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조금은 특이하지만 귀여운 올해 64세이신 저희 엄마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급식세대가 아니라 제가 고등학생일 때만해도 도시락을 싸서 다녔어요..겨울엔 당연히 보온도시락을 들고 다녔는데 제 기억엔 제대로 보온도시락을 먹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항상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주셨지만 엄마는 항상 뭔가를 빠뜨리셨죠.. 하루는 삼단도시락[보온도시락 구조상 맨밑 따뜻한 물통및 국통, 중간 밥통,맨위 반찬통]을 펼치는데 한참을 쳐다봐도 뭔가 이상한 거예요..알고보니 맨밑 물통과 밥통은 있는데 맨위 반찬통이 없는 겁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뭐 하루쯤 그럴수도 있지뭐 하는 생각에 그냥 넘어 갔습니다. 하지만 그뒤로도 반찬통이 있으면 밥통이 없고 밥과 반찬이 있으면 물통이 없어 차가운 눈물젖은 밥을 먹곤 했죠...T.T 고3이 되던 첫날 늦게 야간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니 엄마가 수고했다며 늦게 돌아오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더니 그 다음날 부터는 그냥 쿨하게 주무셨습니다..그리곤 하루 고3엄마처럼 해봤으니 됐다고 저에게 당당하게 말씀하셨죠..T.T 대학교때는 제가 남친준다고 보온병에 커피를 타고 있는데 엄마가 직접 타 주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갈 준비를 하려고 엄마에게 부탁을 했고 몇시간후에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커피가 짜다고...흑흑흑..... 평소 우리 엄마의 성격상 단순한 실수가 아리라고 판단되어 물어보니 엄마가 남친이 조성모콘서트에 엄마는 안데려 가고 저만 데려가서 미워서 일부러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이젠 엄마랑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희엄마는 변하신게 하나도 없으십니다. 닉쿤을 영원히 사랑할거라며 집을 닉쿤사진으로 도배를 하시더니 토요일 우결방송때는 절대 밥을 안주십니다..그리고 닉쿤 보약을 지어 줘야 겠다고 생활비를 인상해 달라고 하십니다. 또 돈이 쫌 필요하실 때마다 밥차려 주는데 끼니당 3000원,세탁해주는데5000원, 프로야구시즌때는 롯데 한게임당 만원씩을 받으십니다. 어떨땐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반항을 하면 거실에서 자고 있는 저를 살포시 즈려 밟고 가주십니다.. 그리고 항상 저의 엄마의 철칙중 하나는 엄마가 항상 개떡같이 얘기해도 제가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고 하십니다..일화로 월화드라마 '무사 박동수'를 '백수 박동수'라고 하시고 요즘 한창 잼나는 고은님이 나오는 '우리집 여자들'은 '그남자네 집'이라고 하십니다...에효... 때론 마트중독에 걸린 저희 엄마랑 사는게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신세대 못지 않은 울 엄마가 참 좋습니다..요즘은 건강이 좋지 못해 제가 걱정이 많네요.. 엄마가 건강해져서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남겨봅니다.. 1067
64살 독특한 캐릭터의 울 엄마 ㅋㅋㅋ
저는 오늘 조금은 특이하지만 귀여운 올해 64세이신 저희 엄마를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급식세대가 아니라 제가 고등학생일 때만해도 도시락을 싸서 다녔어요..겨울엔
당연히 보온도시락을 들고 다녔는데 제 기억엔 제대로 보온도시락을 먹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아요..항상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주셨지만 엄마는 항상 뭔가를 빠뜨리셨죠..
하루는 삼단도시락[보온도시락 구조상 맨밑 따뜻한 물통및 국통, 중간 밥통,맨위 반찬통]을 펼치는데
한참을 쳐다봐도 뭔가 이상한 거예요..알고보니 맨밑 물통과 밥통은 있는데 맨위 반찬통이 없는 겁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뭐 하루쯤 그럴수도 있지뭐 하는 생각에 그냥 넘어 갔습니다.
하지만 그뒤로도 반찬통이 있으면 밥통이 없고 밥과 반찬이 있으면 물통이 없어 차가운 눈물젖은 밥을 먹곤 했죠...T.T
고3이 되던 첫날 늦게 야간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니 엄마가 수고했다며 늦게 돌아오는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더니 그 다음날 부터는 그냥 쿨하게 주무셨습니다..그리곤 하루 고3엄마처럼 해봤으니
됐다고 저에게 당당하게 말씀하셨죠..T.T
대학교때는 제가 남친준다고 보온병에 커피를 타고 있는데 엄마가 직접 타 주시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갈 준비를 하려고 엄마에게 부탁을 했고 몇시간후에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커피가 짜다고...흑흑흑.....
평소 우리 엄마의 성격상 단순한 실수가 아리라고 판단되어 물어보니 엄마가 남친이 조성모콘서트에
엄마는 안데려 가고 저만 데려가서 미워서 일부러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이젠 엄마랑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저희엄마는 변하신게 하나도 없으십니다.
닉쿤을 영원히 사랑할거라며 집을 닉쿤사진으로 도배를 하시더니 토요일 우결방송때는
절대 밥을 안주십니다..그리고 닉쿤 보약을 지어 줘야 겠다고 생활비를 인상해 달라고 하십니다.
또 돈이 쫌 필요하실 때마다 밥차려 주는데 끼니당 3000원,세탁해주는데5000원, 프로야구시즌때는
롯데 한게임당 만원씩을 받으십니다. 어떨땐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어 반항을 하면 거실에서 자고 있는 저를 살포시 즈려 밟고 가주십니다..
그리고 항상 저의 엄마의 철칙중 하나는 엄마가 항상 개떡같이 얘기해도 제가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한다고 하십니다..일화로 월화드라마 '무사 박동수'를 '백수 박동수'라고 하시고 요즘 한창 잼나는 고은님이 나오는 '우리집 여자들'은 '그남자네 집'이라고 하십니다...에효...
때론 마트중독에 걸린 저희 엄마랑 사는게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신세대 못지 않은 울 엄마가 참
좋습니다..요즘은 건강이 좋지 못해 제가 걱정이 많네요..
엄마가 건강해져서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