더들은 패싱은 물론 볼 키핑력까지 좋다.

이것은 선수 개개인의 개인기술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패스의 정확도도 기술적으로 우수한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산물이다.

무조건 많이 뛰고 빨리뛰고 이른바 깡다구축구로는 세계무대에서 더 발전할수 없다는 것을 알수있다 그런 깡다구, 투지속에 기술적인 습득이 절실히 필요하다

일본은 덩치가 작아도 스피드하고 기술좋은 선수들을 등한시하지 않는다.

카카와 신지, 오카자키 신지, 나카토모 유토, 우치다 아스토, 모두 피지컬적인 면에서는 유럽선수에게 뒤지며 아시아에서도 체격조건은 좋은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빠르고 기술이 좋으며 패싱도 좋다.

이런 기술적인 선수들을 등한시하지않고 키운 보람이 일본에게서는 나타나는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체격조건, 피지컬이 좋아야 일단 눈여겨본다.

기술축구를 선봉하는 선수들을 좀 등한시하는편이다.

심지어 조기축구회에서도 맨날 빨리 패스해

너무 드리블하지마라는 소리가 나온다

이거 참 너무 웃기는 일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선수들은 일본선수에 비해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인식때문에 유럽에서도 선수영입을 망설인다.

유럽선수들과 맞서 싸울 피지컬적인면에서는 우리와 일본선수들은 차이가 없다 오히려 우리선수들이 더 좋을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이 유럽축구시장에서 일본선수들이 매력적인가?

마케팅? 아니다 마케팅차원이라면 차라리 중국선수나 동남아 선수들이 나을것이다.

전혀 아니라고는 못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실력..즉 기술을 갖추고 있기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 축구가 항상 발전하고 또 발전하기를 바란다.

조광래호의 만화축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만화축구에서도 상대에게 밀리는 위기가 찾아온다.

지금은 그 위기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한편의 만화축구를 떠올리며 이만 글을 멈춘다

오늘의 글이 한국축구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