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갈 때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실제로 감상하거나 그들의 발자취를 접할 수 있는 곳을 애써 찾아가는 편이다. 그 중에서 후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집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정원이 아름다운 모네의 집은 작품 속 배경과 작가의 삶이 한껏 묻어나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75킬로미터 떨어진 곳, 버스로 한 시간 조금 넘게 가면 작은 마을 지베르니가 나온다. 1883년 젊은 시절 모네가 노르망디 지방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거처를 옮긴 곳이다. 버스를 타고 기찻길과 강을 끼고 달리며 내다보는 경치도 놓칠 수 없거니와 다리 위에는 풍성하게 꽃으로 장식된 걸이 화분(hanging basket)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지베르니로 가고 있는 나를 환영해 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렇게 버스로 가지 않을 때는 파리의 생라자르 역에서 지베르니 역까지 열차를 타고 가곤 했는데, 우리 집 거실 벽에 걸린 생라자르 역의 흑백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를 추억하곤 한다.
보디 호텔 뒤뜰에 있는 아틀리에
모네의 집 전경
모네의집 옆에있는 카페.소박하게 꾸민모습이 정겹다.
모네의 집은 온갖 꽃들이 자연스럽게 피어 있어, 숲 속 같은 정원 모습이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호수에 피어 있는 연꽃을 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즐거움이다. 모네의 집 외에도 지베르니에는 볼거리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지베르니학파의 옛 여인숙 보디 호텔(Hotel Baudy)이다. 주로 미국의 화가들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옛날 모습 그대로 1층에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레스토랑에 전시된 그림들을 감상하며 뒷문을 통해 나가면 꾸미지 않은 듯한 소박한 정원과 운치 있는 화가들의 작업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여행지에서 이런 아름다운 정원과 풍경들을 보고 돌아오면 꼭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도시생활 속에서 그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집 안에 다양한 자연 소재들을 가져와 데커레이션하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대신한다.
우리의 공간에 자연을 들여오는 것은 거창하지도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실내에 자연을 독특하게 데커레이션한 집들이 많이 있다. 화분을 늘어놓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센스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검정 또는 흰색 돌이나 모래,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조개껍데기들과 함께 서양란이나 선인장 등 심플한 디자인의 식물들만으로도 꽤 근사한 연출이 가능하다.
꽃은 모든 꾸미는 것의 마지막 한 점
나는 금요일마다 집 안에 꽃을 꽂곤 한다. 주말이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가족을 위해서 때로는 두세 송이, 때로는 한 다발, 조금 특별한 날은 더 많이 꽂는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꽃을 섞어서 꽂지 않는다. 워낙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 안에 꽃을 꽂을 때는 한 가지 꽃만을 주로 쓰고 특별한 경우에도 많은 꽃을 섞어서 쓰지 않는다. 꽃을 주제로 강의를 할 때는 여러 가지 형태나 색상의 꽃으로 변화를 주어 다양하게 장식하지만 집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만 장식하게 된다. 꽃을 많이 사용하지 않다 보니 일주일에 만원 정도만 있으면 남편과 아이가 앉는 식탁에, 거실 테이블과 사이드 테이블에도 꽃을 꽂아둘 수 있어 좋다.
거실 한쪽 코너에 꾸민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자연 소품들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투명한 유리 화기에 하얀 모래 넣고 꽃이나 식물을 꽂아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알뿌리 튤립과 이끼로 장식한 작은 유리 화분들을 여 러게 줄지어 놓는것만으로도 훌륭한 장식효과가 된다.
우리의 삶에서 꽃은 모든 꾸미는 것의 마지막 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꽃이 우리 생활에 주는 활력이란 상상 이상이다. 내가 원장으로 6년간 있었던 인테리어 스쿨에는 많은 여성들이 꽃을 배우기 위해서 찾아왔다. 미래가 불분명해서 고민하다 오는 20대,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오는 30대, 아이들이 커버려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게 될 때 느끼는 괴리감으로 고민하다 오는 40대 등 나는 꽃 강의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과 만나왔다. 특히 결혼한 여성들은 남편이 사회적으로 성공해 자리를 잡아가는 데 반해 본인은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한 달 두 달 꽃을 접하고 배우다 보면 모두 밝은 표정으로 바뀌고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 꽃을 알게 되면서 본인의 삶이 바뀌고 가족들도 즐거워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LA에서 활용하는 마코 더 플라워 걸(Mako The Flower Girl)의 작품들.한 송이씩 꽂은 화병을 일렬로 또는 자유롭게 배치하는 아이디어가 감각적이다.
우리 집 선반 위에는 열두 개의 똑같은 유리꽃병이 늘어서 있다. 어떤 날은 세 송이만, 기분이 내키면 열두 개의 병에 한 송이씩 다 꽂기도 한다. 간단하게 꽃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에 반드시 풍성하고 그럴듯한 꽃꽂이만 좋은 것이라 여길 필요가 없다. 몇 년 전 파리의 포시즌 호텔 로비와 정원에서 본 플라워 데커레이션은 나에겐 가히 충격적이었다. 화려한 클래식 인테리어에 모던한 디자인의 꽃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반복과 크기의 변화만으로 최고의 감각을 발휘한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그 후로 학원 수강생들을 동행해 유럽 전시회를 갈 때면 꼭 파리의 포시즌 호텔에 들러 내가 느꼈던 감동을 함께 나누곤 한다. 꼭 넓은 정원이 아니면 어떤가? 내 가까이 꽃 한 송이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마음속의 넓은 정원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지금 당장 꽃 한 송이를 꽂을 수 있기를 바란다.
꽃 한송이로도 근사해 지는 집 [집에 자연을 들여오는것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집에 자연을 들여오는 것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꽃 한송이로도 근사해 지는 집 [집에 자연을 들여오는것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https://ncc.phinf.naver.net/webtop02/2009/5/13/253/20px.jpg)
여행을 갈 때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실제로 감상하거나 그들의 발자취를 접할 수 있는 곳을 애써 찾아가는 편이다. 그 중에서 후기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집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특히 정원이 아름다운 모네의 집은 작품 속 배경과 작가의 삶이 한껏 묻어나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서쪽으로 75킬로미터 떨어진 곳, 버스로 한 시간 조금 넘게 가면 작은 마을 지베르니가 나온다. 1883년 젊은 시절 모네가 노르망디 지방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고 거처를 옮긴 곳이다. 버스를 타고 기찻길과 강을 끼고 달리며 내다보는 경치도 놓칠 수 없거니와 다리 위에는 풍성하게 꽃으로 장식된 걸이 화분(hanging basket)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지베르니로 가고 있는 나를 환영해 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렇게 버스로 가지 않을 때는 파리의 생라자르 역에서 지베르니 역까지 열차를 타고 가곤 했는데, 우리 집 거실 벽에 걸린 생라자르 역의 흑백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를 추억하곤 한다.
보디 호텔 뒤뜰에 있는 아틀리에
모네의 집 전경
모네의집 옆에있는 카페.소박하게 꾸민모습이 정겹다.
모네의 집은 온갖 꽃들이 자연스럽게 피어 있어, 숲 속 같은 정원 모습이 아름답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호수에 피어 있는 연꽃을 보는 것도 이곳을 찾는 즐거움이다. 모네의 집 외에도 지베르니에는 볼거리가 한 가지 더 있는데 바로 지베르니학파의 옛 여인숙 보디 호텔(Hotel Baudy)이다. 주로 미국의 화가들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옛날 모습 그대로 1층에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레스토랑에 전시된 그림들을 감상하며 뒷문을 통해 나가면 꾸미지 않은 듯한 소박한 정원과 운치 있는 화가들의 작업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여행지에서 이런 아름다운 정원과 풍경들을 보고 돌아오면 꼭 정원이 있는 집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도시생활 속에서 그 꿈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집 안에 다양한 자연 소재들을 가져와 데커레이션하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대신한다.
우리의 공간에 자연을 들여오는 것은 거창하지도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실내에 자연을 독특하게 데커레이션한 집들이 많이 있다. 화분을 늘어놓는 것 외에도 실내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센스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검정 또는 흰색 돌이나 모래,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조개껍데기들과 함께 서양란이나 선인장 등 심플한 디자인의 식물들만으로도 꽤 근사한 연출이 가능하다.
꽃은 모든 꾸미는 것의 마지막 한 점
![꽃 한송이로도 근사해 지는 집 [집에 자연을 들여오는것은 거창하지도 어렵지도 않다]](https://ncc.phinf.naver.net/webtop02/2009/5/13/253/20px.jpg)
나는 금요일마다 집 안에 꽃을 꽂곤 한다. 주말이면 좀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가족을 위해서 때로는 두세 송이, 때로는 한 다발, 조금 특별한 날은 더 많이 꽂는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꽃을 섞어서 꽂지 않는다. 워낙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 안에 꽃을 꽂을 때는 한 가지 꽃만을 주로 쓰고 특별한 경우에도 많은 꽃을 섞어서 쓰지 않는다. 꽃을 주제로 강의를 할 때는 여러 가지 형태나 색상의 꽃으로 변화를 주어 다양하게 장식하지만 집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만 장식하게 된다. 꽃을 많이 사용하지 않다 보니 일주일에 만원 정도만 있으면 남편과 아이가 앉는 식탁에, 거실 테이블과 사이드 테이블에도 꽃을 꽂아둘 수 있어 좋다.
거실 한쪽 코너에 꾸민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자연
소품들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투명한 유리 화기에 하얀 모래 넣고 꽃이나 식물을
꽂아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알뿌리 튤립과 이끼로 장식한 작은 유리 화분들을 여 러게 줄지어 놓는것만으로도 훌륭한 장식효과가 된다.
우리의 삶에서 꽃은 모든 꾸미는 것의 마지막 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꽃이 우리 생활에 주는 활력이란 상상 이상이다. 내가 원장으로 6년간 있었던 인테리어 스쿨에는 많은 여성들이 꽃을 배우기 위해서 찾아왔다. 미래가 불분명해서 고민하다 오는 20대, 아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오는 30대, 아이들이 커버려 더 이상 엄마를 찾지 않게 될 때 느끼는 괴리감으로 고민하다 오는 40대 등 나는 꽃 강의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과 만나왔다. 특히 결혼한 여성들은 남편이 사회적으로 성공해 자리를 잡아가는 데 반해 본인은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한 달 두 달 꽃을 접하고 배우다 보면 모두 밝은 표정으로 바뀌고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 꽃을 알게 되면서 본인의 삶이 바뀌고 가족들도 즐거워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LA에서 활용하는 마코 더 플라워 걸(Mako The Flower Girl)의 작품들.한 송이씩 꽂은 화병을 일렬로 또는 자유롭게 배치하는 아이디어가 감각적이다.
우리 집 선반 위에는 열두 개의 똑같은 유리꽃병이 늘어서 있다. 어떤 날은 세 송이만, 기분이 내키면 열두 개의 병에 한 송이씩 다 꽂기도 한다. 간단하게 꽃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에 반드시 풍성하고 그럴듯한 꽃꽂이만 좋은 것이라 여길 필요가 없다. 몇 년 전 파리의 포시즌 호텔 로비와 정원에서 본 플라워 데커레이션은 나에겐 가히 충격적이었다. 화려한 클래식 인테리어에 모던한 디자인의 꽃으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는데 반복과 크기의 변화만으로 최고의 감각을 발휘한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그 후로 학원 수강생들을 동행해 유럽 전시회를 갈 때면 꼭 파리의 포시즌 호텔에 들러 내가 느꼈던 감동을 함께 나누곤 한다. 꼭 넓은 정원이 아니면 어떤가? 내 가까이 꽃 한 송이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마음속의 넓은 정원은 나중으로 미루더라도 지금 당장 꽃 한 송이를 꽂을 수 있기를 바란다.
출처 글 권은순(시공사 [이야기가 있는 인테리어, 집] 저자)with furniture, CAR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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