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도우미 맞나요?

냐옹2011.08.15
조회6,616

20대 후반의 여자입니다. 

객관성 있는 답변을 듣고 싶어 최대한 사실만 나열하겠습니다. 잘될지 모르겠지만...;;;

 

지난 주, 저는 친구를 만났고 같은 시간에 남친은 직장 동료들과 회식이 있었어요.

저와 남친은 사내커플인지라 함께 한 동료들은 모두 제가 아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비밀 연애중이어서 저와 남친이 사귄다는건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종종 카톡과 전화를 하며 서로 시간을 보냈고 저는 친구와 11시쯤에 헤어져 집에 11시 반에 들어왔어요.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마지막 통화를 했고 이제 거의 끝났다고 집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뭐 먹었냐고 하니까 삼겹살 먹었대요. 지금까지 먹었냐니까 그렇다고 하대요.

그래서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했고 집에 들어왔다는 연락을 듣기 위해 자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12시 반이 되었는데도 연락이 없더군요.

문자를 했는데 그제서야 택시 타고 막 출발을 했더라구요.

요즘에 술만 먹으면 12시 넘기는 경우가 많아 조금 욱했습니다.

게다가 남친과 함께 한 //저도 아는// 직장 동료들이 유흥문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들이에요.

남친과 연애 하기 전에 그들이 노래방 도우미나 룸에 자주 간다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과 술먹는데 12시 넘기면 솔직히 신경이 곤두섭니다.

그리고 그 날 촉이 섰어요.. 아시죠.. 여자의 촉.... -_-

이건 분명 간 것 같다라는 느낌? 뭔가 쎄한 느낌...

남친이 말을 잘하는 편이라 증거없이 몰아붙이면 빼도박도 못하고 제 잘못이 될걸 알기 때문에 일단 귀가 시간이 늦은걸로 닥달을 좀 했습니다.

 

요즘 12시 넘는걸 너무 우습게 아는 것 같다.

공식적인 회식 자리도 아니고 친한 사람들끼리 당구 치고 술마시는데 못빠져나올 이유가 뭐냐.

그 사람들이랑 내가 술 마실 때는 10시만 되도 빨리 들어가라고 화내지 않았냐 등등...

여기에 플러스 알파로..

내가 그 사람들이랑 남자들끼리 술마실 때 뭘 걱정하는지 뻔히 알지 않느냐...!!!! 까지...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왜이렇게 사람을 못믿냐면서..

그리고 나서 자기가 먼저 사과하긴 했지만요...

예전에 여자 문제로 제가 엄청 상처 받았던 적이 있어서 솔직히 남친 100% 못믿는건 사실입니다.

가끔 몰래 핸폰 검사도 합니다...... =ㅁ=);;;;;

 

그래서!!!!

 

핸폰 검사를 했습니다....

카드 결제 내역에 ㅇㅇ노래연습장 12시 10분 정도에 16만원 계산되어 있더군요.(12시까지 삼겹살 먹었다고 한 주제에!!!!!!!!!!!!!!!!!!!!)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그.. 같이 술 마신 멤버 중 한사람에게 입금했다고 카톡 와있더군요.

 

저 남자들 많은 직장이라 유부남들 유흥문화 즐기면 계산 어찌하는지 정도는 빠삭합니다.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술자리에서 그런 소스 유부남들한테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남편한테 이 방법으로 당하지 않으리라 결심도 많이 했구요.

 

저는 나이트, 클럽 한번 안 다닐 정도로 취미 없습니다.

그래서 남친한테 여러번 말했죠.

한번 걸릴때마다 나도 한번씩 클럽 가겠다. 안그래도 가서 놀자고 조르는 친구들 많거든요... -_-

아... 이건 분명 도우미 또는 룸에서 매장명 변경해준 것 같은 느낌이 파박 오는데요...

아직 티 안내고 있거든요.. 결정적인거 잡아서 빼도박도 못하게 밀어 붙여주려고 생각중인데...

어찌 생각하면 남자들 5명 정도 노는데 16만원으로 도우미는 택도 없을 것 같고..

각자 계산한건가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남자 5명(남친 제외 모두 유부남)이서 노래만 부르진 않았을 것 같고..

머리가 복잡하네요...

 

이거 도우미 맞나요?

이걸 어떻게 말해야 확실히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그냥 모르는 척 한번 넘아가야 하나요...

그리고 어떻게 제가 행동해야 그 인간들이랑 술마실 때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들 직장 선배들이라서 뜯어말릴 수도 없고.. 저랑 사귀는 것도 모르는데 제가 나서서 뭐라 할 수도 없고....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