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 '천주교에 대한 오해'를 보며.

EcclesiaDei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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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은 이러합니다.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이지 "성모님을 흠숭하지는 않는다"라는 거지요. 고대로부터 내려 온 관습에 따르면 우리는 개선교회(승리교회/천국의 교회)와 지상교회, 그리고 연옥의 단련교회간의 교제를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인에게 공경을 바치며 기도를 청원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교회가 초세기때부터 순교자들을 성인으로 모셨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마리아를 공경하는 것도 오래된 전통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분의 어머니를 제자들에게 맡기셨고 ("이분이 네 어머니이시다"라는 성서말씀이 이를 확인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분을 우리의 어머니로 공경합니다.
성전에 의하여 우리는 흠숭과 공경을 구분하는데 흠숭지례 -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바치는 예. 상경지례 - 복되신 동정마리아께 바치는 예. 공경지례 - 성인들께 바치는 예. 로 구분합니다. 상경지례와 공경지례, 그리고 흠숭지례간의 간격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가톨릭교회의 미사전문에서는 성인들과 성모님의 언급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감사기도 제 1양식의 성인기념부분에서 "저희는 온 교회와 일치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시며 영광스러운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를 비롯하여,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 사도들과 순교자들 베드로와 바오로, 안드레아와 (야고보, 요한과 토마스, 야고보와 필립보, 바르톨로메오와 마태오, 시몬과 타데오, 리노와 클레토, 클레멘스와 식스토, 고르넬리오와 치프리아노, 라우렌시오와 크리소고노, 요한과 바오로, 고스마와 다미아노) 그 밖의 성인을 생각하며 공경하오니 그들의 공로와 기도를 보시어 모든 일에 저희를 도우시고 보호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혹은 축성 후에 나오는 기도문에서 "주님의 끝없는 자비를 바라는 저희 죄인들도 거룩한 사도들과 순교자들, 요한과 스테파노, 마티아와 바르나바,(이냐시오와.....(생략)....아나스타시아)와 그 밖의 모든 성인과 더불어 살게 하시며 저희의 공과 덕이 부족하오나 용서를 베푸시어 그들 무리에 들게 하소서." 의 부분이 나오기는 하나, 중요한 것은 이 기도를 받으시는 분은 거룩하신 성부시며 단지 그들을 언급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교회가 함께 드리는 미사의 특성 상 우리는 순교자들을 기억하면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언급이 되는 겁니다.) 덧붙여 이 기도문은 성인공경이 지나쳤다고 알려져 있는 중세 때에 많이 쓰인 기도문이고 전례개혁 이후에도 크게 변화가 없는 기도문입니다. 생각해보자면 중세 때의 관점도 이러했는데 하물며 성인공경이 약화된 현재에 와서는 어떻겠습니까.
감사기도 제 2양식은 가장 오래된 히폴리토의 사도전승에 나오는 전문을 현대식으로 수정한 것에 지나지 않는데, 이 감사기도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산물로서 현대교회의 전례관을 분명히 보여주는 감사기도로서, 이 감사기도 제 2양식에의 성인언급은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복된 사도들과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삶을 누리며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소서"의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가톨릭교회는 절대로 성모님이나 성인을 흠숭하지 않습니다.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에 대해서는 1.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는 그 전제가 "하느님께 우리와 함께 기도해주실 것"을 전제로 하는 점. 2. 성모님께서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해 주실 수 없다는 것을 가톨릭교회는 인지하고 있는 점. 3. 예수님이 없이는 성모님을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는 점. 4. 묵주기도와 같이 성모송이 많이 등장하는 기도도 사실은 '구세사에 등장하는 성모님의 역할'과 함께 예수님의 생애를 묵상하는 기도라는 점.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전혀 신앙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성상의 경우는 1. 787년의 제 3차 콘스탄티노플공의회에서 결의한 바와 같이 성상에 드리는 예는 하느님께 드리는 예와 구별된다는 점. 2. 서방교회의 성상은 동방교회와는 달리 교육적 목적이 강한 점. 3. 성상의 상은 단순한 상일 뿐이고 우리는 그 상을 보면서 하느님이나 성인을 생각할 뿐, 그 상 자체를 흠숭하지는 않는다는 점. 에 비추어 볼 때 신앙에 합치합니다.
거룩한 가톨릭교회는 이와 같이 신앙을 고백하므로, 다른 교회와 더불어서 정통적인(정확히 말하자면 사도전승을 갖고 있으므로 개신교보다도 훨씬 정통적일 것.) 교회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한분이신 하느님을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하느님 오른편에 앉아 계심을 믿나이다.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속에 다시 오리시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니체아 콘스탄티노플 신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