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한예슬, 현실적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생각했어야…”

대모달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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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프리즈뉴스 2011-08-16]

 

연극배우 출신으로 예술성 높은 독립영화와 역사 드라마에서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많이 보여주었던 김여진이 최근 한예슬의 드라마 촬영 중단 사태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가했다.

 

최근 한진중공업 근로자 정리해고 반대시위와 반값 등록금 정책 촉구 시위에 참여하는 등 사회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김여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리 드라마 제작 일정이 생방송 형태이고 주연급 연기자들 체력 고갈시키는 시스템이라고 하지만 드라마 혹은 TV 광고 1회당 출연료가 하위직 노동자 월급봉투 1천만개를 모아야 맞먹는 수준의 액수를 받아챙기는 최고의 톱스타가 갑작스럽게 드라마를 중도에 포기하고 해외로 도피하듯 떠난 무책임한 행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명분이 될 수는 없지 않나요?”라면서 “드라마에 한컷 나오는 것에도 대사 한마디에도 자신의 복으로 받아들이고 감지덕지하는 무명 연기자들을 생각하세요. 휴일 없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묵묵히 작업하다가 직업병에 걸리고 정리해고 통보에도 눈물을 참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생각하세요”라면서 송일국의 경우를 본받으라고 충고했다.

 

송일국은 일찌기 모 공중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드라마 ‘해신’을 촬영하던 시절의 비화를 공개한 바 있다. 송일국은 “당시 지방에서 며칠 동안 밤샘 촬영을 한 후 일주일만에 새벽 4시쯤에 집에 도착해 푹 자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무슨 심부름을 시키려고 하셔서 ‘지금 얼마나 힘들게 촬영을 끝내고 온 줄 아느냐. 좀 쉬고 싶다’며 온갖 짜증을 냈었다. 원래 아들이 그렇게 말하면 보통 어머님들은 ‘그래 우리 아들 들어가서 쉬어라~’라고 말씀하시는데 저희 어머니는 달랐다.  내 말을 듣더니 벼락같이 화를 내시면서 ‘넌 지금 드라마 주인공을 하고 있지 않느냐. 네 밑에 있는 수많은 보조출연자들은 단 하루라고 너같이 되려고 이를 악물고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네가 이런 투정이나 부리냐’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딱 듣는 순간 정말 너무 창피해서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그 후로는 어떤 힘든 촬영을 해도 스스로 마음을 다 잡았다”며 인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김여진의 의견을 보고 “일방적인 마녀사냥식으로 비난몰이하는 여론과는 수준이 다른 교훈적인 비판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인터프리즈뉴스 이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