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담배냄새... 제가 그 아랫집 사람입니다

흔한아파트주민 2011.08.16
조회8,602
바로 음슴체 ㄱㄱ

요새 윗집때문에 미치겠음.
위-아래집 사이 담배냄새와 소음공해 문제때문임.
일단 우리집은 아랫집임. 
우리 윗집은 이사왔을때부터 진정 심하게 소음이 났음. 
하지만 우리집은 평생 아파트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비교적 소음은 잘 참을 수 있고
그리고 한번 진짜 히스테릭한 아랫집에 소음문제로 크게 당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절대 이웃간 트러블은 만들지 말자는 주의고 그때 소음문제 말고는 
여지껏 다른 어떤집에서도 소음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문제로도 트러블을 만든 적이 없음. 
게다가 그때는 우리집 막내가 정말 어릴때라 소음도 좀 생겼었기 때문에 항상 죄송해 했었고, 
예전 아랫집은 그냥 소음에 격하게 예민했을 뿐 사람 대하는데 이렇게 격이 떨어지진 않았었음. 

고로 소음문제는 우리는 입밖으로 내보지도 않았음. 그렇다고 절대 참을만한 수준이라는건 아님.



어쨌든. 나는 흡연자임.아버지도 흡연자임.
그럼 집에서 담배를 피게 될 때가 있잖음? 사실 자주 있음.
그런데 담배를 필 때마다 윗집에서 의도적으로 바닥을 쿵쿵쿵쿵쿵쿵쿵쿵 내려침.
다 피고나서도 한 3분은 쿵쿵쿵쿵쿵쿵쿵쿵쿵 크르르르르르륵 쿵쿵쿵쿵쿵쿵 의 무한반복임.
한번은 저러다가 윗집분들 무릎이 나가는건 아닐까 싶어 어떻게 하나 자세히 들어봤더니
일단 뭔가 무거운것을 질질 끄는 소리와 경쾌한듯한 드리블 소리를 감지할 수 있었음.
일부러 농구공같은걸 튀기는 모양임. 
꼭 바로 아랫집이 아니라도 담배연기가 올라올 수도 있는데, 
어디선가 난 담배냄새가 우리집으로 들어오네? 싶으면 
우리 윗집은 무조건 쿵쿵쿵쿵쿵쿵 난리가 남. 우리집에서 핀게 아니래도 걍 화풀이는 우리집 차지.ㅎ

집에 담배피고 있는 사람 아무도 없을 때도 평소 걸음걸이 자체가 쿵쿵쿵쿵임.
오죽 쿵쿵거렸으면 이제는 파블로프의 개마냥 먼저 윗집에서 쿵쿵거리면 담배가 땡김.ㅋ



물론 아랫집에서 담배냄새 올라오는 거 비흡연자 입장에서 좋지 않은 일이라는거 충분히 이해함.
우리집에도 어린 동생이 있어서 집안에 담배냄새 나면 엄마가 매우 안좋아하심. 
그래서 우리집의 흡연 스팟인 내방 이외에서의 어느 곳에서도 함부로 담배를 펴서는 안됨.


그런데 화장실에서 피는것도 아니고, 베란다에서 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방에 가만히 앉아서 얌전히 피는 담배를 가지고 윗집이 너무한다 싶은적이 한두번이 아님.


솔직히 소음문제가지고도 살인난다 할만큼 말 많지 않음?
근데 윗집사람들은 평소에도 좀 심하다 싶을만큼 소음을 양산해 대면서 그걸 또 공격용으로 승화시키셨음.

쿵쿵스킬뿐만 아님.
한번은 방안에서 곱게 담배를 피고, 그러면 안되는 거지만 
당장 침이 뱉고 싶어서 잠깐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었음.
그순간
머리에 물맞았음^^ 지금 당장 스나이퍼로 전업해도 될 기세ㅋ
그냥 물 맞은 정도가 아님. 머리 감았음. 물.폭.탄
그날은 일단 내가 머리를 디민게 잘못이라 하고 넘어가봄.

그런데 어느날, 담배를 피고서 재떨이(뚜껑있는, 완전히 밀폐되는 재떨이임)에 
얌전히 담배를 끄고 책상에 앉아있는데 창문에서 물이 후두두둑 들이치는 거임.

오오오오미 마른하늘에 물이 쏟아져 들어옴.... 그동안 감아치기 기술을 연마하셨나 봄.
일단. 내방은 바로 창문이 붙어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쉽게 물이 닿는 구조가 아님.(베란다가 없음)
하물며 물청소 할일은 더욱 없음. 
분명 창문을 향해 쏠 굳건한 의지와 목적을 가지고 물을 양동이채 퍼다가 뿌리지 않는한 
그런 후두두둑 스킬은 있을 수 없음. 

방충망이 가드를 쳐줘서 망정이지 까딱했으면 책상에 고이 놓여있던 내 노트북 그대로 사망할 뻔 하심


창문에다 대고 쌍욕은 기본옵션임. 
혼잣말처럼 "아 담배피지 말라고!!!!!!!!!!!!!!!!!!!!!!!!!!!!!!!!!!!!!" 
이러면서 버럭버럭 소리지르는데 들으라고 하는게 다 보임.


물론 직접적으로 집에 친히 강림하신 적도 있음.
그런데 문제는 그 때 가족 다 같이 저녁먹으러 나갔다가 막 들어왔을 때임.
담배를 피려야 필 시간도 없었고 그야말로 막 들어왔는데 와서 담배냄새 난다고 하니 좀 많이 황당했음.
그래서 황당함을 가득 담아 "방금 들어왔는데요" 라고 한 뒤부터 저 증상이 심해진것 같음.





정말 우리집에는
최소한 민폐형 흡연자는 없다고 생각함. 흡연자 자체가 민폐라면 할말은 없음. 그래도 최대한 노력함!
요새 갈수록 담배 편히 필만한 곳이 사라져가고 있고,
길빵도 안된다지, 아파트 단지안이나 지하주차장에서 담배태우는 것도 실례라 그러고 
담배를 맘편히 필만한 곳이 잘 없음. 나가서 피면 솔까 내 집에서 피우는 것보다는 남들한테 더 피해 아님? 또 그렇다고 뻔히 집에 있다가 담배피자고 흡연석 있는 커피점까지 갈 순 없는 노릇 아님?
화장실이나 베란다 물빠지는데 같이 냄새가 직접 타고 올라가는 곳에서 담배를 피는 것도 아니고, 
재떨이(다시한번 말하지만 밀폐형) 잘 두고 창밖으로 꽁초 투척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창문에 달라붙어서 윗집에 연기를 올려보내는 것도 아닌데
(내방의 편한 침대와 듀오백의자를 버려두고 굳이 창문에 매달려 담배를 펴야할 이유가 없음.)
가만히 보면 아무래도 대류현상때문에 연기가 천장을 타고 위쪽으로 나가는 것이 보이기는 함. 
그렇지만 그건 자연법칙이지 고의가 아니잖음?
진짜 너무하다 싶음.


우리집이 무조건 잘했다는 건 아님.
단지 흠연자가 자랑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좀 심한 처사를 참아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음.
처음에 우리도 죄송하다, 최대한 주의하겠다, 하고 나름대로는 자제 및 자정활동을 펼쳤음.
그런데 윗집에서 저렇게 나오니 오히려 반발심이 자꾸 커짐.


그렇게 피해를 줄꺼면 너네가 떠나라는 둥 인간이 아니고 개라는 둥 따위의 말을 대놓고 하는게 아니라
엘레베이터에 심심하면 종이를 붙였다 떼었다 난리도 아님.. 
붙여놓고도 지가 읽어보니 너무 앞뒤가 안맞아 고치느라 떼는건가. 게릴라 돋음.ㅋ
익명성을 가장해서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떠벌려대며 사람을 아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데
대놓고 우리집을 지목한 것도 아니니 어디다 해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미칠 지경임.
(뭐 물론 이건 윗집이 아닐 수도 있음. 다른집이 또 다른집하고 문제가 생긴걸 수도 있지만 이제껏 우리집에 해댄 그 성격과 그 붙은 글 내용으로 봐서는 동일인이지 싶음.)
미안함은 갈수록 사라지고 솔직히 막말로 내가 내집 내방에서 담배피겠다는데! 이런 생각이 자꾸만 듦.


음. 비흡연자들의 테러를 받으려나.
누가 내편좀 들어주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