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녀Story] 공대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2

공대아르미2011.08.16
조회13,509

 

 

아 샤워하고 한캔하면서 영화보고 왔더니 +_+ 덧글이 2분이나... 감사합니다

 

이거 올리고 잘께요!!

 

 

 

2. 첫 미 팅

 

저에게는 2살 많은 언니가 한명 있어요~

 

언니가 그래서 저에게 오늘은 어떤일이 어제는 어떤일이 하면서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죠~

 

그중에서도 매우매우 기대되었던 대학가자마자 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은!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미팅이였어요!

 

아니 모르는 아이들이 만나서 서로 술마시고 친해지고 친구로 남거나

 

잘되면 애인으로 까지... 음흉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긴가요?

 

저는 그래서 대학을 들어가자마자 미팅을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그래도 언니가 넌 공대니까 미팅 많이들어오겠다~ 이래서 매우매우 기대했죠

 

그런데 이게 뭔일이래??

 

막상 개강을 하고 나니까 클럽에 미팅글이 올라옵니다

 

[미팅] XX여대 XX과 XX학번 하실분 선착순 (애들 이쁘댄다)

 

안올라온다고 하지마세요 ㅋㅋ 여대클럽에도 이런글 올라오는거 다알아욨!!!

 

이한마디에 덧글 폭발 선배 후배 그딴거 필요없음

 

덧글에서 뭐 후배들이 막장이네 내가 1학년이였을땐 좋은건 (?)다 선배에게 줬네 어쩝네

 

하면서 갑자기 장유유서드립 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난 ㅜㅜ

 

읭....? 여대?  그러면 난 누구랑해?? 잉?

 

ㅜㅜ... 이러면서 아쉬운 1학년 1학기 일주일이 지나가고있었어요

 

그러던차에 친구한명이 맞트레이드를 제안, 흔쾌히 승락했죠 (참고로 저 여고)

 

나 : XX야 미팅구했어~ 주선하는애는 내 친군데 자기 대학친구 데리구간데~

 

친구 : 오 고마워 번호 넘겨줘~

 

나 : 응 YYY 010 ---- ---- 야 하구 후기잊지말고 ㅋㅋㅋ 근데 내껀?

 

친구 : 아 근데 친구들이 공대라니까 안한데

 

나 : ??? 허걱 ????!?! 왜?????

 

친구 : 느낌이 불안하데 공대는 다 공주아니면 남자라는데 공주가 여지까지 남아있을거 같지가

 

않대

 

나 :  (ㅆㅃ! 라고 하고싶었지만 아직 그때는 순수) 아니야 그렇지 않아 ㅜㅜ 날봐 내가 남자로보여?

 

친구 : 너가 여자였어? 염색체만 XX인 동물아니였어?

 

나 : 야 미팅취소할께

 

친구 : 꼭 잡아다줄께 기다려봐

 

 

여튼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첫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 근데 이 아름다운 친구녀석이 영문과친구라고 소개했더군요?

 

그래서 어이가 없어가지고

 

야 그럼 난 가서 니 이름을 유창한 영어로 Choi H2so4(얘 이름이 최황산 이름 특이하죠? ㅋㅋ)라고

 

말하면 되냐? 왜 거짓말해!  라고했더니 공대라고하니까 죽어도 못구하겠다덥니다...

 

어쨌든 이렇게 거짓과 함께한 첫미팅이 시작됐어요 (저희는 우리과 여자애 3명 + 제 고딩친구1명)

 

제 고딩친구 (어쩌다보니 얘 영문과) 따라서 다 영문과라고 동기라고 ^^;; 이러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전화가 뙇!  훈남이 뙇!

 

학교랑학과속였는데 잉잉... 훈남나왔어 잉잉... 온갖 울상지으면서 술집으로 갔어요 ㅜㅜ...

 

드디어 고대하던 미팅이 시작되었는데

 

이거 왠걸 이아이들도 1학년이고 첫미팅이라 그런지 좀 얼어있고 진행도 좀 버벅거리고...

 

주문할때도 어버버 거리고..

 

여기서 남자애들과 술판 (전쟁이라 표현함) 을 누비던 나의 본능이 튀어나옴

 

아 일단 안주는 저녁드셨나요? 안드셨다구요 그러면 배좀 차게 세트로 이거 이거 이거 시키구

 

소주마실거니까 탕 요고 하나 시키고 햇이슬 Flash 3명 주시면 될거같아요 ^^

 

 

폭풍같은 주문이 끝나고 나서 나를 보는 우리과 친구들 2명의 표정

 

아 깔금하다. 아름답다. 짱 이런 표정으로 날 쳐다봄

 

VS

 

고딩동창 친구와 남자4명의 표정

 

쟤... 뭐야....? 놀람 라는 표정

 

표정을 보고 난 나의 실수(?)를 직감했지만 어처피 과도 속이고 (훈남아 안녕.. ㅜㅜ)

 

잘보일사람도 없겠다 싶어 과에서 놀던것 처럼 놀았습니다.

 

선배들에게 배운거 그대로 써먹으면서요 ㅋㅋㅋ 파안

 

 

 

Ex) 신성한 술을 원샷으로 쭉 다 들이키지않고 술잔에 남아있다!!

 

어머 너희 과 선배들은 이렇게 가르치니?  카페트 대에에박 이러면서 술잔을 찰랑찰랑흔들어줘요

 

(우리는 이런거 용납이 안됐음.. 과 분위기가 그래요 그냥 ㅜㅜ)

 

 

이렇게 부어라 마셔라 하고 미친듯이 놀다보니까 어느덧 11시 넘어가고

 

집에 갈 시간이 됐어요 ㅋㅋ

 

근데 저는 잘 몰랐는데 미팅 마지막에 남자애들이 뿐빠이 (술값을 1/n로 나누는 것)을 제안하는

 

것을 좀 꺼려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원래 이런가? 난 너무 당연해서... 여튼

 

먼저 빌지들고 카운터가서 물어본다음에

 

얘들아 7만원나왔대~ 만원씩 내고 남은거 아이스크림 사먹자~ 이러니까

 

남자 애들 표정이  감동 감동 감동 이런 표정이더라구요

 

여튼 이렇게 아름답게 첫 미팅이 끝났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음날 학교에서 주선자 친구를 만났을 때 뭔소릴 들었을까 매우 궁금해서 물어봤죠~

 

친구(황산이) : 얔ㅋㅋㅋ 킇ㅋㅋㅋㅋ프흫ㅋㅋㅋㅋ 너 킄ㅋㅋㅋㅋㅋ 뭔짓하고 왔냐 ㅋㅋㅋ

 

나 : 잉 왜? 나 술마시고 그냥 놀다왔지~

 

친구 : ㅋㅋㅋㅋㅋㅋㅋ 내친구가 자기 고학번선배형이랑 노는거 같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왠 키큰여자애가 술잘마시고 겜도 잘하고 엠씨까지하고 돈까지 다 걷고 분위기 다잡아줘서 너무

 

편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게 너무 상상이 잘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 아쒸 ㅜㅜㅜ.... 그래서 뭐래 나 별로래? ㅜㅜ.....

 

친구 : 그냥 뭐 재밌는 형같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 아 형..... 그래 형.... 형... 내가 숨겨진 본능을 뽐내고왔어 미안 ㅜㅜ

 

친구 : 숨겨지긴 개뿔 너 맨날 그러고 다니잖아

 

나 : ...... 나만 그러냐고... 우리과여자애들 다그러잖아 ㅜㅜ

 

 

 

이렇게 제 아름다워야 했던 첫미팅이 어쩌다가 동갑내기 남자애들이 저를 형이라고 부르게 되는

 

애석한사태로 종결되었습니다 ㅜㅜ..

 

 

글 쓰다보니까 예전 생각에 마음이 아려와서... ㅜㅜ

 

 

어떻게 재밌으셨나요? 남자애들은 제 이야기 듣고 신나게 쳐웃던데 (-_-+)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맨날 수식하고 놀다보니 글재주도 없고...

 

 

반응 좋으면 다른 많은 이야기들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