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네요... 조언좀 부탁드릴께요...

==2011.08.20
조회374

안녕하세요. 익명성을 빌려서나마 얘기 해봅니다.

 

저는 23살 여자 대학생이고 혼자 친한 친구를 짝사랑중이예요.

 

그애를 처음 만난건 작년에 토익학원을 다니면서였어요.

걔가 저희 스터디는 아니었지만 어떻게 같은반이라 그낭저냥 얼굴정도 아는 사이였어요.

 

그때는 걔랑 친하지 않았었고 오히려 학원을 그만두고나서 부터 친해지게 됬어요.

제가 학원을 그만두고도 스터디원들이랑 계속 연락하고 주기적으로 만나서 밥먹고 술도 먹고

그렇게 다들 친하게 지냈었는데 저희 스터디 오빠중 한명이 알고보니까 걔랑 같은 지역에

살았더라구요. 그 오빠도 나중에 그걸 알고 여차저차 그 애랑 친해졌고

그러다보니 걔도 저희 스터디사람들 모일때 같이 모이게 되서 결국엔 다같이 친해지게 됬어요.

그렇게 친해진 사람들이 스터디원이랑 얘랑 또 몇몇 껴서 총 8명이예요.

여자는 저포함 3명, 그리고 남자 5명.

 

전 성격이 되게 외향적이고 밝고 그래서 나이는 제가 제일 어리지만 그 모임을

이끌다시피 하는 격이 됬어요. 다들 타지역에 사는데 한번 볼때쯤 됬다 싶으면

제가 모두에게 연락해서 시간잡고 해서 모이고 그렇게 됬죠.

 

사설이 너무 기네요. 죄송합니다.

음... 본격적으로 이 애랑 친해지게 된것은 제가 토익 점수를 어느정도 확보해 놓고

올해 초부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면서 부터예요. 지금 휴학하고 공무원 준비하고 있는데

얘도 우연치 않게 저랑 같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보같은것도 서로

교환하고 시험 얘기도 하고 하다가 자주 연락을 했어요. 거의 매일 한 2시간씩 정도.

 

근데 그때 제가 뭔가 얘를 좋아하게 된거예요.

공부 얘기 말고 그냥 사적으로 오는 대화도 좋고 가끔 하는 전화통화도 좋고

거의 한달에 한번꼴이지만 다같이 모임 있을때 그렇게 만나서 얼굴보는것도 좋고

그냥 이 애의 모든게 다 좋았어요.

 

그렇게 짝사랑이 시작됬는데,

다들 아시다시피 짝사랑이라는게 정말 힘들잖아요. 속으로 혼자서만 끙끙 앓는거니까...

그래서 고백을 해보고 싶기도 한데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자주 연락했으면서도

저는 얘에 대해서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얘는 되게 과묵하고 자신을 잘 안드러내는 스타일이예요. 사람들 말에 맞장구 쳐주고

얘기 잘들어주고, 좋아하는 애라서가 아니라 참 착한애예요. 하지만 속은 알수 없는...

그만큼 자기얘기를 잘 안하거든요. 그게 너무 답답했어요.

다같이 8명씩 모이다보니까 늘 저처럼 얘기하기 좋아하고 분위기 띄우는 사람들이

얘기같은거 주도하고 또 여러명 모이다 보니까 사적인 얘기나 고민같은건 거의 말할 새가 없었어요.

특히나 얘는 조용한 타입인데 더 말을 안했죠. 남들이 말하면 듣고 웃고 그런 스타일....

 

근데 얼마전에 얘가 저한테 연락을해서 (이제 연락 자주 안해요 ㅠㅠ)

자기 공무원시험 준비 그만 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깜짝 놀래서 너 왜그러냐고 했더니

얘네 아버지가 공무원시험 말고 유학가라고 그랬다네요. 그래서 유학을 가게 됬답니다.

가서 더 많은거 배워오고 정 안되면 그때가서 공무원 준비해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고.

자기도 그렇게 생각해서 아버지 말씀에 동의했데요. 그래서 올 여름방학 끝나고 당장 갈것 같다고.

 

평소에 시험 준비중일때도 저랑 가끔 얘기할때마다 유학얘기 안나온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도 어렴풋이 얘가 언젠간 유학갈것 같다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올여름 지나고 이렇게 급작스럽게 간다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전 얘를 너무 좋아하니까 이렇게 보내고 싶진 않고...

 

얼마나 걸리냐니까 한 2년~2년반이나 3년정도 생각하고 있데요.

얘가 빠른년생에다가 검고보고 수능쳐서 대학을 일찍 들어가서 1년 반만 있으면 졸업할 수 있어요

그래서 학교 졸업하고 나서 가도 되지 않겠냐고 하니까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다녀오고 싶다네요

만약에 더 나이 들고 갔다왔는데 그 결과가 안좋아서 후회하게 되면 그게 무섭다고.....

그래서 마음을 굳혔데요. 다녀오기로.  

 

처음엔 저만 알고 있다가 이제 저희 모임 사람들 모두 알게되고 지난 7월초에 송별회겸

얘 있을때 마지막 모임 갖고 또 각자 개별적으로 볼사람들은 또 따로 한번씩들 보고 그랬어요.

얘가 9월 초에 떠나는데, 이제 저랑 따로 마지막으로 만나는건 8월 말이예요.

저희 둘이 서로 사는곳이 너무 멀어서... 한번 볼라면 거의 3시간거리라서...

 

여튼 그때 8월 말에 만나기로 했는데, 제 친구들한테 어떻게 할까 고민 상담해보니까

정말 딱 말해라 하지마라가 5:5라서 마음의 갈피를 못잡겠어요.

너무 답답해서 제 마음을 말이라도 해보고 떠나보내고 싶은데

혹여나 그렇게 해서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친구사이도 안되는거잖아요.

 

어떤분들은 어차피 떠날꺼고 사람일은 모르는거라지만

제 마음이 쉽게 바뀔것같진 않아요. 그걸 아는 동네 친구들도 모두

너 마음 안변하고 너 혼자 2년 3년 기다릴것 뻔한데, 차일땐 차이더라도 니 마음

말도 안해보냐하고.... 정말 바보같은거 아는데 전 친구라도 안될까봐 그게 너무 무섭거든요.

 

저번에 저랑 애랑 전화통화 했을때 얘가 거기 가면 당분간 친구도 없고 외로울테니까

저한테 전화 자주하겠다고 메일 자주보내겠다고 그랬어요. 만약에 친구도 아니게 되면

전 그 연락도 못받게 될꺼고.... 그럼 너무 슬플것 같아요.

 

아 그리고 제가 또 무서운건....

또 바보같네요. 제가 안예쁘거든요. 그렇다고 날씬하지도 않고 그냥 안예쁘고 쫌 많이 통통해요.

평소에 사람들도 저 여자로 안보고 그냥 다들 남자취급하고 그러는데

다른 여자애들은 맨날 원피스 입고 화장하고 그렇게 나오는데

전 진짜 꾸미지도 않고 그냥 맨날 티에 바지 입고 모임나가요.

그나마 안경벗고 렌즈끼는거? 화장도 전혀 안하고 나갑니다.

 

솔직히 애도 남자니까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 좋아할것 뻔하잖아요.

만에 하나 아닐수도 있겠지만 남자인 이상 확률상은....

그래서 제 외모 때문에 그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해서

어렵게 한 고백 거절당할까봐 그 생각에 또 슬픕니다.

 

정말 바보같죠.

지금 너무 고민중입니다.

정말 딱 5:5예요. 제마음 말할까 말하지 말까.............

혹시 조언해주실분 계시면 조언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길이 너무 길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