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남자를 잡아먹을 팔자래요...

찌찌..2008.07.31
조회6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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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금 이거 톡 된건가요..? -_-;;

어제 답답한 맘에 글을 쓰고 오늘 들어와보니 많은분들의

조언이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주로 점때문에 헤어진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말씀, 힘내라는 말씀,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하지만 정말 그냥 단순히 점내용이 나빠서 헤어졌을까요...

그런거 아니예요.

다만 내가 그를 놓은 이유는

어머니의 반대로(물론 그 이유중 하나가 궁합이 맞지 않는단거였지만...)

힘들었어요. 너무 완강하셔서 저를 절대 보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장남인 그의 입장이라는것도 있었겠구요...

가정불화를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평소에 입버릇처럼 말하던 그라...

이쪽도 저쪽도 맞춰줄수 없어 힘들어 하는 모습때문에 제가 먼저...

그렇게 보내버릴수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제 자신도 그렇게 힘들어하는 그사람을 내 욕심 차리자고

더이상 잡고있을 용기가 없었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저처럼 지지 마시고 용감한 사랑들 하세요...^-^

저도 싸이공개할께요...

뭐 어쩌면 이건... 미련한 기대일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인연이 닿게 될까하는...

악플은 사양할께요. 들려주실분들은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만

부탁할께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http://www.cyworld.com/pin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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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서른이 된... 적지않은 나이의 여자입니다.

현재 영양사로 근무하고 있구요.

이제는 2년이 지난 이야기이네요.

2006년 6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사랑한 그 사람을 만났던 때예요.

전 그냥 평범한 여자였는데 사람을 미치게 좋아하고 사랑한다는건

뭔지 잘 몰랐었어요.

그러다가 그사람을 만났어요.

그는 집은 부산이고 일은 구미에서 하고 있었어요.

이름은 유명한 영화감독과 같은 박O욱.

그사람을 알고 지낸시간은 조금더 길었지만 그의 옆엔 오래된 애인이 있었죠...

그렇게 멀어졌는데 그해 6월.

혼자인 그를 보게됐어요. 그도 나에게 조금은 호감이 있었다고 느껴졌지만

전 마음이 급해서였는지 태어나서 첨으로 남자한테 고백을 했습니다.

족구모임에 즐겨나가던 그는 입버릇처럼 여자들은 그런거 하는 남자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럼 응원잘하는 귀여운 애인은 어때!!

나름대로는 좀 귀여운... 고백을 했었드랬어요.ㅋㅋㅋ;

그리고 사귀게 됐어요.

원래 무뚝뚝하고 말수도 없고 딱히 다정하지도 못한 그였지만

은근히 걱정하고 챙겨주는 그 모습이 더 좋았어요.

같이 떠났던 여름휴가도(물론 그의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애인들과 함께떠난 여행이었지만)

너무 행복했고 둘다 그땐 나이가 28살이었고 적은 나이가 아닌지라

그가 먼저 결혼얘기를 꺼냈구요.

한번도 결혼에 대한 꿈을 꿔본적이 없는 제가 첨으로 결혼이란걸 하고 싶었고

애기를 미치게 좋아하는 그를 볼때마다 그를 닮은 아기를 갖고 싶다는 생각마저

하게됐었어요...

그리고 운전하는 그의 옆모습을 보면서 이사람이 나이들어 중년의 남자가 되었을때

조금더 서로에게 익숙해진 모습으로 그때도 이사람 옆에 있고싶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아마 그사람은 모를테죠...

그렇게 사랑하면서... 너무 좋아서 그사람 앞에서 숨한번 크게 쉬어보지 못하고

그사람이 싫어하는건 나도 하기 싫었고 혼자 좋고 아프고... 좋고 아프고...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그 사람 옆에 있고싶어서...

구미의 어느 생산직으로 취직까지 했어요...

그에겐 그때문에 거길 간게 아니라고 했지만...

내 맘은 그렇게라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있고싶어서.

그의 엄마가(그는 2남중에 장남이었어요) 당신 아들이 저를 만나고 있다는걸 알았나봐요.

이것저것 물으셨나보드라구요.

그리고 곧 만나는걸 반대한다는 걸 알았어요...

나중에 점인지 궁합인지 그런걸 보셨다는데 제가 그사람을 잡아먹을 팔자라고 했다네요...

그는 웃었죠.

어머니께도 내가 자기에게 얼마나 순순한지 아냐고 말도 안된다고 했다지만...

어머니 생각은 바뀌지 않으셨어요.

그때부턴 제 모든게 맘에안드셨나봐요.. 막상 직접 만나본적도 없는데...

집안의 종교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대였고...(저는 무교입니다만...)

그가 자기목에 걸고있던 금목걸이를 저에게 준것도 맘에 들지 않으셨죠.

물론 이해해요.

이야기로 다 늘어놓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그렇게 그사람을 놓아버렸어요.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 마시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먼저 죽을것 같아서요...

그리곤... 한번도 연락조차 못해봤어요...

나 없이도 잘살고 있을까봐... 그 모습을 보면 내가 다시 일어서지 못할것 같아서요...

2년동안 거의 매일같이 꿈에 나타납니다...

이상하죠... 꿈에서 그는 항상 저에게로 돌아오거든요...

마치 바램처럼... 그럼 전 만나던 사람도 버리고 그에게로 가요...

꿈에서 그는 항상 매번 저에게로 옵니다...

얼마전에 정말 크게 용기를 내어... 회사전화로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한

그 전화번호를 눌러봤어요.

없는 번호라더군요...

저역시 몇년간 한번도 바꾸어본적이 없던 전화번호를 바꾸고...

그 역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수년간 써왔던 번호를 바꾸었더군요.

무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만 힘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도 힘들지 않았을까하고...

나만큼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사람도 나때문에

조금은 아팟겠지 하고...

왜 나만 힘들고 아프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 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살아온건지 기억이 가물거려요.

언제나 용기없는 작은 목소리로 불렀던 내 사랑하던 당신의 이름

욱아...

잘 살고 있니?

결혼은 했을까...

지금은 누군가 당신의 옆에 있을까....

난 이제서야 이런것들을 궁금해할 용기가 생겼어.

아직도 당신을 못잊었어.

우습지...

당신과 헤어지고 다른사람도 만나봤지만

언제나 내입술에서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는 말은

욱아... 욱아...

한심한거 나도 알아...

하지만... 아직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때 당신이 내 목에 걸어줬던 그 목걸이에 내가 사서 걸었던

이니셜 W가 걸린 그 목걸이는...

아직도... 하루도 빼지않고 내 목에 있어요...

당신은 내 목에 걸려

삼킬수도 뱉어낼수도 없는

그런사람입니다...

당신은

나를 잊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