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인 며느리...

에휴~2011.08.22
조회1,676

결혼한지 3달된 새댁입니다.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 남깁니다.

 

지혜로운 충고좀 해주세요~

 

우선 전 먹을만큼 먹은 30대입니다.

저는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말...... 제 나름대론 그 환상을 깨고  결혼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나니  '아 ~ 이래서 결혼은 현실이라는 거군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ㅠ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만 간단히 쓰겠습니다.

전 제 성격이 이기적이고 못된것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제 탓 때문인지   전 .. 결혼생활이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지만(신랑은 모르겠네요..)

그냥 답답하네요....현실이...

 

이 답답한맘 좀 어떻게하면 지혜롭게 벗어날수있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절 답답하게 만드는 것~ 시댁 행사입니다.

 

제가 맏며느리라 행사 챙기고 해야한다는 거 잘 알고있습니다.

(신랑은 2남중 장남이고 시동생은 아직 결혼전입니다. 아버지는 신랑 어렸을때 돌아가셨구요 홀어머니십니다.)

 

근데 이 부분이 정말 절 힘드게하고 화나게하고 스트레스받게합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 그런지 불쌍한 신랑만 들들 볶는건지 모르겠네요..

 

위에 말씀드린것처럼 시아버지는 안계십니다. 어머니 혼자 두아들을 키우신거죠..

그래서 그런가 신랑친가쪽에는 거의 왕래가 없습니다.

문제는 외가쪽인데....

어머니 외가쪽도 은근 많습니다. 1남 5녀 중 저희 어머니가 막내죠..

 

 

다들 시이모님들 이모부님들 외삼촌 생신 다 참석하나요?

저희 어머니는 다 참석하기를 바라고 오라고 가라고 하십니다.

 

결혼식 장례식 이런 큰 행사는 당연히 참석하고 일손을 돕겠는데..

생신까지 일일이 챙겨드리고싶지않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거겠죠? ㅠㅠ 

 

몇칠전에는 결혼후 한번도 전화안하셨던 어머니가 저한테 전화를해서 얼릉 받았습니다.

(항상 남편한테만 전화하시죠.. 무슨 일이든말이든 남편통해서 듣습니다.)

어디냐고 묻길래 전 집이라고했더니 회사 안나갔냐고 하시더라고요

(이런말씀하시는것보니  저한테 전화하기전에 신랑이랑 통화를 먼저하신것같더라고요.. 신랑이 회사일이 바빠서 주말인데도 불구 출근했거든요) 

신랑만 나갔다고 했죠..거기까진 그냥 안부차 전화하신줄 알았죠...

 

그랬더니 큰이모님 생신이니 몇시까지 어디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회사 안가고 집에있다고까지 했는데... 뭐라 핑계될것도 없고.. 신랑 회사에서 일하고 계신거 알면서까지

오라고하는것은 저 혼자서라도 오라는거죠..

가기싫어도 가야했죠..  신랑보고 무조건 오라고했습니다.

내일 다시 출근하더라도 오라고했습니다....

어머니가 혼자서라도 오라는식으로 말했다고

결론은 둘이 같이 갔습니다.

 

그날 집에서 나갈때 비한방울도 안왔는데 도착하니 억수로 오더라고요..

다행이 작은우산 하나있었는데 둘이 쓰다보니 각자 어깨 한쪽씩 비에 홀딱 적였죠..... 

도착하고 이모님들한테 인사하고 어머니한테 인사하고 가방내려놓자마자

바로 어머님이 저한테 음식차리는거 가서 도우라고 주방가보라고하더라고요..

정확히 말해서 저보고 가서 일하라고했습니다. 주방가보라고요... 아놔.. 진짜...

다 처음보는 시이모님 자식분들 과 며느리... 아... 정말... 한쪽어깨 적은것도 닦지도 못했는데...

 

가서 밥먹는것도 어색한데...

남편 눈치껏 들들 볶아서 밥먹고 술한잔식 간단히 하고 내일 출근해야한다는

핑계로 일찍 나왔습니다.

 

남들은  이게 뭐 어때서 당연히 할수있지... 하는 이런일들이.. 저한테 그 많은 이모님들 외삼촌

이모부님들 생신까지 챙기 생각하니 홧병날것같습니다. 제가 음식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너무 스트레스네요,,

 

저희 친정과 너무 틀려서 그런가요... 막내로 자란 저는 언니들이 하는대로 따라하고

시키는것만 해서 그런가요... 시집와서 맏며느리라는  책임감이 절 무겁게 하는건가요?

저희 집은 친가들 외가든 누구 생신이니 오라마라 하지 않습니다.

갈거면 가라 올거면 와라 이런식이죠...

 

저 어떻게 해야할가요?

 

그래요 시이모님들 외삼촌 생신.. 가서 일손 좀 돕고 밥먹고 오는거

할수있습니다. 생신선물 살수있습니다. 힘든거 아닐수있습니다.

 

근데 돌려 반대로 생각하면

요리도 못하는 제가

(자랑 아닌거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요리학원도 다닐계획이고요.. 근데 소질이 없는지.. 무슨 요리만 하면 맛이 안나요 짜거나 싱겁거나... 그러니 더 요리에 흥미가 없어요)

 앞으로 어머니 생신때만되면 그 많은 분들 모시고 생신상을 차려야한다는거죠....

 

정말 울고싶습니다.  생신상 차려들려야하는것이 맞지만... 무섭습니다. 두렵습니다..

이런것만 생각하면 도망가고싶어요.. 지금 심정으로는....

요리도 못하는 제가.. 그 많은 분들 혼자 어떻게 해야할지....

 

맏며느리라면 이정도는 각오해야했었나요??

맏며느리이니깐 그런 생신행사까지 다 참석해야하나요?

 

 

정말 앞뒤안맞게 막 썼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