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전남친, 한달만에 다시 만나고왔어요

한달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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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1년 11개월가량 사귄 연인이었습니다.

나이가 동갑이고 한번 헤어졌던 경험이 있어요. 올해 2월에.

 

그때엔 나이가 둘다 좀 있는데 남친이 결혼할 생각이 자긴 35까지 없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인 저에겐 사실 사형선고같았어요 ㅜㅜ

저에게 부담이 되기 싫다고, 자기가 밉더라도 이말을 지금해야하는 것 같다고 하는 그에게

전 아무말도 못하고 알겠다고 헤어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그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너무 미안하다고 너 없이 자기가 너무 미래만 혼자 개척할 생각하구 그랬다고요-

다시 돌아와 달라고 결혼하자고 빠른 미래에,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저희는 만났습니다..

 

그리고 7월, 그는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관계에 더이상 흥미를 못 느끼겠어. 권태기인것같아. 생각할 시간을 갖자"

 

사실 저도 그떄쯤이 권태기였습니다. 만나자는 그를 피한 적도 사실 있었구요, 저도 잘못한 건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 친구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니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구요.

 

우린 그렇게 카톡으로 피터지게 싸우다가 헤어지기로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바로 어제 저는 차를 끌고 그 친구 집앞에 갔습니다.

 

밤 12시, 전화를 하니 받더라구요

흠짓 놀라며 잘지내냐고, 집 앞이니 잠시 나올 수 있겠냐고 제가 물었더니 나오겠다고 하더라구요.

 

만났습니다. 차안에서 둘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 친구가 술 한잔 하지 않겠냐고, 하였습니다. 저도 좋다고 하고 저희 집 근처에 차를 대고 둘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워낙 주량 세고 술 좋아하는 커플이라서.. 그리고 속에 있던 말들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성숙하지 못했던 점, 내가 왜 화가 났던 점 그리고 지금의 상황까지.

서로 오해한 부분들도 있었고,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서 말하니까 둘 다 진정이 되어있더라구요-

 

그 친구는 진심으로 생각할 시간을 원했더라구요

반면 전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이 두려웠어요. 또 다시 헤어질 것만 같아 그럴바엔 헤어지는게 낫다고

한달 동안 난 기다리는게 두렵다고 했거든요.

 

그렇게 우리는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저희집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또 술을 더 마시고 같이 잤어요 ㅠㅠ 오마이갓.

 

그리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너무 챙피한 거예요 이게 연인도 아닌 것이 뭔가..ㅠ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너무 부끄럽고. 그래서..

 

저희 무슨 사이죠. 다시 시작하자는 말 서로 하지 않았거든요..

휴 마음이 더 복잡해 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