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즐겨 보는 23살 남자사람입니다. 정말 쓰라린 마음을 가지고 오늘 겪었던 모든 일들을 이 글에 쏟아놓으려고 합니다. 읽는 분들이 편하게 읽으시도록 문체는 음슴체로 편하게 갈게요. 내용에 대한 평가는 읽는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 본인은 6월 초에 전역한(육군 포병) 아직 군인티를 완전히 벗지는 못한 예비역임 평소 과묵하고 성격도 내성적이었고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알바 경험이 없었음 '이건 내 인생의 수치다!! ㅜㅜ' 라면서 전역하기 직전부터 작심하고 알바자리를 구했음. 전역한 날부터 2주일 정도 뒤에 연락이 왔고 모 제과회사 아이스크림 부서로 배치받고 출근 시작함 그게 6월 20며칠임. 벌써 한달하고도 반이 갔음. 알바 경험도 없고 성격도 외향적이지 못한데 인생 첫 알바를 공장 생산직으로 시작해서 처음 들어갔을 때 고민걱정 엄청 했었음. 다행히 같이 일하시는 분들 모두 잘 가르쳐 주시고 잘 대해 주셔서 편안하게 일 배우고 빠르게 적응했음. 처음 다니기 시작한 날부터 현재 이 글을 쓰는 날까지 올 개근임 본인의 아버지는 자기관리가 확실하셔서 본인에게 항상 성실할 것을 강조했고, 본인도 실천 중임. 그렇게 하루하루 일을 배우면서 첫 달이 갔고 7월이 됐음.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임 본인의 일과 중에 살균용 락스, 약품 샘플 8개 받아서 회사 분석실에 농도 검사 보내는 일이 있음. 첫날부터 일 배우고 한 10일 정도 뒤에 새로이 받은 일이었음. 하루이틀 뒤 그 곳에 이 글의 주인공 여성분(이하 그녀라 하겠음)이 새로운 알바생으로 들어왔음. 그리고 그녀는 매일 본인이 일하는 곳 외 공장 곳곳을 돌면서 아이스크림 완제품을 받아서 이게 기준에 맞게 생산되었는가 검사하는 일을 함. 본인이 군에서 결심한 것 중의 하나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잘 하자'는 거였는데 실천하다 보니 그녀와도 매일 한 번씩 인사 나누는 사이가 됐음. 그녀.. 항상 본인이 일하는 곳을 지나감. 매일 보게 되서 가능한 거였는데 일주일 정도 그러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됐음. 시간이 갈수록 점점 관심이 커져갔음. 본인이랑 그녀는 항상 같은 통근버스 타고 출근함. 그녀를 통근버스에서 본 날은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맡아도 항상 퍼펙트였는데 한번씩 안 보이는 날은 쉬운 일조차 손에 안 잡히고 실수를 자주 하고 그랬음.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본인이 가진, 여자들이 싫어하는 온갖 악습들을 찾아내서 없애기 시작했음. 몸 관리, 공부 복귀, 복학계획 짜기, 취미생활 한두개 갖기, 게임 끊기(실제 다 끊음) 외 여러가지임. 정말 노력 많이 했음. (분량 관계상 두 개만 밝히겠음) 1. 몸 관리 - 전역 당시 183/85였음. 군입대 직전 72키로였는데 군 시절에 13킬로가 확 쪘음. 그녀를 본 초반부터 바로 운동 시작해서 지금 5키로 뺌. 군입대 직전 체중 회복이 목표임. 본인 야구 좋아하는데 특히 투수 좋아함. 원래 오른손으로 야구 시작했는데 류현진 투수에 푹 빠져서 2년 반을 연습해서 류현진 투구폼과 완전히 똑같은 좌완 정통파로 변했음. 현재는 완전한 좌투좌타로 바꿨음. 오른손 시절보다 확연히 잘 하게 됐고 야구 상식도 많이 늘었음. 2. 공부 복귀 -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미적분, 영어 다시 공부했고 입대 전 실력의 70퍼 정도 회복함. 공부 못 하진 않았음. 현재 토플 ibt 세자릿수 이상 목표 잡고 공부 중임. ※ 그 외 온갖 악습들 찾아내서 하나씩 없애기 시작했고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음. 옷 잘 입는 거에도 관심 갖기 시작해서 하나씩 본인을 바꿔가고 있었음. 그러다가 알바 막달이 밝았음. 이제 점점 알바의 끝이 보이니 똥줄이 타기 시작했음. 7월 중순 넘어갈 때부터 본인의 마음을 말할까 말까 3-4일 고민한 뒤 작심하고 이야기 할 준비를 시작했음. 그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뺄 건 다 뺀 단순한 문장을 생각, 2주일 이상을 계속 바꾸고 또 바꾸고 거울 앞에서 연습도 해 보고 정말 별의별 준비를 다 하기 시작했음. 일단 그녀와 말을 트는 게 더 중요했음. 약품 갖다 줄 때마다 있으면 더 친하게 인사하고 한 번씩 말을 걸 의도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분석실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가끔 물어보고 그랬는데 본인 성격 때문에 많이는 못 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해 서서히 본인의 한 마디를 더 길게 하기 시작함. 근데 이 망할놈의 성격 때문에 그래도 본인의 한 마디는 여전히 짧았고, 그녀가 분석실에 있을 때마다 매일 커피 하나씩 건네려다가 다른 직원 분들 눈치도 보이고 항상 실행 직전에 두려움이 엄습해서 못 주고 못 주고 못 주고 일주일을 그냥 날렸음 ㅜㅜ 그렇게 하루하루를 허비하다가.. 드디어 작심하고 그 쪽이 좋다, 친해지고 싶다고 고백을 했는데.. 하.. ㅜ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음.. 정말 인생 최고 수준의 작심을 하고 말을 한다는 게.. 얼굴 서로 안다는 이유로 아침 출근시간에 본인의 신분조차 안 밝히고 번호를 직접 물어보는 아주 뼈아픈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음.. ㅜㅜ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음.. 그리고 안 그래도 실책을 저질러 기분을 망친 본인에게 돌아온 비수같은 대답, "남자친구 있는데.." 진짜이건 아니건 본인을 두 번 죽이는.. 정말 울고 싶은 대답을 듣고 말았음.. 거기다 본인의 성격으로 인해서 임기응변도 떨어져서 결국 거기서 이야기 끝.. 완전히 망했음.. 그녀 앞에선 미소 지었지만 속으로는 정말 울고 싶었음.. 충격으로 하루종일 일과에서도 실수 연발함.. 알바 나온 이래 최악의 컨디션으로 일하고, 최악의 결과를 내놓은 꼴이 되고 말았음.. ㅜㅜ 같이 일하던 정직원 누나가 본인을 위로했는데 도저히 우울함을 감출 수 없었음.. 수면 장애, 소화불량, 팔꿈치 통증, 감기몸살, 매일 나는 손가락 상처까지 감내하고 개근을 했는데 고생한 보람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렸음.. 본인은 그녀 때문에 모든 악습을 다 고치려고 노력했고 하루라도 더 출근하려고 했고 그녀가 인사를 받아줄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하루종일 싱글벙글이었음 덕분에 일도 잘 됐고 최근에는 한 번씩 그녀가 먼저 인사를 건네줘서 하늘을 찌를 듯 기분이 좋았음. 근데 이 실책으로 이 기분도 이제 안녕.. 희망이 산산조각남.. ㅜㅜ 그녀가 본인을 어떻게 볼 지 안 봐도 뻔했기 때문에 완전히 망했음.. 그녀도 본인도 알바생 신분이고 본인은 알바가 곧 끝이라 더 이상 이를 돌이킬 시간도 없어서 슬픔.. 제 인생 처음으로 여자한테 고백이란 것을 해 봤는데 결정적인 실책으로 완전히 망쳤음.. 일 끝나고 절친한테 전화해서 한풀이를 하고 위로를 받아도 도무지 기분이 다시 업되지 않았음.. 지금도 솔직히 쓰라림.. 정말 슬픔.. 이 말을 들은 형들과 누나들이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슬퍼마라, 더 좋은 인연 있을 거라고 위로해 줬는데 말이 귀에 안 들어왔음..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건 안 바라니 꼭 번호만은 받고 싶었는데.. 본인은 남의 행복을 망치면서까지 본인의 행복을 챙기려는 사람이 아님. 다만 장난으로 한 말이 결코 아니었는데 장난으로 비치게 만들고 말았음.. 아.. 그녀에게 피해만 준 것 같아 너무 슬픔.. 본인의 첫 고백은 완전히 망했음.. 앞으로 어찌해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안 옴..
인생 첫 고백, 완전히 망했음 ㅜㅜ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 보는 23살 남자사람입니다.
정말 쓰라린 마음을 가지고 오늘 겪었던 모든 일들을 이 글에 쏟아놓으려고 합니다.
읽는 분들이 편하게 읽으시도록 문체는 음슴체로 편하게 갈게요.
내용에 대한 평가는 읽는 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
본인은 6월 초에 전역한(육군 포병) 아직 군인티를 완전히 벗지는 못한 예비역임
평소 과묵하고 성격도 내성적이었고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알바 경험이 없었음
'이건 내 인생의 수치다!! ㅜㅜ' 라면서 전역하기 직전부터 작심하고 알바자리를 구했음.
전역한 날부터 2주일 정도 뒤에 연락이 왔고 모 제과회사 아이스크림 부서로 배치받고 출근 시작함
그게 6월 20며칠임. 벌써 한달하고도 반이 갔음.
알바 경험도 없고 성격도 외향적이지 못한데 인생 첫 알바를
공장 생산직으로 시작해서 처음 들어갔을 때 고민걱정 엄청 했었음.
다행히 같이 일하시는 분들 모두 잘 가르쳐 주시고 잘 대해 주셔서
편안하게 일 배우고 빠르게 적응했음. 처음 다니기 시작한 날부터 현재 이 글을 쓰는 날까지 올 개근임
본인의 아버지는 자기관리가 확실하셔서 본인에게 항상 성실할 것을 강조했고, 본인도 실천 중임.
그렇게 하루하루 일을 배우면서 첫 달이 갔고 7월이 됐음.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임
본인의 일과 중에 살균용 락스, 약품 샘플 8개 받아서 회사 분석실에 농도 검사 보내는
일이 있음. 첫날부터 일 배우고 한 10일 정도 뒤에 새로이 받은 일이었음.
하루이틀 뒤 그 곳에 이 글의 주인공 여성분(이하 그녀라 하겠음)이 새로운 알바생으로 들어왔음.
그리고 그녀는 매일 본인이 일하는 곳 외 공장 곳곳을 돌면서 아이스크림 완제품을 받아서
이게 기준에 맞게 생산되었는가 검사하는 일을 함.
본인이 군에서 결심한 것 중의 하나가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잘 하자'는 거였는데
실천하다 보니 그녀와도 매일 한 번씩 인사 나누는 사이가 됐음. 그녀.. 항상 본인이 일하는 곳을 지나감.
매일 보게 되서 가능한 거였는데 일주일 정도 그러다 보니 관심을 갖게 됐음.
시간이 갈수록 점점 관심이 커져갔음.
본인이랑 그녀는 항상 같은 통근버스 타고 출근함.
그녀를 통근버스에서 본 날은 아무리 어려운 일을 맡아도 항상 퍼펙트였는데
한번씩 안 보이는 날은 쉬운 일조차 손에 안 잡히고 실수를 자주 하고 그랬음.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본인이 가진, 여자들이 싫어하는 온갖 악습들을 찾아내서
없애기 시작했음. 몸 관리, 공부 복귀, 복학계획 짜기, 취미생활 한두개 갖기,
게임 끊기(실제 다 끊음) 외 여러가지임. 정말 노력 많이 했음. (분량 관계상 두 개만 밝히겠음)
1. 몸 관리 - 전역 당시 183/85였음. 군입대 직전 72키로였는데 군 시절에 13킬로가 확 쪘음.
그녀를 본 초반부터 바로 운동 시작해서 지금 5키로 뺌. 군입대 직전 체중 회복이 목표임.
본인 야구 좋아하는데 특히 투수 좋아함. 원래 오른손으로 야구 시작했는데
류현진 투수에 푹 빠져서 2년 반을 연습해서 류현진 투구폼과 완전히 똑같은 좌완 정통파로 변했음.
현재는 완전한 좌투좌타로 바꿨음. 오른손 시절보다 확연히 잘 하게 됐고 야구 상식도 많이 늘었음.
2. 공부 복귀 -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미적분, 영어 다시 공부했고 입대 전 실력의 70퍼 정도 회복함.
공부 못 하진 않았음. 현재 토플 ibt 세자릿수 이상 목표 잡고 공부 중임.
※ 그 외 온갖 악습들 찾아내서 하나씩 없애기 시작했고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음.
옷 잘 입는 거에도 관심 갖기 시작해서 하나씩 본인을 바꿔가고 있었음.
그러다가 알바 막달이 밝았음. 이제 점점 알바의 끝이 보이니 똥줄이 타기 시작했음.
7월 중순 넘어갈 때부터 본인의 마음을 말할까 말까 3-4일 고민한 뒤
작심하고 이야기 할 준비를 시작했음. 그녀가 부담스러워하지 않도록 뺄 건 다 뺀 단순한 문장을 생각,
2주일 이상을 계속 바꾸고 또 바꾸고 거울 앞에서 연습도 해 보고 정말 별의별 준비를 다 하기 시작했음.
일단 그녀와 말을 트는 게 더 중요했음.
약품 갖다 줄 때마다 있으면 더 친하게 인사하고 한 번씩 말을 걸 의도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분석실에서 볼 수 있는 것들 가끔 물어보고 그랬는데 본인 성격 때문에 많이는 못 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 해 서서히 본인의 한 마디를 더 길게 하기 시작함.
근데 이 망할놈의 성격 때문에 그래도 본인의 한 마디는 여전히 짧았고,
그녀가 분석실에 있을 때마다 매일 커피 하나씩 건네려다가 다른 직원 분들 눈치도 보이고
항상 실행 직전에 두려움이 엄습해서 못 주고 못 주고 못 주고 일주일을 그냥 날렸음 ㅜㅜ
그렇게 하루하루를 허비하다가.. 드디어 작심하고 그 쪽이 좋다, 친해지고 싶다고 고백을 했는데..
하.. ㅜ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음..
정말 인생 최고 수준의 작심을 하고 말을 한다는 게..
얼굴 서로 안다는 이유로 아침 출근시간에 본인의 신분조차 안 밝히고 번호를 직접 물어보는
아주 뼈아픈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음.. ㅜㅜ 정말 시간을 되돌리고 싶음..
그리고 안 그래도 실책을 저질러 기분을 망친 본인에게 돌아온 비수같은 대답, "남자친구 있는데.."
진짜이건 아니건 본인을 두 번 죽이는.. 정말 울고 싶은 대답을 듣고 말았음..
거기다 본인의 성격으로 인해서 임기응변도 떨어져서 결국 거기서 이야기 끝.. 완전히 망했음..
그녀 앞에선 미소 지었지만 속으로는 정말 울고 싶었음.. 충격으로 하루종일 일과에서도 실수 연발함..
알바 나온 이래 최악의 컨디션으로 일하고, 최악의 결과를 내놓은 꼴이 되고 말았음.. ㅜㅜ
같이 일하던 정직원 누나가 본인을 위로했는데 도저히 우울함을 감출 수 없었음..
수면 장애, 소화불량, 팔꿈치 통증, 감기몸살, 매일 나는 손가락 상처까지 감내하고
개근을 했는데 고생한 보람이 한순간에 휴지조각으로 변해버렸음..
본인은 그녀 때문에 모든 악습을 다 고치려고 노력했고 하루라도 더 출근하려고 했고
그녀가 인사를 받아줄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하루종일 싱글벙글이었음
덕분에 일도 잘 됐고 최근에는 한 번씩 그녀가 먼저 인사를 건네줘서
하늘을 찌를 듯 기분이 좋았음. 근데 이 실책으로 이 기분도 이제 안녕.. 희망이 산산조각남.. ㅜㅜ
그녀가 본인을 어떻게 볼 지 안 봐도 뻔했기 때문에 완전히 망했음..
그녀도 본인도 알바생 신분이고 본인은 알바가 곧 끝이라 더 이상 이를 돌이킬 시간도 없어서 슬픔..
제 인생 처음으로 여자한테 고백이란 것을 해 봤는데
결정적인 실책으로 완전히 망쳤음.. 일 끝나고 절친한테 전화해서
한풀이를 하고 위로를 받아도 도무지 기분이 다시 업되지 않았음.. 지금도 솔직히 쓰라림..
정말 슬픔.. 이 말을 들은 형들과 누나들이 세상에 여자는 많으니 슬퍼마라, 더 좋은 인연 있을 거라고
위로해 줬는데 말이 귀에 안 들어왔음..
그녀가 남자친구가 있다 하더라도 다른 건 안 바라니 꼭 번호만은 받고 싶었는데..
본인은 남의 행복을 망치면서까지 본인의 행복을 챙기려는 사람이 아님.
다만 장난으로 한 말이 결코 아니었는데 장난으로 비치게 만들고 말았음..
아.. 그녀에게 피해만 준 것 같아 너무 슬픔.. 본인의 첫 고백은 완전히 망했음..
앞으로 어찌해야 할 지 도무지 감이 안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