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인 아직수험생인 여자입니다. 요새 여러가지 생각에 마음이 힘들고 어디다가 털어놓아야할지 몰라 문득 판이 생각났습니다 제 하소연과 조언을 구하는것이니 긴글 읽으려면 읽으시고 지루하시다 느낄거라면 안읽으시면 됩니다. 저 글재주 별로 없습니다. 재주부릴 기운도 없네요. 제목처럼 아빠의 바람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집에서 저 혼자요 사실 알게된건 3년전, 제가 17살때였습니다. 정말 의도치않게 평소처럼 아빠의 핸드폰을 갖고놀다가 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제 어릴적 기억의 아빠는요 정말 멋진 아빠였습니다 아빠의 술주정? 담배? 폭력? 그런거 모르고 자랐습니다. 요리하기, 낚시, 여행, 사진 좋아하셔서 가족들데리고 다같이 여행도 많이다녔습니다. 제가 아빠의 외도사실을 알게되기 2주전에도 저희가족끼리 제주도여행을 다녀왔을정도로 말이죠. 어떤 초등생 일기에는 아빠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 또는 어떤애들을 아빠를 돈벌어오는 기계로 안다고 한다만, 저요, 아빠한테 용돈 부족할때마다 손벌리는거 죄송해서 말도 안하고 어쩌다 한번 말할때도 엄청 미안해 하면서 말하고 그랬었습니다. 갖고싶은거 있어도 맘편히 속편히 말한적 손에 꼽구요 생일선물도 갖고싶은거 없다고 안사주셔도 된다고 한적도많구요 적어도 저한테 아빠는 "돈벌어오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로밖에 표현할수 없는, 그런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저희엄마아빠 안싸운건 아니지만, 싸워도 곧장 풀리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가 그렇게 나쁘리라곤 생각 안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것중 제일 심했던 싸움도 엄마가 가방들고 집을 박차고 나가셨지만, 그냥 집 바로 앞에 계셨던거? 그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이랬으니 아빠한테 다른여자가 보낸 딱 봐도 애인인걸 알듯한 여자의 문자는 제게 충격이고 이루 말할수없는 배신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별 쌍욕을 다퍼붓고 그만두라고그럴까 아빠한테 얘기를해볼까 내가 알고있다고?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엄마와 아빠를 제일 잘 따르는 어린 남동생 생각이 나더군요. 아마 기말고사 바로 전날이었는데, 펑펑울었던거같네요 그밤에 그뒤로 아빠가 잠들면 매일 아빠의 핸드폰을 가져다가 그여자와의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또 혼자 힘들어하고, 아무한테도 말못하고... 엄마한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번에 외가집에서 엄마가 외숙모께 말하는거 들었을때 아빠가 많이 밉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바람한번 안피는게 어디냐고 그랬던 분이거든요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엄마가 그사실을 알고 힘들어하는게, 그리고 부모님이 이혼하는게 죽어도싫던 저는 아빠가 많이 힘들어서그런거라며, 혼자 위로하고,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미안해서라도 관두겠지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고 1년이 지나서 2학년이던 해 수능이 끝나고, 3학년 진학을 준비할때 수험생활때 아빠를 보고있으면 너무 힘들것같아서 집을 나와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학교 주변에 자취하는친구들이 많았는데, 힘들다는 핑계로 친구와 함께 자취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학교가 좀 멀어서 카풀로 다녔었거든요) 그때가 처음이네요. 제가 원하는바를 이유도 안되고 무턱대고 요구한거 아빠가 반대를 많이하셨지만, 어떻게든 허락받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나와서 1년간을 안보고 사니 조금은 낫더군요 이제는 조금 아무렇지 않게 아빠얼굴 볼수있을것 같구요 돌아와서 아빠핸드폰을 간만에 확인하니 아빠는 여전히 진행중.... 뭐 더 실망할것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최근의 일어난 일들입니다. 저희엄만 보험직에서 일하고계신데 올해 팀장으로 승진?되시면서 부쩍 회식이나, 저녁 상담이 많이 느셨습니다. 그리고 엄마 마음맞는 분들도 많이 만나셨구요 그러다보니 집에 조금씩 늦게 들어오는 때가 많아지고, 들어오시면 피곤하시니까 집안일 많이 못해두시고 그냥 주무시는 날이 많았죠 저는 이해했습니다. 엄마 여태껏 저랑 제 동생 집에서 키워오시면서 못했던거 많은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게 좋으면 전 그렇게 해도 좋다고 생각했었죠 다만 제가 처지가 재수생이라 엄마가 못하시는 집안일 못해드리는게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또 솔직히 아빠가 미운탓에 괜시리 엄마편이 되는거도 있었겠죠. 언제부턴가 아빠가 그런 엄마의 모습에 대해 잔소리를 시작하시더라구요. 고작 몇달 됐다고.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빠는 주말마다 낚시가고 여행가면서 엄마는 그런거 하나 못하게 하냐고 아빠나 엄마나 똑같이 돈벌고 힘들게 일하는데 왜 아빠는 되고 엄마는 안된다고 하는지. 그리고 어차피 아빠는 엄마늦게들어오면 그여자랑 문자도 많이할수있고 좋은건데 왜 괜히 잔소리를 하는지. 엄마가 조금 늦는다싶으면 전화를 몇통씩을 하시는지... 그러다가 얼마전 엄마가 조금 심하게 늦게들어온적이 있었습니다(새벽5시...) 그때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서 들었는데 그날은 좀 엄마가 심했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주부였던 친구들이 정말 간만에 허락받고 나와서 놀자고 하는바람에 거기 깨고 나올 분위기가 안됐다고 그래서 여태 있던거라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빠가 폭발했습니다. 자기는 이해를 못하겠더랍니다. 요며칠새 엄마가 사람만나서 놀고 여행다니고, 늦게들어왔던걸말이죠 아빠는 제가 커온 20년간 수없이 많이 해왔던일인데. 엄마는 그거 의심 안하고 다 참고 그러려니 했었는데. 아빠는 엄마의 이런행동을 이해하기가 싫댑니다 그래서 그만두잽니다. 그여자때문인가? 이런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여태까지 참아왔던감정과 그 모든일이 다 생각나서 정말 이불 박차고 나가서 아빠한테 막 쏘아붙일까 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그뒤로 한번을 더 크게 싸우시고는 여태껏 냉전입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믿음이라도 있었는데.. 아빠였다면. 적어도 자식에게 부끄러운일인걸 알았다면 관뒀어야하는건데 부모님 이혼하는게 싫어서 여태 이 일을 말도안했던 제가 너무 바보같아지는 일이었죠. 요새 이생각에 공부도 안되더라구요. 올해 이혼하면 동생은 어떡하지? 우리엄마 상처받은건 어떡하지? 등등... 그래서 뭔가 하긴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더이상 모른척 하긴 힘들것같고 얼마남지않은 수험생활 맘편히 보낼수있을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빠의 바람을 알게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인 아직수험생인 여자입니다.
요새 여러가지 생각에 마음이 힘들고
어디다가 털어놓아야할지 몰라 문득 판이 생각났습니다
제 하소연과 조언을 구하는것이니 긴글 읽으려면 읽으시고
지루하시다 느낄거라면 안읽으시면 됩니다.
저 글재주 별로 없습니다. 재주부릴 기운도 없네요.
제목처럼
아빠의 바람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집에서 저 혼자요
사실 알게된건 3년전, 제가 17살때였습니다.
정말 의도치않게 평소처럼 아빠의 핸드폰을 갖고놀다가
알게된 사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제 어릴적 기억의 아빠는요
정말 멋진 아빠였습니다
아빠의 술주정? 담배? 폭력? 그런거 모르고 자랐습니다.
요리하기, 낚시, 여행, 사진 좋아하셔서
가족들데리고 다같이 여행도 많이다녔습니다.
제가 아빠의 외도사실을 알게되기 2주전에도 저희가족끼리 제주도여행을 다녀왔을정도로 말이죠.
어떤 초등생 일기에는 아빠가 왜 있는지 모르겠다
또는 어떤애들을 아빠를 돈벌어오는 기계로 안다고 한다만,
저요, 아빠한테 용돈 부족할때마다 손벌리는거 죄송해서 말도 안하고
어쩌다 한번 말할때도 엄청 미안해 하면서 말하고 그랬었습니다.
갖고싶은거 있어도 맘편히 속편히 말한적 손에 꼽구요
생일선물도 갖고싶은거 없다고 안사주셔도 된다고 한적도많구요
적어도 저한테 아빠는
"돈벌어오는 사람"이라는 수식어로밖에 표현할수 없는, 그런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저희엄마아빠 안싸운건 아니지만, 싸워도 곧장 풀리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가 그렇게 나쁘리라곤 생각 안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것중 제일 심했던 싸움도
엄마가 가방들고 집을 박차고 나가셨지만, 그냥 집 바로 앞에 계셨던거?
그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이랬으니
아빠한테 다른여자가 보낸 딱 봐도 애인인걸 알듯한 여자의 문자는
제게 충격이고 이루 말할수없는 배신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별 쌍욕을 다퍼붓고 그만두라고그럴까
아빠한테 얘기를해볼까 내가 알고있다고?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엄마와
아빠를 제일 잘 따르는 어린 남동생 생각이 나더군요.
아마 기말고사 바로 전날이었는데, 펑펑울었던거같네요 그밤에
그뒤로 아빠가 잠들면 매일 아빠의 핸드폰을 가져다가 그여자와의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또 혼자 힘들어하고, 아무한테도 말못하고...
엄마한테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많이 고민했습니다.
저번에 외가집에서 엄마가 외숙모께 말하는거 들었을때
아빠가 많이 밉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바람한번 안피는게 어디냐고 그랬던 분이거든요
엄마한테 미안하지만
엄마가 그사실을 알고 힘들어하는게, 그리고 부모님이 이혼하는게 죽어도싫던 저는
아빠가 많이 힘들어서그런거라며, 혼자 위로하고, 이해하고,
시간이 지나면 미안해서라도 관두겠지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고 1년이 지나서 2학년이던 해 수능이 끝나고, 3학년 진학을 준비할때
수험생활때 아빠를 보고있으면 너무 힘들것같아서 집을 나와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학교 주변에 자취하는친구들이 많았는데, 힘들다는 핑계로 친구와 함께 자취를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학교가 좀 멀어서 카풀로 다녔었거든요)
그때가 처음이네요. 제가 원하는바를 이유도 안되고 무턱대고 요구한거
아빠가 반대를 많이하셨지만, 어떻게든 허락받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나와서 1년간을 안보고 사니 조금은 낫더군요
이제는 조금 아무렇지 않게 아빠얼굴 볼수있을것 같구요
돌아와서 아빠핸드폰을 간만에 확인하니
아빠는 여전히 진행중....
뭐 더 실망할것도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최근의 일어난 일들입니다.
저희엄만 보험직에서 일하고계신데 올해 팀장으로 승진?되시면서
부쩍 회식이나, 저녁 상담이 많이 느셨습니다.
그리고 엄마 마음맞는 분들도 많이 만나셨구요
그러다보니 집에 조금씩 늦게 들어오는 때가 많아지고,
들어오시면 피곤하시니까 집안일 많이 못해두시고 그냥 주무시는 날이 많았죠
저는 이해했습니다.
엄마 여태껏 저랑 제 동생 집에서 키워오시면서 못했던거 많은데
사람들이랑 어울리는게 좋으면 전 그렇게 해도 좋다고 생각했었죠
다만 제가 처지가 재수생이라
엄마가 못하시는 집안일 못해드리는게 미안하기만 했습니다.
또 솔직히 아빠가 미운탓에 괜시리 엄마편이 되는거도 있었겠죠.
언제부턴가 아빠가 그런 엄마의 모습에 대해 잔소리를 시작하시더라구요.
고작 몇달 됐다고.
이해가 안됐습니다. 아빠는 주말마다 낚시가고 여행가면서
엄마는 그런거 하나 못하게 하냐고
아빠나 엄마나 똑같이 돈벌고 힘들게 일하는데 왜 아빠는 되고 엄마는 안된다고 하는지.
그리고 어차피 아빠는 엄마늦게들어오면 그여자랑 문자도 많이할수있고
좋은건데 왜 괜히 잔소리를 하는지.
엄마가 조금 늦는다싶으면 전화를 몇통씩을 하시는지...
그러다가 얼마전 엄마가 조금 심하게 늦게들어온적이 있었습니다(새벽5시...)
그때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깨서 들었는데
그날은 좀 엄마가 심했다고 생각하고 엄마도 아빠한테 미안하다고
주부였던 친구들이 정말 간만에 허락받고 나와서 놀자고 하는바람에 거기 깨고 나올 분위기가 안됐다고 그래서 여태 있던거라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빠가 폭발했습니다. 자기는 이해를 못하겠더랍니다.
요며칠새 엄마가 사람만나서 놀고 여행다니고, 늦게들어왔던걸말이죠
아빠는 제가 커온 20년간 수없이 많이 해왔던일인데.
엄마는 그거 의심 안하고 다 참고 그러려니 했었는데. 아빠는 엄마의 이런행동을
이해하기가 싫댑니다
그래서 그만두잽니다.
그여자때문인가?
이런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여태까지 참아왔던감정과 그 모든일이 다 생각나서 정말 이불 박차고 나가서 아빠한테 막 쏘아붙일까 별생각을 다했습니다
그뒤로 한번을 더 크게 싸우시고는 여태껏 냉전입니다.
그래도 실낱같은 믿음이라도 있었는데..
아빠였다면. 적어도 자식에게 부끄러운일인걸 알았다면 관뒀어야하는건데
부모님 이혼하는게 싫어서 여태 이 일을 말도안했던 제가 너무 바보같아지는 일이었죠.
요새 이생각에 공부도 안되더라구요.
올해 이혼하면 동생은 어떡하지? 우리엄마 상처받은건 어떡하지? 등등...
그래서 뭔가 하긴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더이상 모른척 하긴 힘들것같고
얼마남지않은 수험생활 맘편히 보낼수있을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게 맞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