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

쪼리녀2011.08.22
조회1,340

 

 

직장 동료때문에 판을 알게된지 2주.......매일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음슴체........... 뭔지도 몰랐던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만난지 이제 막 반년이 넘어가는 남자친구와의 에피소드 하나 올려봐요^^

음슴체에 동참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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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일주일 전이어씀......

남자친구가 휴가를 위해 인터넷으로 바지와 쪼리를 사는 김에 내것도 함께 샀다고 하였음

 

 

 

내 남친은 선물을 자주해줌
자기 옷도 잘 안사입으면서 꼭 하나를 사고 내것도 커플용으로 사려고 함

항상 받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을 해줘서 오히려 나로썬 고마움

 

이번에도 쥐땡땡의 저렴이라는 걸 알았지만...

나는 남자친구의 여친님을 사랑하는 마음에 너무나 감동하여쑴-_-*

 

 

 

 

 

 

 

담날 택배가 우리집으로 배달되어씀.......

설레반 기대반이었음

그러나 생각해보면 남친은 패션테러리스트임

보색대비라는 색의 조화부터 기본적으로 잘 인지하지 못함-_-

남친은 자각하지 못하지만.....

뭐 여튼 

 

 

 

 

 

 

 

 

 

 

 

선물은 마음 아니게씀?-_-*

 

 

 

 

 

 

 

 

 

 

 

 

음......-_-*

 

 

 

 

바지는 그럭저럭....

쪼리는........................

내 스타일이 아니었음.....

 

 

 

 

핑크색이었고, 스펀지 재질같은 된 굽이 있는 쪼리였는데 

약 7세가 신을것같은 컬러와 디자인의 쪼리여쑴

가격을 따지면 안되겠지만 대략 쥐땡땡에서 오처넌 할것같은 쪼리였음.....

 

 

 

 

이 쪼리가 앞으로의 문제의 발단이 된 쪼리임 ........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남자친구 쪼리가 더 탐났음

내 스타일이었고...

더 비싸보였슴......-_-

 

 

나 - 여보꺼랑 똑같은거사주지 ㅜㅜ

남친 - 여자꺼 안팔어-_-

 

 

 

그러나 남친님의 정성을 생각해 바로 신어보고 집에서 방방 뛰어줘쑴

내가 좋아해주니 지도 좋은지 남친도 사준거에 생색을 내기 시작했슴.....

 

 

 

 

 

안 신고 나가면 ......

남친 - 쪼리왜안신어? 신고나와-_-

 

 

 

 

 

섭섭함을 토로했하곤 했음......

 

 

 

 

 

내 옷은 무난한 무채계열색상이라 그 분홍색 쪼리는 어울리지도 않았지만...

남친님을 위해 신어줬음

 

 

 

 

 

 

 

처음 신은 착용감은 그리 나뿌지 않았음......-_-

스펀지 쪼리라 그런지 폭신폭신 했고,

기특하게도 남친님이 싸이즈는 어떻게 알았는지 발에 딱맞아쑴..........

 

 

 

 

 

그렇게 담날 남친님이 사준 쪼리를 신고

당당하게 첫외출을 해씀!!!!!!!

내 옷이랑 맞는게 없어 깔맞춤이 안되었지만 난 당당해쑴!!!!!!!!!!!!!!!!!!!!!!!!!!!

남친님의 사랑이 이 쪼리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임!!!!!!!!

 

 

 

새신이라 그런지 발에 붉어지고 물집이 생기고 1-2시간 걸으니깐

아파서 걷지도 못할것 같은거임..-_-

 

 

 

 

 

그래서 다음날은 쪼리를 안신고 외출을 해씀.

발에 상처가 마니 생겼어 아파서 못신겠다고 말하니

 

 

 

 

남친 - 조리 왜 안신어 밴드 붙이고 신어 -_-

나 - 밴드 붙였는데도 신으면 아퍼 ㅜㅜ 나으면 신을께

 

 

 

 

그래도 남친님은 섭섭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슴.........

나를 생각해서 선물해준건데 괜시리 미안해져씀.............

다음날 남친님의 섭섭한 표정을 본 나는

남친님이 선물해준 분홍색 쪼리를 신고 두번째 외출을 시도해씀

 

 

 

대일밴드를 쪼리 끈부분에 두개나 붙이고

엄지발꼬락과 검지발꼬락사이에도 사이좋게 댈밴드를 껴준후 외출을 시도했음.

 

 

 

 

 

 

 

 

 

 

그런데........... 걸으면걸을 수록 이상한거임....................

 

 

 

 

 

 

 

슈슈수우ㅇ ㅜ..........

 

 

 

 

슈슈수우ㅇ ㅜ..........

 

 

 

 

 

 

 

 

 

 

 

 

 

 

 

 

 

 

스펀지가 점점 바닥으로 꺼지고 있는거임 -_-..............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느꼈음........ 

 

 

 

 

 

 

 

 

 

 

순간 당황했지만 -_-

 

남친님이 사준거니 당당하게 신어줬음!!!!!

 

5센티였던 굽이 3센티로 줄어들어도 내색하지 않았음!!!!!!!

 

 

 

 

 

내가 이 쪼리를 신고 외출을 할때면 남친님이 언제나 뿌듯한 웃음을 지어주었던것 같아씀...

 

이뿌게 자주 신고 다니면 담에도 또 이쁜선물 사줄것 같아씀....

 

그래서 난 당당해씀-_-*

 

 

 

 

 

 

 

 

그렇게 두번째 외출을 무사히 끝내고 그 주에 휴가가 찾아와씀.........

 

휴가를 위해 주문해준 쪼리였기 떄문에 대일밴드로 발을 무장한후 출발해씀

 

장흥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려 유명하다는 수목원을 함께 걸었슴......

 

 

 

 

한 40분 정도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

 

 

 

 

 

 

 

 

 

 

 

 

 

 

 

 

 

헐ㅇㅅㅇ.........

 

 

 

 

 

 

 

 

 

 

 

 

 

 

 

 

갑자기 쪼리 끈이 툭 빠지는 거임 -_-................

 

 

 

에이쒸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 밖에 안됬는데 역시 저렴이는 저렴이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터져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미친듯이 웃고 있는 내 발을 들어 쪼리를 고쳐줄려고 신발을 드는 순간

남친이 한마디해쑴..............

 

 

 

 

 

 

 

 

 

 

 

밑창이 없어-_-*......... 

 

 

 

 

 

 

 

 

 

 

ㅇㅅ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점점 푹푹 꺼지더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쪼리가 스펀지면 바닥에 고무파킹이라도 되어있어야 되는거 아님?

산지 일주일만에 헌신짝이 된 내 쪼리를 보며 ..............

 

 

 

 

 

 

 

 

그냥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남친도 5초만에 만들겄같은 허접나부랭이 같은 쪼리를 찬찬히 손으로 살펴보며

사주고선 미안해하는게 눈어 보여씀......

괜시리......... 내가 더 미안해져씀........

괜찮다고 말하려는 찰라

 

 

 

 

 

 

 

 

 

 

순간 ..............

 

남친이 말함

 

 

 

 

 

 

미안해 -_-

 

나 - 뭐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때까지도 그 장면이 웃겨서 주저않고 쳐 웃고 있었음

너무 웃으니까 배까지 아파왔슴.....

그 후의 남친의 말은.............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를 만들었음

 

 

 

 

 

 

 

 

 

 

 

 

남친 - 이거 내 쪼리 샀더니 옵션가 1000원에 덤으로 주더라고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ㅅ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이 쒸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생색은 왜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하며........

저렴이 일줄은 알았지만 덤이라고 얘기하니 일주일만에 헌신짝이 된 내 쪼리는 더욱 초라해보였음.........

 

 

 

 

 

난 웃고 있지만 절대 웃고있지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지 그 전에 터진 웃음이 멈추질 않았을 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은 내가 웃으니까 지도 실실 쪼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둘은 어이없어서 주저앉아서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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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결국은 내려오면서 자기쪼리랑 똑같은걸로 사준다고 해씀 -_-*

여자껀 없다더니..........................

 

 

 

 

 

 

 

 

 

 

 

개구라......

 

 

 

 

 

 

 

 

 

 

 

 

 

 

자 이제 아름답게 끝을 맺어야지ㅋㅋㅋㅋㅋㅋㅋ

 

 

 

저렴이든 뭐든 나를 생각해서 뭔가 항상 해줄려고 해줘서 진심으로 고맙구~

이 삭막한 현실에서 간만에 폭풍웃음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사랑해여보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남친이 사준 천원짜리 쪼리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