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시부모님이 너무 싫습니다.

라일락2011.08.12
조회5,528

속앓이를 풀때가 없어서요.. 푸념 좀 해보겠습니다.

사실 이젠 다 놓아버리고싶은 심정이고..최대한 간략히 써내려가봅니다.

그래도 적다보니 긴 내용이네요. 여러 고수님들에 생각 좀 들려주세요..

 

저희는 31살 동갑내기로 연애 3년차예요.내년 봄에 결혼 생각하고 있구요.

공부하는 남친은 앞으로 2-3년은 더 공부를 해야하고요.

물론 학비나 생활비는 부모님이 다 지원해주십니다.저는 직장 다니고 있구요.

남친은 서울, 저는 대전. 저희집 충남, 예비시댁 대전. 입니다.

이러니 저희가 주말부부를 해야할것같네요. 갑자기 제가 직장을 바꾸기도 어렵고

그만두고 남친 곁으로 간다며, 생활비나 집, 제가 서울에 있음 놀까봐서.. 생활비 대주셔야 하니까

걱정이신것같기도하고, 물론 주말부부해서도 서로 매주마다 내려오고 올라가고하면

그것 역시 머라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결혼하면 부부가 엇 비슷하게 한 집안의 일을 그래도 비슷하게나마 해야할거아니예요.그런데 제가 그렇치만도 않을것같으신지 결정적으로 공부 방해된다고

예비시댁에서 안 좋아하세요. 여자친구 있는거 처음 아셧을떄도 여자한테 너무 빠지고 신경쓰지말고 공부에 열심히하라고 하신분들인걸요...아..혹시 제가 매주마다 친히 올라가서 청소해주고 밥해주고 밑반찬 만들어 꽉꽉채워주고 제대로 하녀노릇하고 뒷바라지 한다면야 좋아하실수는 있겠네요. ;;;

여기서 느끼셧을지 모르지만, 예비시댁 부모님때문에 요즘 힘듭니다.

모든 생활에 위주가, 남친 혹은 예비시부모님입니다.

남친은 어려운공부중이고 힘드니 네가 많이 도와줘야하고, 부모님은 윗분이니 마땅히 며느리 노릇(?)바라시구요.

 

저도 공부하는 남친만났을땐 어느정도 감안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예비시부모님을 보고와서는 일년 동안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네요.

말로 다 못할정도로 상처를 받고 울며 집으로 온 기억밖에 없네요.

학벌,직업,집안, 제 키나 체형까지도..참 시시콜콜 캐 묻고 직설적이시고 남 기분은 생각 안하시는.

아들 형제만 있으시고 집안도 여유있으시고 자수성가하셔서 사장님이신 아버지. 사회활동 활발히하셔서

언변도 뛰어나시고 요리조리 듣기좋은듯 얘기하시지만 결국 본인들 식대로 저를 휘 저으시려고밖에 안보이고, 아들이 우선인 이기적인 어머니.

그런 부모님에게 실망 많이도 하고 아프기도 많이 아팠구요. 다른여자 만나보라고 남친에게 소개도 하시고

이래저래 대놓고는 제게 머라 안하시지만 남친에게 이러저러 말을.회유를 하시는것같더라구요.

그러니 제가 놀러라도 안부전화나 그런것들을 하고싶을까요..

정말 싫었습니다. 여전히 부모님은 남친에게 00(저)이는 왜 안오냐. 머하냐.. 물으시고 주기적으로 그러세요

지난달부터는 어머님이 일주일에 두번씩 제게 연락하시구요. 우린 널 딸처럼 생각한다 어쩐다 하며요..

저도 믿고싶죠. 허나 처음에 저를 마땅치 않아하신 그 모습이 남아있어 가식같아보여 마음이 안갑니다.

자꾸 간섭하시고 연락하시고, 하물며 제가 이달 말 회사서 중요한 시험있다고,

남친에게 제발 어머니 연락 좀 안오게 할수 없냐. 추석전에 인사간다고 했는데. 그때까지 시간 좀 벌어달라고.

중요한 시험이니 집중하고싶다고 했었죠. 자꾸 일주일에 두번씩 연락하셔서 내가 노이로제 걸릴것같다..해서

남친이 00(저)이 이러저러해서 연락 좀 자제하라고,,추석 전주면 이제 한달도 안 남았는데 기다리라고..

그랬는데도 불구하고 연락이 오셧습니다. 힘들지? 고생하고 힘내 화이팅..이러시면서요.

그리고 회사 근무중에 갑자기 연락오셔서 근처인데 부담갖지말고 밥 먹자 그러고..휴..

저 그날 회사말고 휴가중이여서 말씀드릴겸 전화드렸더니  자신 하실말씀 계속하시고, 하물며

다음주에 할아버지 제사가 있는데, 강원도니까 쉰다 생각하고 주말에 같이 가자~ 이러시는데. 이건 먼소리? 제가 시험도 있고 죄송해요 어린게 바쁜척해서요. 라고 정중히 거절 인사드려도 계속 쉰다 생각하고~~어쩌고 계속 본인 하실말씀만.

아..정말 미칠려고했었죠. 시험이 코 앞인데,시험이 없다고해도  무슨 예비시댁쪽으로 그것도 제삿날 휴가처럼 쉬고온다 생각..이게 먼소립니까 대체..아..정말ㅜ.ㅜ

속에서 불이 나고 어쩌고해도 참고참고 휴..

 

더 말하고 싶지만 그냥..그만 해야죠..

처음엔 늘 내 편이던 남친도, 그럼 며느리노릇 하나도 안 할거냐 합니다.

해야죠. 당연히 자식 도리는 해야합니다만, 남편 없이 혼자 너 살던 집서 그냥 살며 결혼식 올려라.

그리고 애 갖으면 시댁으로 들어와라. 남자는 서울서 공부해야하니 신경쓰지않게 하고

우리가 널 딸처럼 보살펴주겠다 하던. 이렇게 해야 며느리 도리인가요.이게 정말 다정한 시부모님인가요.

제 아들 공부 못 끝낼까 전전긍긍하며 며느리만 와라가라 연락해라마라 시댁쪽하고 친해져야하니 마니.

자주 왕래를 하며 딸같이 가족같이 지내야하니 마니..하는

시시콜콜 간섭하는..휴..

남친을 너무 좋아하지만, 결혼 앞에선 이젠 그도 미워지려합니다.

아..남친은 지난 일년동안 제 편에서서 많이 바람막이 되어줬어요.

부모님과 싸우며 의절까지도 하기도하고..그 덕에 그나마 이렇게 인연이 이어지고있지만.

하지만 이젠 그도 지쳐가는지. 제가 너무 예민하고 이상하다고 하네요.

이게 가장 힘이 안납니다.

 

 

31살의 동갑내기.

공부하는 남친..앞으로 2-3년은 더..

그래서 경제력은 당연히 없고

떨어져있어 주말부부해야하며.

제 나이도 있고하니 아이도 곧 가져야 할텐데..

여기까지만으로도 저는 여자입장에서 충분히 힘들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앞으로 2-3년이니 그리고 남친은 더 잘 되려고 힘든 공부중니니  견딜 각오되었습니다.

허나, 시부모님을 뵙고난 후로는 와르르 무너졌어요..

 

시부모는 가까이서 널 딸처럼 생각하니 친하게 지내자 하시는.

하지만 실상은 제 아들이 늘 우선이고, 며느리를 희생시키는 쪽만 얘기하시는..

 

 

이게 정말.. 제가 가야 할 길인가요..

우리 가족은 이런 저를 보면 얼마나 마음이 무너지실까요..

슬퍼지는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