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숯가마에서 심한 화상을 입었어요★정독부탁ㅠㅠ!!

어이없음2011.08.15
조회8,923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하는 여고생입니다
제가 판에 글을 쓰게 될줄이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렇게 안좋은일로 쓰게 되네요ㅠㅠ
읽기편하시라고 음슴체 갈께요

 


어제 나는 친척들과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에 있는 숯가마에 갔음
가족단위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숯가마는 사람들이 많았음


같이 간 친척들중에 장애가 있는 오빠가 있음
친척중에 남자는 이모부와 오빠뿐이였고
샤워시간이 남자들보다 긴 여자들은 아직 샤워중이였음


오빠는 장애가 있음
인지능력이나 그런건 있지만 약간 행동이 불편하고 말이 어눌함
여기서부터 그림으로 설명하겠음!!
(그림첨부)

-ㅠㅠ그림첨부하려고 했으나 용량이 넘 커요..ㅠㅠ포토샵으로 줄여서 곧올리도록할께요!!-

 대충 ㅇ   ㅇ   ㅇ   ㅇ   ㅇ

        약초방 꽃방 고온 중온 저온 (이런순임 약초방과 꽃방은 확실하지만 그 뒤는 확실치않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평상 오빠는여기앉아있었음

 

 

꽃옆에 있는 곳이 약초방인데 이모부는 저길 들어갈테니
오빠한텐 어떡할거냐고 물으니까
오빠는 앉아있겠다고 했음
그래서 이모부는 약초방에 들어갔다고 함
오빠는 앉아있다가 문이 열려있던 꽃방에 들어갔음

 


여러분들 꽃방이 뭔지 암?
나도 어제 첨 들어봄
꽃방은 숯을 떼고 난 뒤 바로 불을 뺏을때의 방임
그러니 온도가 얼마나 높겠음

 

 

그런데 오빠가 멋모르고 그방을 들어간거임
그 앞에 주의 사항이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겠지만
방문 앞엔 주의사항은 커녕 들어오라는 듯 문이 열려있었음
다른 방문 앞엔 커튼들이 쳐져 있는데 그 방 문 앞엔 아무것도 없었음

 


꽃방은 원래 앉으면 안되고 신발도 신고 들어가야 하는 곳인데
오빠는 다른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곳인 줄 알고 꽃방에 앉아있었다고 함
아무런 주의사항도 없는데 그래야한다는 걸 어떻게 암?ㅋ나같아도 그랫을거임

 

 

오빠가 꽃방에 앉아있는데 한아저씨께서 거기서 앉아있으면 안된다고
아저씨께서 손을 잡아주셔서 나왔다고 함
앉아있던게 오랫동안 앉아있던게 아니라 앉자마자 거의 나오다시피한것임
오빠가 나오려고 일어서느라 한손을 땅에 짚어 그 손 역시도 화상을 입게됨

 

 


꽃방에서 나온 오빠는 앉아있었고 큰이모께서 나오셔서 오빠의 화상을 발견하게됨
그자리에서 바지를 벗겨 엉덩이를 확인해보니까 정말 큰 화상을 입었음
난 태어나서 화상이 저렇게 끔찍한거구나 라는 걸 느꼇음
119를 불렀고 119가 오는 내내 아무조치도 할수 없었음

 


오빠의 화상이 심해서 바지를 벗기려고 했더니
직원이 와서 바지에 재가 너무 많으니 먼지난다고 벗기지 말라고 했음
근데 왜 바지에 재가 묻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이해가 가지 않음
원래 엄마의 말로는 그 안에 나무깔판이 깔려져 있어야 하는데..

 

그걸로 봐서는 불을 뺀지 얼마 되지 않아 나무판을 깔기도 전이라
열기를 식히려고 문을 열어두었던 것 같은데
그런거라면 문 앞에 들어오지 말라거나 하는 안내문 같은게 있어야 하지 않음?
그러다가 애기들이 들어가면 어떡함? 발만 딛어도 바로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운 온도인데

 

 

119가 오는동안 우리는 다시 옷을갈아입었고
그곳에선 아무런 죄송하단 말 없이 환불만 해주었음
환불도 그곳에서 해주겠다고 먼저 말한게 아니라
우리쪽에서 지금 오빠가 너무 심해서 가야겠다고 환불해달라고 해서 해준것임

 


숯가마 직원들은 오빠가 누워서 아파하는동안
왔다갔다 하기만 하다가 냉소적인 태도로 쳐다보며 빨리 가주길 바라는듯한 눈치였음
물론 거기있는 손님들에게 피해는 가겠지만 그래도 그건 좀 아닌듯한 태도였음

 


구급차에 실려 나갈때 나는 아직 차에 타기 전이였는데
나중에 들은바로는 까만복장으로 나온 사람이 숯가마사장이라고 하는데
자신네 업소에서 일어난 일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남의일 보듯 보고만 있었음

 


어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일어난 일에 경황이 없었는데
오늘 생각해보니 어느누구도 위로의 말이나 걱정하던 직원들이 없어 좀 황당했음
우리가 무슨 죄인도 아닌데 아무 말 못하고 그 상황에 있었던게 너무 어이가 없음

 

 

오빠는 집이 송파구 방이동인 관계로 오랫동안 입원치료를 해야한다는
119 아저씨의 말에 따라 가까운 경찰병원 응급실에 갔음
그곳에서 응급처치를 다시 한 다음 여기서는 치료 할 수 없다는 의견에
화상전문병원인 대치동에 있는 한 병원으로 옮겼음

 

 

아빠가 오늘 그 숯가마에 전화를 해서 실장이라는 사람과 통화를 했는데
전화한 이유는 사과도 받고 앞으로 또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안전장치를 만들거나 하라는 그런 의도였는데

 

그곳에서는 본인들은 책임이 없다는 말만 일관하여
아빠가 화가나서 환자의 상태가 걱정이 되지도 않느냐고 했음
그랬더니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한마디하고 끝이였음
계속 되풀이되는데는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말에
아빠가 너무 화가나서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음

 

아빠가 얘기해주신걸로는
책임을 왜 자신들이 져야하느냐
자신들은 안전사항을 출입구에 붙여놓았다
그리고 보호자가 항상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왜 그러지 않았느냐는 둥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만 말하였음

 

 

 

하지만 내가 본 바로는 안전사항 같은건 붙여져있지도 않았고
오빠는 보호자가 항상 따라다녀야 할 정도의 상황은 아님

 

 

옆에서 그걸 지켜본 나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리게 되었음

 

병원에서 사진을 받게 된다면 그 짧은시간에 당한 화상이 얼마나 심했는지 바로 올리겠음
 


오빠는 지금 입원한 상태로 언제 퇴원해야 할지도 모르며
피부이식수술을 해야할 정도로 화상 입은 정도가 심함


 

오빠는 참고로 큰이모의 아들이고 큰이모부가 몇개월전 의료사고로 돌아가신 상태로
이글에서 나오는 이모부는 둘째이모부임
이모부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이모부께서 자책하고 계셔서
옆에서 보기에 내 마음이 아픔ㅠㅠㅠ...

 


하지만 오빠가 평상시 이모부집에서 혼자 찾아오고
글이나 숫자 이런건 다 알기 때문에 늘 보호가 필요한 상황은 아님..
그 문앞에 조그맣게라도 주의사항이나 글이 써있었다면 이런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라 생각됨
최소한 앉는곳이 아니라고만 써있어도 오빠는 앉지 않았을 것임

 

 

 

기분 좋게 피로를 풀러 간 곳에서 이런일을 당해 너무 속상할 뿐임ㅠㅠㅠㅠㅠㅠ

정말 이럴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톡커님들의 조언 좀 들려주셨으면함

 

 

오빠가 꽃방에 들어가있는걸 보고 나오게 해주신 아저씨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너무 경황이 없어서 제대로 감사의 인사도 전하지 못해

저희 가족들이 죄송해 하고 있어요ㅠㅠ...

혹시 톡을 보시고 가족분이 계신다면 전해주셨으면 좋겠음!!

 

 

 

긴 글이지만 꼭 정독을 해주셨으면 하고

꼭 좋은 의견 좀 들려주세요ㅠㅠㅠㅠ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