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시민호프 갔다왔어요!

소시민2011.08.11
조회4,761

나름 진지해요 ㅠㅠ

 

친구가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술로 달래주다가

경험상 여자는 새로운 사람 만나면 조금은 잊혀지더라구요.

그래서 말로만 듣던 건대에 시민호프에 처음가봤는데요

일단 우리 술하고 안주 시키고

친구 좀 토닥토닥 거리다가 주위를 둘러봤어요.

저희 옆옆 테이블이 여자 두분이셨는데 남성 한분이 오셔서 좀 얘기하다가 자리에 앉으시더라구요.

아...저렇게 하는건가보다.. 했어요..

궁금해서 실례지만 뚫어져라 계속 처다봤는데;;

여성분 한분하고 즐거운 얘기중 -> 반대편 여자분이 심심해하심 -> 반대편 여자분이 한마디 던지시고 3분의 분위귀는 급다운.. -> 남성분이 지갑에서 카드?학생증? 뭐 이런거 꺼내시고 -> 분위기 급 대반전 박장대소 -> 자잘한 대화 이어지다가 남성분 떠나심

이렇게 진행되더라구요... 아...어색하면 안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그 다음에 조금 있다가 또 남성분 오셨는데 ... 그분은 제가 보기에 실례지만 고릴라같았어요 ..ㅋㅋ 키는 큰데 피부도 안좋으시고.. 하여튼 말 몇마디 건네보시고 돌아가시더라구요. 그래 저건 좀 아니네영 ㅋㅋ

그러다가 제가 보기에 와! 패션되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다! 라고 생각되시는분이 그 테이블로 가시더라구요... 여기서부턴 친구랑 얘기하느냐 잘은 못봤는데 조금 뒤에 보니 없어지셨더라구요;; 음.... 이게 되게 어려운건가보다...

어쨌든 친구에게 새로운 만남을 주선해주기로 했으니 제가 도전해보기로 했죠 ^_^

굉장히 떨려서 잔을 비운 후 여성분 테이블로 갔는데

 

저기요 오지마세요 저희 지금 심각한 얘기중이니까요...

 

저기요... 저는 안녕하세요 한마디 밖에 안했는데요 ㅠㅠㅠ

하고 자리로 돌아왔어요..... 하아.... 내 외모가 그렇게 꿀리나영 ㅠㅠ

하고 자존심도 좀 상하고 굉장히 부끄럽기도 하고 친구보기에도 민망해서 다른 테이블에 갔어요..

갔더니

아! 저기요 너무 죄송한데요 저희 지금 친구 생일파티하러 왔거든요.. 하면서 케익도 보여주시는거에요.

그래서 아...예 즐거운 시간되세요~

이러고 다시 자리로.....

 

.......그리고 친구만큼 저도 우울해져서 결국 집에 와서 발 딱고 잠잤는데요

아침에도 너무 자신감 자존심 기분 모두 DOWN 이네요 ㅠㅠㅠ

건대에 시민호프보다 맛잇고 싼 술집들 많이 있자나요ㅠ 원래 사람만나려고 오는 곳 아닌가요?? 여성분들은 왜 여기에 여기에 오셨을까요?ㅠㅠㅠ 그 심리가 너무너무너무 궁금해요 ㅠㅠㅠㅠ 아니면 제가 그렇게도 못난 놈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