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2011.08.11
조회595

 

안녕하세요

서울에 있는 특성화고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

 

지금 톡커들의 선택에 올라와있는

"■■■■■■저는 전문계학생입니다■■■■■■"라는 글을 읽고 정말 공감했어요.

글을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 분명  전문계에 대해 안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계신 어른들이나 인문계인 분들이 악플을 달겠구나 라는 생각도 했어요.

역시나 제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인문계 친구들이 댓글을 안좋게 달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중학교 때 수업시간에 자지 않고 수업을 들을 뿐

수업시간 이외에는 책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물은 중학교 3년의 내신 50%였습니다.

우리나라 언어인 국어.

전 세계 공통어인 영어.

둘 다 잘하지 못했어요.

그나마 자신있는건 수학이란 과목과 과학이라는 과목.

중3 친구들이 고등학교에 원서 접수 할때쯤되니 정신이 들더라구요.

아..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그래서 학교 이곳 저곳 찾아봤습니다. 인문계가서 공부 잘할 자신은 없었구요.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었던 분이 추천해주신 지금의 저희학교로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아는 몇몇 친구들은 내신이 모자라 저희 학교에 원서 접수 조차 하지 못했어요.

 

지금 몇몇의 어른들이 알고계신 것처럼 예전에 실업계라고 불리던 전문계 "특성화고"가

공부못하는 애들이 갈대가 없어서 가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저는 낯도 많이 가리고 사람들한테 말도 잘 못걸고 먼저 다가가지 못했었어요.

친해져도 속에 있는 말 털어놓지도 못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에 다니고서부터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성격도 활발해졌습니다.

(다른 특성화고는 다녀보지 않아서 저희학교를 예로드는 거에요.. 많은 특성화고가 같은 상황일꺼라 생각합니다)

아무 꿈도 없었던 저에게 저희 학교가 꿈을 심어주었고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전문계학교 즉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 놀고 쉬고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아니에요. 이제 제발 그런 고정관념은 깨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업계 학교들이 특성화고로 바뀌면서 학교이름도 "비즈니스", "웹미디어", "아트" 등 집중적으로 배우는 것을 넣어서 바꿉니다.

제발 학교이름 말할 때

"대한학교아니냐"

"날라리들 다니는 학교 아니냐"

"상고네"

"실업계네"

"공부 못하지?"

이런말씀 하지말아주세요.

 

올해부터 고졸자 은행에서 뽑기 시작했잖아요.

저희 학교 작년부터

증권투자상담사, 파생, 펀드 등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공부중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자격증을 땃구요.

대학생들이 공부하고 따는 자격증들을 내신공부, 학교에서 시행하는 다른 자격증 공부와 병행하고 있습니다.

은행과 금융 쪽에 취업하려구요.

그리고 전문계 학교가 방학때 학교를 안.나.간.다.구.요.? 논.다.구.요.?

전혀 안그런데요. 저희 학교 방학 내내 나갑니다. 방학? 없어요

보충 개설되면 전쟁입니다. 30분 전부터 애들이 대기타면서 컴퓨터 지킵니다.

3학년 수능공부하는 언니들은 아침일찍부터 나와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합니다.

인문계랑 다른가요? 뭐가 다른가요? 사탐,과탐이아닌 전문교과 배우는거요? 전문교과는 쉬운가요?

솔직히 인문계 학생들 컴퓨터 앞에 앉혀놓고 엑셀로 함수이용해서 서류 정리하라면 할 수 있습니까?

거래 내용 적어놓고 분개하라고 하면 할 수 있나요? 분개해놓고 전산 프로그램 돌려서 입력하라고 하면 할 수 있나요?

한가지 단어를 정해놓고 ppt를 몇페이지 이내로 작성해서 앞에나와 발표하라면 할 수 있나요?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인 ERP 활용 하라면 할 수 있나요?

 

특성화고 학생들 전문계고 학생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공부한다고 안 힘든거 아닙니다.

저희 학교 학생들 정말 열심히 합니다 다양한 꿈을 가지고 말이죠.

벌써 창업해서 돈버는 친구들과 선배도 많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TV에서도 많이 나왔구요 기사도 많이 나왔고 신문에도 많이 나왔습니다.

그 만큼 저희 학교가 자랑스럽습니다 그 어떤학교보다도..

취업하는 아이들은 자격증 보충을

진학하는 아이들은 언수외 보충을

쉬지 않습니다 절때 쉽게쉽게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특성화고 친구들 각박한 사회에 대한걸 더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리고 인간성도 진짜 좋습니다. 등교 할때 등교지도 하는 선생님들한테 꼬박꼬박 인사합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께도, 기사아저씨께도, 지킴이아저씨께도.

난생 처음 보는 분이 학교에 방문 한다고 해도.

매번 학교에서 어디를 갈때마다 매번 학교에 외부 분들이 오실때 저희 학교 학생들 칭찬하고 가십니다.

전문계고 학생들 개념없지 않습니다. 절대.

 

인문계가 아닌 전문계 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해서 인문계를 다니는 학생과 다른게 아닙니다

똑같이 목표와 꿈을 가지고 노력합니다.

인문계와 다른점이라곤 몇몇의 진학하는 학생들을 빼곤 취업으로 사회에 먼저 나가 일을 한다는 것 뿐입니다.

언,수,외는 공통 과목을 빼고 다른 과목을 배우지만, 똑같이 공부 합니다.

항상 어른들은 그럽니다 저희에게.

고졸이면 사회나가서 사람 취급도 못받는다고...

어째서죠? 어째서 저희에게 그런말씀을 하시는 거죠?

꿈을 가지고 나아가는 아이들한테.

꼭 대학이란 것을 나와야만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는거였나요?

아무리 열심히해도 대학을 나오지 않은 자에겐 사람취급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없는건가요?

왜죠?

분명 진학 할 수 있는 성적인 선배들도 집안사정이 좋지않아 취업을 선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니요 많습니다.

 

제발 편견은 버려주세요.

제발 주위를 둘러봐주세요. 분명 전문계고교를 나와 잘살고 계시는 분이 있을겁니다.

저희학교 졸업생인 분이 저희학교에서 국어 교사를 하고계십니다.

선배겸 선생님인거죠. 이런 분 많습니다.

인문계와는 언수외 시수조차 다른 전문계 졸업생이 국어교사를 하고계신겁니다..

 

그리고 인문계 친구들...

주위에 특성화고 전문계고 보고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우리도 공부합니다.. 분명 노는 학생도 있겠지요. 인문계도 노는학생 있잖아요?

인문계가 더 죽을 맛이다. 더 힘들다. 그런 말 하지마세요

전문계고도 진학하는 학생있고 수능 보는 학생 많아요.

토익 준비도 하고요 논술 준비도 해요.

인문계에선 배우지 않는 전문교과공부와 자격증공부와 수능공부와 토익공부 논술공부 다한다구요.

인문계에서만 하는거 아니에요.

디스 하는것도 아니고요 싸우자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문계고. 무시하지마세요.

소수분들이겠지만 그소수분들이 이글을 보고계신다면 무시하지마세요 전문계.

 

마지막으로....

교사에 대한 안좋은 기사 뜨는 것으로 인해 모든 교사를 비판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소수의 나쁜 교사들 때문에 좋으신 선생님들까지 욕먹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을 존경하는 한 학생으로써..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철없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나쁜 뜻없이 쓴거니 관대한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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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입니다

인문계 학생들 톡에 올라와있는 글 댓글 단거보면 진짜 말을 안할수가 없네요.

뭐요? 니들은 우리발톱의때 만도 못한다? 이딴식으로 말하는 너는 얼마나 잘났는데요?

그래서 뭐 인문계에서 전교1등이라도 해요?

우리가 언제 인문계학생들보다 힘들대요? 우리가 언제 인문계 깟나요?

그냥 같이 공부하는 입장. 같은 입장으로써 그렇게 남의 학교를 헐뜯고 싶나?

같은 고등학생들끼리 뭉쳐도 모자를 판에... 다른 학생들을 헐뜯고나 있으니..

미래가 심히 걱정되네요 개념없는 몇몇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